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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 주성하
  • |
  • 북돋움coop
  • |
  • 2020-09-01 출간
  • |
  • 280페이지
  • |
  • 156 X 206 X 22 mm /488g
  • |
  • ISBN 979119714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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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북한에서 태어나 목숨 걸고 한국에 온 그들의 특별한 미국 여행
‘루트 66’을 질주하며 털어놓은 북한과 한국, 미국 이야기

“죽기 전에 이 세상에서 했던 일을 떠올릴 때 이 여행은 반드시 기억하게 될 거야.”

자유를 갈구하던 세 청년은 각자의 이유와 방식으로 북한을 탈출했다. 북을 나온 지 20년 넘은 동아일보의 주성하 기자, 미국의 투자회사에 자리 잡은 오스틴, 한국의 대학생 조의성. 형 동생 사이로 막역한 세 청년은 마음 한켠 꿈으로 남겨두었던 미 대륙 자동차 횡단 여행에 나선다.

그들은 ‘무한 자유’의 미국을 횡단하면서 자신들이 떠나온 북한을 회상하고 북한과 미국을 비교해본다. ‘미제 승냥이’라고 세뇌받았던 미국인들에게 그들은 어떻게 다가갔고 지금은 어떤 느낌을 갖고 있을까? 북한과 한국과 미국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비슷할까? 자신들이 그려본 미래에 각자 얼마나 가까이 가 있다고 생각할까?

여행지에서의 수다 같은 가볍고 흥겨운 세 사람의 대화 속에서 북한의 현실과 미래, 한국 사회의 아쉬운 점 등 제법 묵직한 지식을 배우게 되고 그들이 말하는 인생과 내가 살고 있는 인생의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탈북 청년에게 직접 듣는 진짜 북한 얘기

탈북을 마음먹은 사람들은 압록강 변의 국경도시 혜산으로 모인다. 혜산은 밀수로 먹고사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밀수꾼 한 명 뒤에는 국경경비대, 보위지도원, 무슨 상무, 검찰 등 권력자 대여섯 명이 붙어 있고 짐꾼에, 짐 보관해주는 집주인들, 짐 쏘기꾼들까지 합치면 열댓 명이 밀수에 연루되어 돈을 번다고 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오는 이야기가 영 허구인 것은 아니다.

또 북한 청년들이 받는 군사 훈련인 ‘붉은청년근위대’ 이야기나 ‘식모 아지매’의 커다란 누룽지, 남몰래 시청한 남한 TV 프로그램, 그동안 받았던 세뇌 교육이 내면에서 무너져간 과정 등을 통해 ‘진짜 북한’의 내밀한 모습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그들이 보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여행 내내 세 여행자는 눈앞에 보이는 미국의 풍경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비해 한국은 어떤지 생각해본 뒤 또 북한은 어땠는지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반추한다.

“미국 공원은 엄청나게 투자한 게 보여요. 한국은 화장을 하듯이 얍삽하게 발라놓은 것 같거든요. … 여기는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잖아요. 그러니 모든 것을 다양하게 고려해 만들었고, 다양한 것이 추가가 되잖아요. 나와 달라도 인정하는 것, 저는 그게 좋았어요.” 이제는 거의 미국 청년이 된 오스틴의 미국 평이다.

의성은 1박 2일의 나 홀로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회상하며 미국의 신뢰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은 신뢰라는 억센 뿌리 위에 자라난 거목이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시대의 비바람과 도전을 견뎌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가장 형님인 주성하는 한국의 치안과 저녁 문화에 손을 들어준다. 미국은 7시만 되면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 놀란 적이 있는데, 서울에서는 사람들과 늦게까지 어울리고 택시 타고 금세 왔다 갔다 하는 문화가 좋다는 것이다.

북한과 남한의 비교, 한국과 미국의 비교, 그럼 북한과 미국은? 끝없을 것 같은 미국의 횡단도로 루트 66을 질주하는 세 청년들의 세 나라 비교평, 흥미롭지 않은가?

무심코 털어놓는 그들의 속마음

“의성아, 북에서 제일 거지처럼 살면서 세상에 부럼 없다고 노래 불렀던 걸 생각하면 웃기고 어이가 없어. 여기 와보니 이 노래는 미국에서 불러야 제맛이네.” 왕복 14차선의 미국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북한의 불후의 명곡’이다. 경험과 추억은 그런 것이다. 다 던지고 버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온 것 같지만, 가장 흥겨울 때 나오는 노래는 북에서 배운 노래인 것이다.

