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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옷 가게 사장님입니다

나는 작은 옷 가게 사장님입니다

  • 강은미
  • |
  • 씽크스마트
  • |
  • 2020-10-20 출간
  • |
  • 280페이지
  • |
  • 130 X 210 mm
  • |
  • ISBN 978896529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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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작고 확실한 행복이 기다리는 작은 옷 가게

치과위생사로 20년 넘게 일했던 강은미 씨.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실 평수 4평 남짓한 자신만의 작은 옷 가게를 차리게 됩니다. 처음 하는 장사, 쉬운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옷을 떼러 간 동대문시장은 별천지처럼 느껴지고. 도무지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도매상에게 말 한마디 못 걸던 때도 있었습니다. 옷 보따리에 밀려서 넘어지기도 했고 화장실에서 몰래 울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옷 가게 사장님이 된 자신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손님들이 먼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 주고, 나이가 한참 어린 손님에게도 존댓말을 쓰고, 자신이 직접 어울리는 옷을 입고서 모델처럼 나름의 화보도 찍어보고……. 그러는 사이 ‘슈가’만의 단골손님들이 생깁니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양 손 가득 선물을 항상 가지고 찾아오는 선자 씨, 언제나 말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화정 씨, 멀리서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오는 J씨, 좌청룡 우백호라 부를 만한 선임이와 순이 등. 어디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들이지만 은미 씨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오가는 ‘슈가’는 이제 12평의 나름 큰 가게가 되었지만, 4평의 작은 가게였을 때처럼 언제나 그 안을 따스함으로 꽉꽉 채웁니다.

엄마의 글을 읽으며 하루하루 어른이 되어간다고 말하는 딸

어느덧 ‘슈가’라는 옷 가게를 개업한지 만으로 9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의 취미는 옷’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강은미 씨. ‘달달슈가’라는 이름으로 카카오스토리는 물론 브런치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녀의 꿈은 글 쓰는 할머니가 되어 평생 옷을 취미로 삼는 것입니다. ‘슈가’가 자신이 마음 편하게 머무는 공간인 동시에 손님들에게도 마음 편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녀. 은미 씨는 ‘슈가’가 “옷을 사가면서도 행복해지는 옷 가게”로 오래오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마음 씀씀이가 곰살맞은 은미 씨가 지키고 있는 한, 그리고 주인을 꼭 닮은 손님들이 찾는 한 ‘긍정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옷 가게 ‘슈가’는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목차


추천의 말
들어가며_"문득"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

제1장 나는 옷 가게 사장님입니다
잡지 않으면 그것은 기회가 아니다
패키지 여행 같은 삶은 살고 싶지 않아서
나의 ‘맹귀우목’ 같은 인연들
내가 손님이 낯설듯 손님도 내가 낯설 것이니
사실은, 건물주가 꿈이에요
나만의 작은 드레스 룸, ‘슈가’

제2장 옷을 팔아야 하는 사람과 옷을 사야 하는 사람
이렇게나 옷이 많은데 왜 자꾸 옷이 없다고 할까
지금의 아줌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옷
시선을 끄는 매력이란 과연 무엇인가
다음 생에도 여자로 태어날 거야
일상이 무탈하기 때문에 옷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뱃살이 나와도 여전히 우리 가게의 모델을 자처하는 이유
저의 취미는 옷입니다

제3장 단골 만들기 노하우는 없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싫어요
단골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할 수는 없다
매일 밤마다 옷을 사들이는 나, 쇼핑중독인가요?
손님들이 따뜻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기를
‘신상’과 ‘새 옷’은 엄연히 다르답니다
트렌드 속에서 당신만의 스타일과 디테일을 찾아낸다는 것
몸매가 멋진 사람보다는 지금의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

제4장 고객님 고객님 나의 고객님
휠체어를 타고 찾아온 천사
그녀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주는 일
옷을 볼 때마다 그대들이 떠올라요
‘슈가’에서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나의 ‘좌청룡 우백호’, 선임이와 순이
이모나 사장님보다는 ‘슈가 언니’
돈을 좇는 대신 사람을 좇는다
손님들을 위해서 오늘도 움직입니다
진상 손님도 손님…일까?

제5장 동대문, 신세계로 가는 문
가을 운동회의 모습처럼 남은 동대문시장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마음속 칼을 갈며 조금씩 단단해지다
시골 쥐의 서울 상경
이렇게 치열한 소풍이 있을 리 없어
티끌 모아 티끌? 청계천의 기억
‘장차’를 타고 서울로 떠나는 여행
여동생, 나 하나만 믿고 옷 가게를 시작하다
무엇을 타고 가든, 중요한 건 나를 세우는 자존감

마치며_ 옷 가게 ‘슈가’로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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