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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을가리키다-458(문학과지성시인선)

수평을가리키다-458(문학과지성시인선)

  • 위선환
  • |
  • 문학과지성사
  • |
  • 2014-09-15 출간
  • |
  • 202페이지
  • |
  • ISBN 978893202659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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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허공은 날카롭다/아침에/수평을 가리키다/폭설/月尖/낡음에 대하여/더디다/예감/海神祭/天?地?玄?黃 간에/허공/울음소리/直面/구멍/돌팔매/바람그늘/깊이/화석/모퉁이/떪

제2부
안개/바다의 기울기/등피를 닦다/어둠의 순서/정오/바람의 기억/갈밭/한 해가 지나다 1/한 가 지나다 2/誌銘/달빛을 건너다/포옹/結尾/한로/正色/바람의 제의/계절풍/불면/저무는 동안

제3부
발자국/폐역에서/틈새로 언뜻/폐광촌/11월/달을 먹다/가슴을 때리다/겨울광장/無等/충장로/2001년 광주/그, 해에/시민, 들/2013년 서울

제4부
빈 소리

제5부 1960년대에 쓴 시편들
雅歌 1/雅歌 2/短想/病後/노을 소묘/빛의 肉體造形/孕胎期/선율/산책/작별/균열/새의 滅入/聖. 汭陽邑에서 시 끊기

해설 | 세상의 풍요에 저항하는 이의 가난의 먼 행로?정과리

도서소개

우주적 인식과 존재론적 사유를 시로 빚어내며 뜨겁고 밀도 높은 서정의 세계를 구축해온 위선환의 여섯번째 시집 『수평을 가리키다』. 시인은 1960년 서정주, 박두진이 선(選)한 용아문학상[시 「떠나가는 배」로 잘 알려진 용아 박용철(1904~1938)을 기리는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나 1969년 말에 시를 끊었다. 그간 위선환은 과거의 시작 활동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1999년부터 시를 써 2001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해왔으나, 이번 시집에서 1960년대에 발표한 열세 편의 시를 처음으로 모아 수록했다. 등단 직후인 청년기에 시인은 문단과 가깝게 지내지 못했는데, 문학평론가 정과리는 이번 시집의 해설에서 당시 시단의 문화와 지형을 설명하여 그 맥락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끊임없이 편류로 흐르며
농축된 이탈의 서정, 치열함의 역사

우주적 인식과 존재론적 사유를 시로 빚어내며 뜨겁고 밀도 높은 서정의 세계를 구축해온 위선환의 여섯번째 시집 『수평을 가리키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1960년 서정주, 박두진이 선(選)한 용아문학상[시 「떠나가는 배」로 잘 알려진 용아 박용철(1904~1938)을 기리는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나 1969년 말에 시를 끊었다. 그간 위선환은 과거의 시작 활동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1999년부터 시를 써 2001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해왔으나, 이번 시집에서 1960년대에 발표한 열세 편의 시를 처음으로 모아 수록했다. 등단 직후인 청년기에 시인은 문단과 가깝게 지내지 못했는데, 문학평론가 정과리는 이번 시집의 해설에서 당시 시단의 문화와 지형을 설명하여 그 맥락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1960년대의 그의 시들은 당시의 한국 시를 지배하고 있던 서정주·유치환, 그리고 청록파의 자연에 근거하는 인생파적 표현이나 그 경향의 반대편에 있던 김수영·신동엽의 사회비판적 진술의 어디와도 친연성을 갖고 있지 않다. 외부의 지시체를 거부하고 순수 내면의 형상에 몰두한다는 점에서 김춘수의 무의미시와 가장 친근하다고 할 수 있으나 김춘수의 시가 감정을 은폐하는 객관화를 지향하는 데 비해 위선환의 시는 사유의 형상을 주관성의 운동 그 자체로서 드러내려 하고 있다. (정과리 해설, 「세상의 풍요에 저항하는 이의 가난의 먼 행로」)

위선환은 “시가 나를 옭아 죄어서 시를 생각하면 턱턱 숨이 막히는 지경”에 이르러 시 쓰기를 그만두고 30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하지만 “몇 해째 (시에 대한) 공복”으로 “허기와 쓰림과 욕지기”를 가슴에 담고 있다가 결국 시단으로 돌아와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존재의 흔들림으로 불타는 유별한 서정

1960년대뿐만 아니라 돌아온 오늘날의 서정시 지형에서도 위선환의 위치는 무척이나 특별하다. 기존의 서정시들이 보여준 ‘진리를 향한 황홀’이나 ‘낭만’ 등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위선환 시도 분명 ‘나’와 자연이 하나가 되려는 서정적 지향을 드러내지만, 이를 위한 집념 혹은 고통, 더 나아가 이러한 합일 불가능성이 가진 빡빡한 면모에 더 집중한다. 문학평론가 오형엽(수원대학교 국문과 교수)도 이러한 점을 지적한다.

위선환의 시는 전통적 서정시를 고전적으로 견지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어떤 형이상학적 차원으로까지 고양시킨다. 위선환이 주시하는 자연 너머의 공간은 도달 불가능한 무한의 세계이며, 그것에 대한 좌절은 그의 시에 적막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다시 말해 허무와 적막의 공간은 시인이 엿본 우주의 비밀인 무한의 높이를 음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2008년 현대시작품상 심사평)

그리고 이번 시집이야말로 위선환 서정의 가장 무겁고 밀도 높은 정수를 담아낸 책이라 할 만하다. 그간 시인은 “뚜렷한 변화보다는 꾸준히 천착하며 조금씩 깊어지는 방법”으로 작품 세계를 심화해왔다. 이러한 방식은 악절을 매번 변주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이탈로서의 길을 선택하는 시인의 과감한 태도로 가능했다. 그 선율을 탄 이탈의 행로가 이번 여섯번째 시집에 이르러 가치의 본질을 상실한 소비사회 앞에 가진 게 없는 가난한 존재가 어떻게 새 삶을 향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누가 내 동공에다 정을 대고 쪼아서/오래전에 먼 눈빛을 캐내”듯(「예감」), “거죽과 속살을 벗고” “골격으로 서서” “이 심한 바람 속에 갇혀, 내가/아직 있다는 것”을 실감하듯(「산책」) 눈멀고 뼈만 남은 앙상한 몸에 새로운 생의 가능성이 주입된다. 이렇듯 위선환의 시 쓰기는 조용하고도 강력한 저항이며 동시에 생동(生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직을 가리키다_풍요의 세계 앞에 드러낸 앙상함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위선환의 시는 일종의 ‘수직성’을 공유하고 있다. “뼈”나 “주검” 등의 소재로 헐벗고 가난한 존재들이 빽빽이 서 있는 듯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위선환의 수직성은 그의 비극적인 세계관에 의해 지탱되며, 비루한 생의 면면을 드러낸다.

無垢한 모든 것은 따뜻하고
나의 손끝에 닿는
하늘은
찬가
-「雅歌 1」 부분 (1963년 발표작)

천 마리씩 떨어지는 여러 무리 새떼들이 바짝 마른 가슴팍을 땅바닥에 부딪치며 몸 부수는 저것이

폭설인 것을

내리꽂고 혹은 치솟는 만 마리 물고기들은 물고기들끼리 부딪쳐서 산산조각 나는 것 또한

폭설인 것을
-「폭설」 부분

정과리는 위선환의 초기 시에 내장된 적빈성이 ‘가난한 시 쓰기’에서 비롯됐다면, 이후의 적빈성은 ‘어디에도 기대지 않는 주체의 독립성’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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