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을 유대인이게 하는 것은 교육에 있다. 유대인교육은 독특하다. 독특함은 종교에서부터 출발한다. 유대인의 종교는 유대교다. 유대교의 성경이 있다. 토라다. 토라Torah는 영원불변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토라를 배우는 과정에서 주석하고, 해석한 것이 탈무드Talmud다. 탈무드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학습방법이 하브루타Havruta다. 그리고 학습의 자세는 토라 리쉬마Torah Lishmah다.
다시 정리하면 첫째 성전인 토라에서 출발해, 둘째 토라를 주석하고 해석한 탈무드, 셋째는 탈무드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 하브루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넷째 학습의 자세로 리쉬마가 있다. 토라, 탈무드, 하브루타 그리고 리쉬마로 이어지는 연관성과 독립적인 특성을 이해해야 하브루타를 이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 교육법의 독특함은 학교교육이 아니라 가정교육에 있다. 교육의 출발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서 교육의 마지막도 가정에서 마무리된다. 일상이 교육이고, 일상이 배움이다. 교육현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전선이 바로 교육현장이다.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교육이 일상이다. 우리로 말하면 밥상머리교육이다. 지식교육이 아니라 먼저 이스라엘 사람을 이스라엘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에 있다. 이스라엘 사람을 이스라엘 사람으로 만드는 첫 번째 요인이 종교다. 종교라는 틀이 있어서 목적이 변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사람을 이스라엘사람으로 만든다는 의미는 결국 유대교를 떠나서 이해할 수가 없다. 유대인들은 종교를 통해서 흩어져 있음에도 하나로 통일된 민족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이해 능력배양에 있다.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다양한 인간유형을 공부하는 것이 하브루타의 첫 번째 효과다. 둘째는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어 세상을 이해하고, 대처방법을 배우게 된다. 셋째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서 지혜를 깨닫게 되는 일반적인 하브루타의 효과다. 지혜는 지식의 축적에서 나오기보다는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다. 새로운 세계가 이론으로 확정되는 순간 지식에 불과하다. 수많은 새로운 이론들이 축적된 것으로 책과 인터넷 그리고 도서관에 쌓여있다. 결론으로 나와 있는 것을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확정되어 지식이 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집필의도
가. 구독층
■대상 : 하브루타에 관심 있는 사람
■계층
가. 하부루타 공부 방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
나. 한국식 가르치는 공부 방법에 지친 학부형
다. 하브루타 공부에 종사하는 교육자
■집필목적
한국의 학교 교육 및 소통 부재의 한국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 공부법을 소개한다. 하브루타가 살아있는 현장은 이스라엘에서 찾을 수 있다. 3,800년간 나라도 없이 유랑생활을 하면서 고유의 언어를 잃지 않았다. 2차 대전 때는 독일의 나치들에게 600만 명이라는 엄청난 민족이 학살을 당하고도 굴하지 않았다. 현재 세계 인구의 0.2%인 1,500만 명이 100여 개 국에서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활동은 정말 눈부시다. 역대 노벨상의 22% 획득, 아이비리그Ivy league 학생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노동자로 미국에 건너가 현재 미국 백만장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놀랍다. 에디슨,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키신저 등이 있다. 현재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로스차일드와 조지 소로스가 있고, 천재 지휘자 번스타인, 영화감독 스필버그가 있다. 3차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는 전자산업계의 혁명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도 이스라엘 사람이다. 많은 인물들이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세계를 이끌어갈 사람들을 배출한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브루타다. 하브루타는 주체적 사고로 학습하는 배움 중심수업이다. 나와 다른 너라는 존재의 생각과 내 생각이 만나는 접점에서 대화가 이루어진다. 나를 이야기하면서 정리하고, 상대가 정리한 것을 통해 내 생각과의 다름을 깨닫고, 지식영역의 확장을 하는, 주고받는 수업이다. 서로를 인정하면서 깊이 있고, 핵심을 잡아가는 수업방식이다. 많은 학자들이 하브루타의 힘을 여기에서 찾는다.
□저자
탈무드창의평생교육원장 조둘연
메싸METHA+하브루타연구소장 정은아
연구원 김옥경, 김현경, 김도연, 이미순, 임소명, 안정준,이호종, 신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