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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포토타임

  • 이중섭
  • |
  • 문이당
  • |
  • 2020-10-26 출간
  • |
  • 256페이지
  • |
  • 140 X 200 mm
  • |
  • ISBN 978897456532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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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대한문 앞 광장은 평소에도 온갖 정치 시위로 늘 시끄러운 곳이다. 광장은 지난 시대의 건물인 궁궐과 현대식 빌딩들이 솟아 있는 접점지대이다. 그곳에서 조선 시대의 군례인 수문군 교대의식이 재현된다. 늦깎이 작가 이중섭은 5년간의 덕수궁 수문군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소설 『포토타임』을 출간했다. 『포토타임』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궁궐수문군 교대의식의 한 절차인 포토타임은 기억이 재구성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자폐증을 가진 딸과 매일 전쟁을 치러내야 하는 원형은 수문군 교대의식에서 또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어느 날 포토타임에 젊은 시절 아련한 그리움을 가졌던 첫 사랑과도 같은 여인이 찾아온다. 원형은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모든 기억을 흡수하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고 현재의 자신도 돌아본다. 그때와 지금 사이에는 별로 달라진 것은 없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흐릿한 흑백의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속삭이고 있다.

『포토타임』은 교대의식을 마치고 관람객들과 짧게 사진을 찍는 시간이다. 자폐증을 가진 딸과 매일 전쟁을 치러내야 하는 가장이 수문군 교대의식에서 또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어느 날 포토타임에 누군가 40여 년 전 첫사랑과도 같은 옛 추억을 가지고 찾아온다면 어떨까? 이중섭의 『포토타임』은 저마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고 또 걸어 나가야 할 시간을 곡진하고도 핍진하게 바라보게 한다. 근래 아주 재미있고도 의미있게 읽은 한 편의 인생 서사시 같은 작품이다. -이순원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에는 ‘나의 나무’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뿌리에서 혼이 내려오고 죽으면 다시 나무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어린 자신이 이 나무 아래에 오래 서 있으면 나이 먹은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흘러간 세월은 시간이 지날수록 깎이고 소멸하고 남은 것들이 오롯이 모여 기억을 이룬다. 그것은 더러는 다시 살아나거나 강한 의지로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기억은 생물과 같아 태어나고 성장하다 결국은 소멸하는 과정을 겪는다. 『포토타임』은 나무 아래에서 어른인 나를 기다리는 꼬맹이인 나 자신과 너 그리고 함께 송냇가 둑길을 걸었던 깨복쟁이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오랜 정진 끝에 내디딘 작가의 첫 작품이다. 세련된 치장을 일찌감치 배제한 작가는 우직하리만치 뚜벅뚜벅 진중하게 걸어왔다. 해서 순수한 인간, 그 삶의 향기를 가감 없이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직조한 이야기는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매력을 지닌다. 인간에 대한 남다른 연민과 통찰력을 근간으로 한, 진솔함과 친근함이 이 작품의 미덕이다. - 김 경 소설가


목차


차례

작가의 말
수문군 …… 15
오방 …… 18
왕따 …… 29
포토타임 …… 36
말채ㅣ나무 …… 44
이 칼 진짜예요 …… 54
만남 …… 66
발차는 직업 …… 74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 84
설상가상 …… 90
기억한다고 사랑한 것은 아니다 …… 105
규정 데이 …… 114
왜곡된 기억 …… 124
아직도 정염이 남아 있어 …… 131
지난날의 기억 …… 138
대사모와 한 배를 타다 …… 146
둘리파와 꼴뚜기파 …… 154
나에게 주어진 길 …… 161
대사모와 쌍용자동차 …… 168
구타 …… 178
기억은 무지개를 타고 …… 184
그 처지가 되어야 이해되는 것 …… 191
낯선 기억 …… 206
혼자이면서 둘이 함께 …… 216
영혼결혼식 …… 221
겨울이 오다 …… 233
당신은 누구십니까 …… 241
예필禮畢 ˇˇ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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