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교차성 페미니즘 문학의 바이블,
교차 차별과 억압에 대항하는 시적 혁명
카리브 해 국가인 그레나다 이민자 출신의 유색 인종 페미니스트인 오드리 로드는 에세이집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통해 킴벌리 크렌쇼Kimberle Crenshaw 이전 여러 억압의 교차성intersectional을 이론화한 페미니스트입니다. 그는 시집『블랙 유니콘』을 통해 “여성이며”, “백인이 아닌(「여성이 말한다」부분)” 자신과 동료들을 위한 상호 교차성 페미니즘을 시적 언어로 압축해 선언합니다. 어머니 여신에게 “형제는 없으며”, “자매들은 잔혹(「예만자의 집에서」부분)”한 운명을 토하면서도 “당신의 잘려 나간 딸이 웃어 댄 우리들의 이름”이 “온 세상이 기억할 메아리가 될 것(「125번가와 아보메이」부분)”이라고 외치는 로드의 시는 생존과 변화를 원하는 우리의 희망, 곧 혁명을 가능케 하는 빛입니다. 언어로서 시로서 사상과 정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낸 로드의 『블랙 유니콘』은 상호 교차성 페미니즘 시 문학의 바이블로 평가됩니다.
#BlackLivesMatter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용기와 영감이 될, 지금을 위한 시
2020년,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트럼프 정부 하의 극악한 경찰 폭력과 흑인 살해, 인종 차별로 인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해시태그 운동 #BlackLives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SayHerName(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BlackJoy(흑인의 기쁨) 등 차별과 억압에 맞선 반인종주의anti-racism 흐름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이에 응답해 약자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살아남기 위한 기도」부분) 세상 논리를 새로운 언어로 뒤집고자 움직씨 콜렉티드 시집 The Collected Poems 첫 권을 “흑인, 전사, 레즈비언, 여성, 페미니스트”인 오드리 로드의 『블랙 유니콘』으로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생명이 차이로 인해 무시당하지 않고 동등하게 존중받을 권리에 관한 로드의 시가 그윽한 어둠 속에 머문 이에게 두려움을 넘어설 용기와 영감으로 가닿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