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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

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

  • 정진희
  • |
  • 북인
  • |
  • 2020-10-23 출간
  • |
  • 216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9116512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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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랜 경험에서 추출한 지혜와 감성 전해주는 『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

2007년 『에세이플러스』(현, 『한국산문』)로 등단하여 『한국산문』 발행인,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산문작가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인 정진희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을 출간했다.

정진희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은 작가의 오랜 경험에서 추출한 지혜와 감성을 우리에게 풍부하게 전해주는 탁월한 고백록이다. 그 안에는 삶의 소중함과 고단함, 그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깨달음과 감사함의 순간들이 빼곡하게 들어 있다. 작가는 다양한 시공간에 대한 또렷한 기억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해 독자와 소통하려는 친화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정진희의 수필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성찰이라는 문학 본연의 역할과 의미를 진정성 있게 경험케 해주는 귀납적 언어로 다가오고 있다.

정진희 수필이 쓰인 중요한 바탕에는 사람, 책, 여행, 영화 등이 키워드로 숨겨져 있다. 내용으로 저변을 넓히면 그 순간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과 당찬 다짐이 섞이면서 정진희 수필의 커다란 정서적 스케일을 이룬다. 우리의 귀와 눈을 울리는 명편(名篇)들은 한결같이 타인의 생각과 태도에 심미적 충격을 선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데, 그만큼 그녀의 수필은 오랜 경험과 사색을 담은 정성스러운 깨달음을 활달한 문체로 전달하여 읽는 이들로 하여금 역동적 자기 투영을 가능하게끔 해준다.

또 정진희 수필을 구성하는 핵심 질료 가운데 하나는 체온처럼 다가오는 그녀의 문학적 사유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그녀의 지성은 극점에서 우리의 오관을 자극한다. ‘지성’이란 이성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정신작용으로서 합리성과 진리 충족성을 존중한다. 정진희 수필의 중심에는 이러한 지성의 흐름이 여러 갈래로 가로놓여 있는데, 문학 텍스트에 대한 그녀만의 진중한 경험이 그러한 지성을 형성하고 추동해간다 할 것이다. 세련된 지성의 개입과 실천은 정진희 수필의 비평적 품격을 높여주는 제일의적 원동력이 되어준 것이다.

정진희 수필에서 중요 권역으로 ‘여행’과 ‘영화’가 있다. 작가의 경험을 담은 작품들 안에는 작가 자신이 가닿은 새로운 시공간에 대한 편력과 함께 그에 대한 날카로운 의미화 과정이 담겨 있다. 여행과 영화를 통한 인생론적 탐색과 긍정의 의지가 담긴 다양한 문양(紋樣)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여행기나 영화 감상기가 아니라 그 세계를 자신의 시대와 연결하여 공공적 사유로 전환해가는 치열한 작가정신을 담은 일종의 비평적 결실이라는 점이다.

수필은 문학 갈래 중에서도 독특한 성격을 지니는 언어 예술이다. 시나 소설이나 희곡처럼 창작이면서도 허구적 형상화에 의한 순수 창작은 아니고, 비평적 속성을 품으면서도 논리적 해석과 평가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순수 비평도 아니다. 아니 그 성격을 모두 품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인생을 관찰하여 그 의미를 밝히기도 하고, 날카로운 지성으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정진희의 문장은 정확하고 단호하고 절제되어 있다. 그의 독자적 문채(文彩, figure)는 박진감과 미학적 자의식으로 가득하고, 긍정적 사유가 길어내는 가치를 통해 결국 자기 발견의 서사로 나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정진희 수필은 “걱정 마. 내가 있잖아. 너도 할 수 있어”(「키다리 아저씨」)라는 속 깊은 마음으로 우리를 위안하고 충격하고 서늘한 경이를 선사하는 매혹적 지성의 세계이다. 우리는 그녀의 수필을 읽음으로써 밝은 공감과 애잔한 기억, 그리고 삶의 그리움과 예지로 가득한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균형 의지로 충일한, 숭고한 그리움의 미학이 아름답고 융융하게 흐르는 이 작품들이 우리 수필 문학의 정점이 되는 까닭이다.

목차


작가의 말 | 마음이 흘러온 흔적들 · 4

1부
회춘 레시피 · 11 | 왼손잡이 · 15 | 키다리 아저씨 · 19
전생이 개라고? · 24 | 보들레르여, 오늘도 건배! · 28
호접몽 · 31 | 낭만에 대하여 · 34 | 꿈을 꾸는 동안 · 38

2부
문득, 나는 · 45 | 고해성사 · 49 | 떠나온 곳에 남겨진 것들 · 53
폭설(暴雪) · 57 | Mee Too 열풍을 보며 · 60
검정봉지로 남은 여자 · 65 | 간절하게 · 69 | 사랑, 거즛말이 · 73

3부
행복에 대하여 · 79 | 다리에 관한 명상 · 83
『좁은문』 다시 읽기 · 87 | 내가 만난 작가들 · 94
홀로서기 · 102 | 최후의 심판 · 106
코로나19와 페스트 · 114 | 보들레르의 도시 파리에서 · 119

4부
폴란드를 떠나며 · 133 | 아폴로 코스트 해안선을 따라 · 140
가면 · 146 | 폼페이에서 만난 이카루스 · 150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 · 154 | 코린토스에는 시시포스가 산다 · 160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의 장소 · 165 | 지옥에 다녀온 사람 · 173

5부
보슬비 오는 거리에 · 181 | ‘야난’처럼 · 186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 190 | ‘한 방’의 꿈 · 195
P의 실종 · 199 | 초원의 빛 · 204
헤라와 펑리위안 · 208 | 싸리나무 화가 · 212

해설 | 균형 의지로 충일한, 숭고한 그리움의 미학 · 유성호 · 216
추천사 | 무녀병 앓지 않고 신내림 받은 강신무 · 임헌영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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