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힘 바탕에서 배움밭 일구는 학생, 교사, 학부모 공동체
줄포초등학교는 지역의 작은 학교이자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걸출한 졸업생을 배출해낸 유서 깊은 학교다. 한때 줄포항이었던 줄포생태공원이 가까이 있어 아이들이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2014년 이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혁신교육을 시작했다. 순탄하지 않은 첫 시작과 다르게, 현재 줄포초등학교는 혁신교육의 장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즐거운 배움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학교”라는 교육철학 아래 아이들은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나고 있다.
이 책은 줄포초등학교의 혁신교육의 역사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혁신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과서 안에 아이들을 가두어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교과서 밖을 함께 상상할 수 있는 교육을 꿈꾸는 줄포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시험을 없애기도 하고,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책상에서만 이뤄지는 교육이 아닌 몸소 체험하는 교육으로 나아가며, 책상 위에서 배우는 시간 역시 모두가 함께 가는 방법으로 알차게 사용하고 있다,
수업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잘 외워서 시험을 잘 봐야 하는 강박이 없는 줄포초등학교 아이들은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잘 웃고, 잘 놀고, 잘 대화하면서 자기를 표현하는데 겁을 내지 않는다. 아이들이 방방 떠 있는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 획일적인 교육현장 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혁신교육을 시작하는 설레는 첫 마음을 딛고 나아가 현재의 또 다른 도약을 꿈꾸는 줄포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열정과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런 교육을 꿈꾸는 이들에게 줄포초등학교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