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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 강지윤
  • |
  • 봄름
  • |
  • 2020-12-01 출간
  • |
  • 268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9119027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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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대의 슬픔을 내가 가져가도 될까요?”
당신의 아픔과 슬픔을 사랑하기 위해
먼저 나의 슬픔을 다독이는 84편의 치유에세이

슬프지 않은, 상처받지 않은 마음은 없다.
슬프지 않은 척, 상처받지 않은 척 하는 표정에 가려 미처 보지 못할 뿐.
수년 간 다치고 아픈 마음들을 치유하느라 정작 내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줄 몰랐다. 무너진 나를 돌보기 위해 해어진 마음을 가만히 펼쳐보니 당신의 슬픔을 덮어줄 만큼 내 슬픔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심리상담전문가로서 타인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데 익숙한 강지윤 박사는 이러한 자기고백으로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저자는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에서 자세히 보지 않아도, 그 실루엣마저 슬퍼 보이는 그대와 나의 슬픔을 향해 다정하고 사려 깊은 위로를 건넨다. 서둘러 그 감정을 내몰라고 말하지 않고, 슬픔을 행복으로 바꾸라는 섣부른 조언도 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온 시간의 더께만큼 쌓인 슬픔을 바라보며 그 자체로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그대들을 응원한다. 때로 아프고 슬퍼도 살아내는 것, 그렇게 우리가 사는 시간은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있잖아, 내 사랑. 그냥 살면 돼.”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살아온 나를 위한 마음 마사지
겨우내 깊은 밤, 상처 입었으나 결국 살아내는 그대의 모든 시간이 애틋하다

어른이 되면 슬픈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빨리 그 감정을 지워버리려 하지만, 눈물을 흘릴 때 우리 마음은 쉴 공간을 얻는 것일지도 모른다. 독자를 ‘그대’라 칭하며 때로는 친구 삼아, 연인 삼아 말을 건네는 이 책은 만만치 않은 현실에 슬프고 멍든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 준다.

비좁은 꽃밭에서, 꽃들은 서로 너무나 친밀했지만
또한 서로 아프지 않게 하려고 배려하며 서로의 어깨를 내주고 있었어요.
- 본문 중에서

서로 기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서로 상처주지 않기 위해 한껏 어깨를 오므렸을 꽃들의 마음을 포착한 저자의 시선은 꽃잎처럼 곱고 슬픔보다 깊다. 나의 상처 입은 마음을 기워 당신의 슬픔을 가져가고 싶다는 말 역시 따스하고 단단한 위로를 준다.
미처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면, 그래서 돌연한 슬픔에 당황한 적 있다면 아파하지 말고 그 슬픔을 포근히 껴안아 주기를. ‘슬픔에서 녹여낸 눈물이 사과나무를 키우듯’ 그대의 상한 마음을 다시 붙게 만드는 힘이, 바로 그 슬픔에 깃들어 있을 테니까.


목차


프롤로그

part 1. 내 마음을 길어 올려 당신께 드릴게요
그대만큼 깊은 사람
외롭다고 죽지 않아요
그해 여름, 우리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되던 그 시간이 고마워서
나의 보호자
너를 만나러 가고 있어
사랑이 끝나면 무슨 냄새가 날까요
나를 채워주세요, 제발
그래도 밥을 먹어요
나를 미워해도 돼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그냥 살아만 있자고 했습니다
네가 뛰어올 것만 같아서
술에 흠뻑 취하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사랑을 하는 동안 내 안에는
너무 외로우면 낯선 물건을 사서 집에 쌓아놔요
우울이 문득 휘몰아칠 때
여름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봐요
조금만 덜 불행해지고 싶어요
나는 나를 사랑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요, 스무 살로 돌아가지 않겠어요

part 2. 날아가야지, 영혼까지 흔들리지는 않게
하얗고 작은 아이가 쓴 유서 한 장
당신의 시간이 내 안으로 들어올수록
그대가 찾는 사람
창문 없는 방에서 하늘을 보다
그대 없이도 잘만 흐르는 시간
내가 이렇게 살아있어도 될까요?
화를 내지 못하던 아이
둘이 되어 더 외로워지는 미스터리
내 그리움엔 끝이 없어서
블랙아웃
나를 용서해 주세요
우산을 놓고 온 날엔 꼭 장대비가 쏟아져
창백한 아침
이사의 추억
새앙쥐 비명 소리 지나가던 밤
낯선 길
시인의 마을에 도착했더니
날아가야지, 영혼까지 흔들리지는 않게
그때 떠날걸
가난을 버리는 일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이제야 배웠습니다

part 3.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심장에 너를 넣고
내 마음 방
그리움, 그 속 아픈 감정을
거기는 못 가요
사람을 의심하는 건 정말 지치는 일이야
외로움은 나쁜 거라는 말
스물다섯 살의 고백
귀를 찾아온 기억
무슨 부끄러움이 그리도 많아서
땅 위에 그림을 그렸어요
누가 훔쳐갔을까?
사물보다 가벼운 죽음
그대의 슬픔엔 영양가가 많아요
왜 종소리가 그리울까요
당신과 당신의 이름과 당신의 눈빛을 떠나보내고 나서도
그래도 사랑하길 잘 했어요
어디에 있어도 그대 아픔이 보여
사람들 속에서 더 큰 외로움을 느껴
못 먹는 게 있어 다행이야
한 번 갔던 카페는
죽음이 서린 영혼에 공감이 닿으면

part 4. 내가 살아남은 건 다 그대 덕분이야
위로가 간절한 그런 날이 있죠
타인의 시
내 편지가 닿았다고 말해주세요
곰보 아지매
나 때문에 누군가 웃는 게 좋았습니다
내 눈에서 맛있는 냄새
반짝이는 너를 보고 있어
꽃들이 모여 사는 이유
천생 상처 입은 치유자
그런 네가 좋아
좀 울면 어때요
미워하는 마음을 떠나보내며
폐선은 제 몫의 삶을 다 살아냈다고
익어가는 시간들
눈 내리던 밤
혼자면 어때요
뼈 붙는 시간을 견디고
내 사랑, 그냥 살면 돼
사라진 죽음
선물할게요, 당신께
또 한 번 삶을 축복하며

에필로그_슬퍼도 살아있기로 해요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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