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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지팡이는 어디에 있을까

초승달 지팡이는 어디에 있을까

  • 최지원
  • |
  • 브로콜리숲
  • |
  • 2020-10-30 출간
  • |
  • 121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8984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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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지원 시인은 수십 여 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 오던 중 2010년 혜암아동문학교실 에서 동시를 공부했습니다. 수강을 할 때 늘 개성적인 작품을 써서 좋은 작가가 되리라 기대를 했었는데, 수료를 한 뒤에도 등단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품을 꾸준히 쓰면서 신춘문예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번번이 최종심에서 떨어지곤 했으나 끝까지 시와 동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쏟은 결과 2014년 《월간문학》 동시 부문 신인상 당선, 2016년 11회 최치원 신인문학상 수상 및 《시산맥》 시 등단, 2019년 황금펜아동문학상 수상, 2020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창작 지원금 수혜 등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성 있는 시를 쓰고 싶어 합니다. 개성 있는 시를 쓰려면 오랜 작품 수련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개성 있는 작품을 남기는 것이지만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최지원 시인은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의 눈으로 사물의 입장에서 사물이 간절히 바라는 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사물의 속성을 투시하듯 들여다보고 있기에 개성이 뛰어난 작품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 동시집 작품은 대부분이 개성적인데 그 중 몇 작품을 들어보겠습니다.

선풍기 그물망 안에
감겨진 바람타래

끝도 없이
솔솔 풀려 나오네

아침부터 시장에서 일하고
돌아와 누운 엄마
머리부터 발끝까지 돌돌 감네

바람타래에 감겨
고치가 된 엄마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네

바람타래에서 풀려나면
잠에서 깨어난 엄마

어깨에 날개가 돋을 거야
나비처럼 훨훨 날을 거야.

-「나비가 되어」 전문

「나비가 되어」는 고단한 엄마가 선풍기 앞에 오그리고 누워 잠이 든 것을 보고, 엄마 어깨에 날개가 돋아 나비가 되어 훨훨 날 것이란 비약적인 상상을 합니다. 나비가 되는 게 허무맹랑한 공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타당성이 있습니다. 고치 속에서 나비로 변신하듯이 엄마도 바람 타래에 감겨서 고치 속에 들어갑니다. 잠들어 있는 동안을 그렸겠지요. 잠이 깰 때는 피로가 풀리고 충전이 되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고치 속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한다는 생각이 조금도 무리 없이 이어집니다.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바람 타래에서 풀려 나오는 실로 본 것이 개성적인 상상입니다. 그 실은 고치를 짓게 됩니다. 고치 속에 든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입니다. 개성 있는 기발한 상상입니다.

무논에서
청개구리가 운다

한나절
울고 울어

하늘이 노오래졌다

저녁 내내
울고 울어

하늘이 캄캄해졌다

-「청개구리 울음은 깜깜해」 전문

청개구리를 의인화해서 청개구리의 감정을 사람의 감정으로 나타냈습니다. 청개구리가 한나절 계속 울다가 하늘을 쳐다보니 너무 많이 울어 하늘이 노랗게 보입니다. 또 저녁 내내 울다가 하늘을 쳐다보니 캄캄해졌습니다. 하늘이 캄캄한 것을 청개구리 울음이 깜깜하다고 했습니다. 울음은 소리로 나타내야 하는데 남달리 울음을 명암으로 나타냈습니다.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성적인 표현입니다.

산길을 걷다가
길을 잃었다

한참을 헤매는데
말소리가 들려왔다

캄캄한 바다 등대 같은
사람 소리

사람이 길이 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사람 길」 전문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함께 간 사람이 있을 때는 덜 한데 혼자일 때는 당황하게 됩니다. 한참 헤매다 보면 동서남북의 방향 감각이 없어집니다. 밝은 낮이라도 숲이 우거진 골짜기는 어두워서 무섭기도 하고 이러다 날이 어두워질까 봐 조바심도 납니다. 그러다가 밤에까지 길을 못 찾고 전신에 땀범벅이 되어 기진맥진해서, 산에서 쓰러져 죽은 사람을 떠올리면 제정신이 아닐 것입니다. 이때 사람 소리를 듣는다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산길, 들길, 언덕길 등 일반적인 표현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길(통로)이 되어 준다’는 의미에서 사람길이라는 개성적인 표현을 했습니다.

-최춘해 시인의 해설
〈사물을 남다른 눈으로 새롭게 창조해서 승화시킨 개성 있는 시〉 일부


목차


시인의 말_첫눈은 어디쯤 오고 있을지

제1부 청개구리 울음은 깜깜해

1. 나이테
2. 몸살
3. 그림자
4. 눈길
5. 산
6. 청개구리 울음은 깜깜해
7. 고무장갑
8. 고무나무와 메꽃
9. 스카이댄서
10. 봄 이불
11. 다 들켰다
12. 고라니 생각
13. 구석에서
14. 와장창
15. 실뜨기



제2부 나비가 되어

1.나비가 되어
2.단풍잎
3.눈 온 날
4.강물 꽃밭
5.오리
6.악어
7.반달
8.목련꽃
9.귀뚜라미구슬
10.꽃 위에 앉으면
11.대추
12.치타처럼
13.달팽이
14.메꽃
15.겨울나무
16.접시꽃

제3부 똥파리의 맹세

1.똥파리의 맹세
2.어깨가 들썩한 날
3.호박전
4.벚꽃
5.수족관
6.떡잎
7.우주로 떠나요
8.도토리
9.까치와 까마귀
10.천둥 번개 치는 날
11.아름드리나무
12.개미들
13.개미
14.꽃씨 달리기
15.가을 밤
16.물맴이
17.딸꾹질
18.수도꼭지
19.하모니카

제4부 사람 길

1. 사람 길
2. 물
3. 동그라미
4. 책상
5. 나비
6. 나뭇잎
7. 청개구리 숙제하기
8. 작은 이
9. 봄 말
10. 대나무
11. 고목나무의 대답
12. 눈사람
13. 호수 책
14. 봄 채널
15. 미운오리새끼

해설_사물을 남다른 눈으로 새롭게 창조해서 승화시킨 개성 있는 시_최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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