그렇게도 탈출을 원했고 그래서 결국 오게 된 남한에서의 삶에 대해 그들은 ‘대체로 만족’이라고 말할까? 탈북 뒤 초기 정착을 위해 그들이 치러온 육체적, 정신적 대가는 어떤 것들일까?

“탈북자들도 한국에서 말투부터 바꾸려고 하잖아. … 여전히 나를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눈빛을 느끼면서 살고 있지.”
“사실 북한이 좋은 거 없는데도 우리는 때로 북한을 그리워하잖아요.”
“사실 부모와 나라는 선택할 수 없는 거잖아요. 북에서 태어난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출신지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 같아요. 마치 북에서 태어난 것이 태어난 이의 잘못인 듯이 말이죠.”

여행은 그런 것이다. 잘 단속해두었던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고 깊은 곳에 들어 있던 무언가가 스르르 흘러나온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장면과 경험에서 무심코 털어놓는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보자.

우리는 어디에 목숨을 걸어보았는가?

여행에 동참한 세 청년 중 오스틴은 미국의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현재는 미국의 금융맨으로 일하고 있다. 영어라고 하면 남과 북을 막론하고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막막한 우리들이다. 그런데 북에서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없었던 오스틴은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서 미국인들과 농담 주고받는 영어 실력을 갖게 되었을까? 동행한 형과 동생이 동시에 귀를 쫑긋 세우며 물었다.

그러나 그가 들려준 공부법이란!! 미국인보다 더 미국인처럼 듣고 말하기 위해 애썼던 그의 고군분투를 들으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마음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았구나…. 목숨 걸고 나온 데서 끝이 아니구나….’

그리고 지금 여기 살고 있는 나와,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돌아본다. 살면서 우리는 어디에 목숨을 걸어보았는가? 얼마만큼 치열하게 살아보았는가?


목차


제1부 미국에서 대북방송을 하다
- 탈북 20년 베테랑 기자 주성하의 수다 여행

1. 휴스턴의 세 수다쟁이
오케이, 가보는 거지, 뭐 | 와, 이건 지주 집이잖아 |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 감개무량의 멕시코만과 바다 | 미국에서 대북방송을 하다 | 총 한번 원 없이 쏴보자 | 이 전함은 북한이 갖다 써도 되겠네 | 텍사스에서 생각해본 주체사상탑 | 왜 북한 고속도로는 직선으로 만들지 않을까?

2. 텍사스 지평선의 노을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북한 청년 | 알라모 요새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 청계천의 모델 리버워크 | 승냥이 미제 침략군을 만나 변절자 되다 | 뉴멕시코 평야의 감동 | 추억이 같은 사람들끼리 | 바로 그 루트 66 | 밀수꾼 1명이 15명을 먹여 살리는 곳, 양강도 혜산

3. 그랜드캐니언과 라스베이거스를 지나
그랜드캐니언은 백만 년 후에도 거기 있을 거야 | 헬기를 타지 말 걸 그랬나? | 라스베이거스에 간 촌닭들 | LA를 향하여 | 미국은 뭐가 다를까? | 센트럴파크와 서울숲 | 진정성이 아니라 절박함을 본다 | 남자들 모이면 여자 이야기 | 미국에서 팔 만한 북한 상품?

4. 잊을 수 없는 요세미티 투어
할리우드의 노숙자 될 뻔 | 사막 캠핑과 해돋이 | 굿 바이 LA, 헬로 샌프란시스코 | 미국 살면 뭐가 좋아요? | 수억 년이 빚어낸 장엄함 | 김정은의 신년사 | 북한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경치 | 애플과 구글, 디자인 감성과 공대 감성

제2부 삶이 여행 같아지기를
- 탈북 5년 열혈 청년 조의성의 감성 여행

1. 북한 청년이 처음 본 미국
삶의 밀도 | 신뢰를 쌓는다는 것 | 이 바보 같은 상황을 탈출하라 | 따뜻한 마음들은 어찌 그리 닮았는가

2. 아메리카 횡단 시작
오하이오강에서 LA까지 | 끝에 대한 동경 | 우주는 우리 모두의 고향 아닌가 | 두 명사수의 대결 | 온전치 못한 책의 매력

3. 살고 싶은 도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방법 | 세뇌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고향 같은 도시 산타페

4. 여행이라는 공부
그랜드캐니언 헬기 투어 | 크리스마스 인 라스베이거스 | 사막의 하룻밤 | 요세미티 장학금 | 삶이 여행 같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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