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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고독한 날

날마다 고독한 날

  • 정수윤
  • |
  • 정은문고
  • |
  • 2020-10-12 출간
  • |
  • 24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8515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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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에게 향가가 있던 시절, 일본에는 와카가 있었다
와카는 특히 6~14세기의 궁정시를 말한다. 일본을 뜻하는 와(和)에 노래를 뜻하는 카(歌)를 쓴다. 옛사람들은 시를 노래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그만큼 삶에 깊이 녹아든 예술이었다. 지난해 바뀐 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도 900년께 완성된 가장 오래된 와카 모음집 『만엽집』에서 왔다. 음수율은 부드럽게 암송하기 쉬운 5·7·5·7·7 서른한 자를 기본으로 한다. 서른한 자의 언어 조합에 나의 마음과 나를 둘러싼 세상을 담았다. 세계에 널리 알려진 하이쿠(5·7·5 음수율)도 와카에서 왔다. 하이쿠를 재치의 맛으로 읽는다면, 와카는 인정의 맛으로 읽는다고 할까.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왜 노벨상 수상식에서 와카를 읊고 번역자에게 경의를 표했을까?

“구름을 나와 나를 따라나서는 겨울밤의 달 / 바람이 스미느냐 눈이 차디차느냐”
소설 『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968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일본의 나(美しい日本の私)’라는 제목의 수상 소감문을 읽는다. 이 소감문에서 야스나리는 묘에(明?)의 와카를 읊는다. 와카는 일본 미학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다. 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들은 한 편의 긴 와카 같다. 서양인들이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것도 그들에게는 생소했을 일본의 감각 때문이었으리라. 와카를 읊은 후 야스나리는 『설국』을 번역한 사이덴스티커가 절반의 상금의 주인공이라며 경의를 표한다. 사실 번역가 사이덴스티커가 없었다면 이 소설은 세계에 소개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독자도 없었을 것이며, 당연히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없었을 것이다. (본문 234쪽 참조)

와카를 읽는 세 가지 즐거움
이 책은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정수윤 특유의 깊이 있는 사유와 감성으로 와카 ‘65편’을 오늘날 언어로 풀었다. 1. 천 년 전 시에서 오늘의 감수성을 발견하는재미. 2. 천 년 전 가인의 마음이 되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재미. 3. 일본과 한국 두 나라 사이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철학을 사색하는 재미를 준다. 더불어 원어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한 독자를 위해 일본어 원문도 함께 실었다.

“일본 문학 예비 번역가에게 드리는 선배의 따뜻한 조언”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가 말하는 두 개의 언어를 오가는 일이란?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번역가가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번역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번역가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 사람인가를 솔직하고 친절하게 들려준다. 한국어 개인교습으로 생활비를 벌며 일본에서 유학하는 동안 겪은 일본인과 일본 문화를 정수윤 특유의 솔직함으로 서술한다. 3·11 동일본대지진의 순간, 문학의 권위 따윈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한편으론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려고 떼쓰는 다자이 오사무 등 일본 작가의 뒷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한다. 어떻게 출판사를 만나고, 어떻게 작업실을 구하며, 사투리를 번역할 땐 어떤 점을 염두에 두며, 낭독회는 어떻게 준비하며, 살아 있는 작가의 경우 직접 작가를 만나고, 또 번역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또 번역가가 되어 만난 자이니치 작가를 보며 일본도 한국도 고국이 되지 못하는 그들의 현실에 공감한다. 이 모든 번역가로서의 경험이 곳곳에 녹아 있는 산문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번역 따위 하지 말고 네 글을 써라”고 충고했다는데……
나쓰메 소세키가 I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네요, 라고 번역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영문학 교수 시절 소세키는 학생들에게 이 문장을 번역해보라고 했는데 나 그대를 사랑하오, 당신을 사랑하나 봅니다 등등밖에 나오지 않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일본인은 그런 직접적인 어휘를 쓰지 않습니다. 차라리 달이 아름답네요, 같은 게 나을 겁니다.” 번역가로서도 유명했던 소세키가 왜 번역 따위 하지 말라고 했을까. 하지만 정수윤에게 번역은 늘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업이고, 번역가는 글을 만지는 사람이다. 초벌 번역이 끝난 후 재교 삼교를 보는 방법, 수정 작업 중 편집자와의 관계, 자신의 글을 정확히 전달하고 싶어 하는 저자와의 의견 교환 등을 거치면서 하나의 창작물이 나오는 과정을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일본 문학 번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일본어는 관념어보다 표상어가 더 풍부하다. 일본인의 언어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고季語 즉 계절어를 보자. 계절어란 봄여름가을겨울을 느낄 수 있는 동물, 식물, 천문, 지리, 기후, 옷감, 음식, 색, 축제 등 명사를 말한다. 계절어 사전을 들춰보면 풍부한 시각 어휘가 펼쳐진다. 정수윤은 작품을 번역할 때 낱말 대 낱말로 옮기기보다는 하나의 장면을 그림으로 이해하며 옮긴다. 또 사투리를 번역할 때의 주의할 점 등 이 시와 산문은 일본 문학 번역가를 꿈꾸는 예비 번역가에게 선배 정수윤이 전하는 지침이자 따뜻한 조언이다.


목차


서문
1장 언어의 숲에서
나비와 이파리*너의 이름은*어느 문명*퍼즐과 벽*고양이를 찾아줘*달의 한숨*계절 한 스푼*러브레터
도쿠리와 매화*항해*해후*산들산들*보랏빛*어른의 산*호랑이를 타고*짝수와 홀수

2장 번역가의 작업실
각오*책의 수레바퀴*작업실이 필요해*다자이 오사무*시인과 편집자*기대어*홀로*시행착오*눈 한 그릇*옹달샘 낭독*이미지로 번역하기*기다림의 미학*울다가 웃다가*그 겨울 ‘고요서사’*노트북코*가출

3장 고독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고독*술독이 되고파*바람이 분다*좋았다 싫었다*옥탑방 앨리스*위로의 김치전*나이듦*새순*짧은 밤*촉촉한 창문*눈의 꽃*광장에서*헤어졌어요*닿지 못한 편지*깨미와 나*이제나저제나*영정

4장 슬픔 말고 사랑
모조리 상상*오랜 친구*밀회*배신*무례한 당신*팔베개*사랑 경합*마음의 깊이*안녕, 쥘?*작은 원*
전기장판*레몬그라스*짝사랑*무한한 하나*불가능성*마침표

참고한 책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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