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줄
MBC 김나진 아나운서의 목소리
나의 오늘은 옳았을까?
불안한 당신에게 건네는 따듯한 응원
“나를 조금 더 아껴주고 다독이며 걸어가 보자.
빠르지 않아도 좋으니.
천천히, 내가 갈 수 있는 만큼만.”
열심히 살다가도 문득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이렇게 계속하면 답이 나오긴 하는 건지.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하는 건지. 내가 목표하고 있는 것을 과연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포기하고 싶어도, 그동안 노력해온 것이 아깝고 주변의 기대와 시선을 신경쓰느라 포기할 수도 없는.
그렇게 망설이느라 마음이 다치고 지친 사람들에게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지막하게 들려주며 위로와 용기를 준다. 포기해도 된다고. 그 꿈이 당신을 다치게 한다면. 혹은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그 꿈이 당신을 살아가게 한다면. 어쩌면 지금이 바로 꿈을 이루기 직전의 순간일지 모른다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조금 더 아껴주고 다독이며 걸어가야 한다는 것. 빠르지 않아도 좋으니, 꼭 그 길이 아니어도 좋으니 자신만의 속도록 한 걸음씩 걸어나가면 된다고 이야기해준다. 응답을 받는 순간은 꼭 올 것이고, 내가 지나온 날들이 잘못되지 않은 것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어루만져 준다. 작가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응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믿기에 그러한 온기를 독자에게도 나눠주고자 한다.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아,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진 사람들을 잊지 않는 사람이구나. 그렇기에 글 속의 수많은 김나진이 좌절하고 불안해해도 독자는 안도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받은 따듯한 마음을 잘 보관해뒀다가 꺼내보고, 다시 일어설 것을 아니까. 그리고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성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그의 글을 읽으며 생각했다. 이 책이 말하는 삶을 살아내는 힘은 어쩌면 우리의 자리에 이미 존재하는 게 아닐까. 우리 안에 빛바랜 꿈이 아닐까. 수많은 군중, 그중 내 곁을 스쳐 간 사람, 그들이 건넨 자극, 그리고 분명히 존재하는 나, 그리고 내가 바라던 꿈. 넘쳐나는 사람과 아름다움 속에서 조용히 호흡하며 타인과 타인의 마음, 그리고 꿈을 되새기려 애쓰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펼치길.
당신의 오늘은 틀리지 않았다고 작가는 이야기해줄 것이다. 자신이 거쳐 온 마음과 말들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