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애(運命愛)는 존재의 이유입니다”
자기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철학자 이주향 교수가 써내려간, 운명을 사랑하는 삶의 연금술
내면을 응시하는 영혼은 삶의 고단함마저 에너지로 바꾸어 쓸 줄 안다고 말하는 철학자 이주향 교수가 쓴 에세이 《아모르파티: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니체를 사랑하기도 하는 철학자인 저자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이 책은, 어지러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그 아픈 생(生)을 긍정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삶의 주인공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운명을 사랑하는 삶의 연금술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가 자기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발견한 마음의 풍경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를 회상하며 ‘나’로 살았던 그 경험을 이해하며 그 ‘나’를 향해 등을 토닥이며 웃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잘 산 인생이 아닐까”라는 위로와 희망의 그림을 그려낸다.
인간에게는 저마다의 삶의 풍경이 있다.
당신의 삶의 풍경은 어디에 있는가.
“고통의 시간을 견디어내면서 빛을 보고 꽃을 피우게 되기를!”
책과 강연, TV, 라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힘써왔던 이주향 교수. 그가 생각하는 철학자로서 자신의 역할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이 책 전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저자는 여러 모양으로, 여러 색깔로, 여러 차원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우리가 삶을 그려내고 추적하고 추론해보도록 이끌어간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에게 무엇이 일어나는지, 무엇이 드러나는지, 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보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찬찬히 질문하고 따져보게 만든다.
책 속에 언급된 <초원의 빛>의 버니,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와 멜라니, <전쟁과 평화>의 안드레이와 나탸샤, 그리고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인생 후르츠> 등의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도 아모르파티(Amor fati, 운명을 향한 사랑)에 어울리는 실존 인물들과 저자가 특별히 마음에 담아둔 인물들을 매개로 이어가는 삶의 연금술은 곧 우리의 삶의 풍경은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다양한 인연 속에서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삶의 모습을 바라보며 단단하고 웅숭깊은 문장, 뛰어난 직관과 안목으로 우리에게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열어준다. 그뿐만 아니라 글과 함께 담긴 다양한 그림들은 보는 재미를 더하며 독자들의 읽기에 호흡을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