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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메시스

사랑의 미메시스

  • 정훈
  • |
  • 두두
  • |
  • 2020-09-20 출간
  • |
  • 216페이지
  • |
  • 139 X 225 mm
  • |
  • ISBN 9791196456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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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ㆍ 한국문학공간에 펼쳐진
언어와 재현 구조를 분석하다

작가의 언어는 반드시 무엇을 매개로 해서, 혹은 모상을 관념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표현되거나 형상화된다. 이 과정에서 끼어드는 것이 바로 욕망이다. 아니, 욕망이 먼저 존재하고 언어의 모상 재현이 이루어진다고도 할 수 있다. 비평은 이러한 미메시스의 메커니즘에 들앉은 작가의 욕망구조와, 그것이 어느 정도 응축되거나 해소되었을 때 작가가 선택하는 미학적 기대지평의 속살을 들춰내야 한다.
.
작품에 대한 언어적 반응이 넓은 의미에서 비평의 기능이라고 한다면, 비평은 일종의 미메시스적 메커니즘에 작품과 동참하는 일이 된다. 모든 해석과 평가는 환상의 그물에 걸려드는 일이다. 어떻게 해서 작품이 스스로 그려 놓은 언어의 무늬에 메스를 가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비평’ 이라는 자의식을 잠시 옷걸이에 걸어두고 알몸의 피부로 작품을 어루만지고 킁킁 냄새를 맡고, 그리하여 작품의 촉감을 온 뇌세포를 통해 향수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물음은 저자로 하여금 이루 말할 수 없는 사유의 질량과 부담을 안겨다 주었다. 마치 미로를 헤매듯, 분명 눈앞에 있는 말들인데 다가갈수록 뿌예지거나 저만치 물러서는 언어의 표정에 쉽사리 절망해서가 아닐까. 물구나무서서 춤을 추는 듯 현란하면서도 난해한 언어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박한 옷차림과 정연한 걸음걸이로 숲으로 난 길을 걷고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저자는 작가의 작품이나 비평가의 해석에는 정답이 없다는 식의 빤한 통념을 말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한국문학공간에 펼쳐진 언어와 재현의 구조를 다양한 텍스트를 분석하는 중에 더러 발생한 시각의 편차와, 때로는 제동장치 없는 비평적 글쓰기에 빠져 나 자신조차 이성을 추스르기 힘든 글들이 있었음을 밝힌다. 그러므로 여기에 실린 글들은 오로지 이 저서의 부제에 통일되어 있는 ‘질서화된’ 텍스트는 아니다. 기도하듯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애초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지치고 헤진 정신의 깃발만이 누추하게 바닥에 뉘어 있음을 확인하곤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절망 뒤에 찾아오는 무언가가 있기에 또다시 글을 쓸 수가 있었다. (...) 폐허에 엎디어 메마른 흙과 돌멩이, 그리고 누군가 흘리고 갔을 몹쓸 그리움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채 낮은 포복을 하듯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 그 모양이 실존의 잔혹한 몸부림이 되었건 황폐해진 정신을 스스로 치유하는 괴벽이 되었건 상관하지 않겠다. 가다 보면 목이 마를 테고 허기도 질 것이다. 이미 떠난 사람들이 미처 잣지 못한 옷감을 요리조리 매만지다 보면 희한하게도 엇비슷한 무늬를 새기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까 나도 별수 없이, 새기다 만 무늬에 선을 보태거나 시침질을 해댈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평범한 진실을 알기까지 겪었던 숱한 방황과 고민들은 이제 털어버리기로 한다.”
- 머리말 中

ㆍ ‘비평의 바다’를 항해하는 두두 비평선
인간과 삶의, 예술과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며

비평(criticism)은 가치 판단이다. 비평적 사고와 글쓰기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타격하는 언어적 불화를 통해 인간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정초하고자 하는 가치 투쟁이다. 두두출판사의 비평문 시리즈는 한국 사회의 이념적 금기를 부수며 건강한 공동체의 가치를 직조하고자 하는 사회학적 실천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평의 바다’란 기득권의 견고한 상징체계를 ‘범람’하는 사유의 파고이다.
- 두두 편집부


목차


머리말 - 사랑과 절망을 넘어서

제1부
업둥이 비평의 운명 - 고현철 비평이 남긴 숙제를 생각하며
시가 무엇인지 묻는 일, 혹은 ‘고쳐 쓰기’의 시론
말과 몽상 - 비평에 대한 또 다른 생각
종교와 문학, 혹은 ‘기도’와 ‘글쓰기’에 대하여

제2부
아무것도 아니면서 그 모든 것, 김수영의 ‘사랑의 시학’에 관한 소고(小考) - 사랑의 미메시스
성스러움의 그늘 - 구상의 종교시에 나타난 미메시스의 한 양상
김지하의 시론과 생명사상
우울과 순수 - 김민부 시의 두 측면
산조(散調)의 시와 투명한 정신의 삶을 위한 엘러지(elegy) - 임수생 시의 세계
무중력 시학의 무늬와 빛깔 - 이린 시의 세계

제3부
시의 상처와 언어의 ‘거스름’ - 사회적 트라우마의 시적 재현의 극복을 위한 방식 하나
재현의 한 양상 - 박남철의 시 「왼쪽 삼각형 정원의 나무」 의 경우
생이 소진하는 어귀, 혹은 다시 부풀어 오르려는 고요의 잠 - ‘독거’ 라는 이름의 존재방식
로컬리티, 삶 - 생명으로서의 축전 현장 - 생명축전은 지역생명운동의 일환이어야 한다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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