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에너지, 실용주의》는 근현대 한국사회에서 한국인들의 실용주의적 태도는 언제, 어떤 사회적 조건에서 생겨난 것이며, 또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현실에 적응하며 실용적 이익을 추구해왔으며, 이 태도가 한국인의 역동성을 어떻게 표출하게 되었는지를 차분히 밝혀나간 책이다.
한국의 근대 100년의 역동성이라는 맥락에서 실용주의의 긍정성과 부정성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기존의 실용주의자들이 천명한 방법, 실용주의의 특징, 한국에서 실용주의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실용주의의 한국적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 책은 특히 한국의 실용주의를 현세지향 실용주의와 실리지향 실용주의, 사적 실용주의와 공적 실용주의로 나누어 실용주의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실용주의가 역동적 한국사회의 에너지가 되기 위해서는 이념적으로 단극적 구조가 강한 한국사회에서 기회주의 또는 상업주의적 사상으로 치부되어 도외시된 실용주의 연구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근현대 사상에서 개인주의적 실리가 아닌 공동체적 실용주의(공공성, 거버넌스)의 요소를 발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말하자면 한국의 실용주의로부터 시장실용주의와 공공성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적 국가운영(국정, 지방행정)을 위한 민주적 리더십과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의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동적 한국인 총서는 지난 100년(1880~1980) 동안 근대적 한국인이 출현하고 자리 잡은 과정을 분석한 학술서 시리즈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서 어떻게 정반대의 ‘다이나믹 코리안’이라는 역동적 한국인이 탄생했는지 평등주의, 민족주의, 가족주의, 집단주의, 실용주의 등 5가지의 사고와 행위양식에서 그 에너지를 찾아낸다. 5가지 주제를 다룬 5권의 책 외에 총론과 결론 등 모두 7권이다. 《한국인의 에너지, 실용주의》는 역동적 한국인 총서 6권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