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를 이루기 위해, 혹은 어떤 목표를 위해 건강을 쉽게 희생합니다. 밤을 새고, 몸을 혹사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도 하고.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평생 모은 재산을 건강을 되찾기 위해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병만 고칠 수 있다면 돈은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단 하루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전 재산을 바칠 수 있다.' 그런 마음까지 든다고 합니다. 공감하시나요?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가 우리를 잠시 쉬어가게 만듭니다. 요즘 저는 많은 시간을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요. 우리는 매일 사랑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하고, 매일 행복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뉴 노멀의 삶,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만큼 사랑을 생각하게 하고, 여행만큼 아름다운 것을 마주하게 되고, 여행만큼 당신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여행과 건강, 특히 정신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제천은 '뉴노멀' 시대에 딱 어울리는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7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 눈을 들면 파란 호수와 산과 계곡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 인구 밀도가 적은 곳이 제천입니다. 게다가 아주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이 일상인 건강 밥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제천에서 우리는 곤드레와 하얀민들레 솥밥을 먹었습니다. 당귀, 황기 같은 약재를 우려낸 물을 붓고 지은 윤기 도는 밥이었지요. 뽕잎과 비트, 돼지감자 장아찌 반찬을 놓고, 밭에서 금방 뜯어낸 쌈채를 수북이 올리고, 눈을 들면 온통 콩이 자라는 마을에서 새벽에 만든 뽀얀 두부를 연신 맛있다 맛있다 감탄하며 크게 웃었습니다. 그곳은 미식도시가 맞습니다.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누리고, 좋은 생각을 하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우리 삶에 여행을 멈출수 없다면, '당신이 모르는 그곳, 제천' 을 슬그머니 올려 놓습니다. 첩첩산중, 그 험하다는 고개 박달재, 하늘재를 통과해야 닿을 수 있던 곳에 이제는 56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당일 여행도 좋지만, 여행지의 밤과 새벽, 아침시간을 경험하는 것은 마법입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시간을 들여 천천히 여행한다면 '당신이 모르는 그곳'이라는 신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MOVE의 내 나라 여행은 앞으로도 이어집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세상의 끝일지도 모르는,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 대한민국일지도 모릅니다. 이 도시를 통해 내 나라를 깊이 들여다보고, 이 도시를 통해 내 나라 구석구석으로 호기심이 펼쳐진다면 좋겠습니다. 가까이 있기에 제대로 보지 못했던 곳, 먼 곳을 바라보느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내 나라의 아름다움을 MOVE와 함께 하나하나 재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제천에서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위로 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