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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파이크아바스야느크-11(세계문학단편선)

사이트파이크아바스야느크-11(세계문학단편선)

  •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 |
  • 현대문학
  • |
  • 2014-10-06 출간
  • |
  • 424페이지
  • |
  • ISBN 978897275709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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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해변의 거울
마을 카페
솜 트는 노인
아버지와 아들
카네이션과 토마토 주스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취기
축음기와 타자기
기압계
사카르야 어부
군밤 장수 친구
아르메니아인 어부와 절름발이 갈매기
세마외르
비단 손수건
초야
메세레트 호텔
도시를 잊은 남자
웨이터
한 무리의 사람들
질투
발 걸기
죄수
야니 우스타
고향으로 보낸 당나귀
세상을 사고 싶은 남자
멜라하트 동상
위기
여관 주인의 아내
산모
무관심
가스난로
극단
코린토스 만 사람 이야기
신부님
제비꽃 피는 계곡
짐승처럼 웃는 남자
정자가 있는 무덤

필요 없는 남자

옮긴이의 말―새로운 언어로 인간을 노래한 터키 현대 단편소설의 선구자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연보

도서소개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는 터키 문단에서 문학사적 위상으로는 고골에 비견되고 세계의 문학평론가들이 터키의 체호프라 찬사를 보내는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단편선이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열한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그는 오늘날 터키인들이 최고의 단편 작가이자, 터키 현대 단편소설사에 전환점을 찍은 선구자로 주저 없이 꼽는 그는 전통적인 문학 이해의 틀과 서양 문학을 좇는 종래의 단편소설 기법을 허물고, 자연과 인간을 단순하고 진솔하며 시적이고 노련한 언어로 서술했다.
터키 현대 단편소설사에 전환점을 찍은, 스스로가 새로운 문학의 뿌리가 된 선구자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국내 첫 소개

“러시아 작가들이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면, 터키 작가들은 모두 사이트 파이크의 우산 아래서 나왔다.”
터키 문단에서 문학사적 위상으로는 고골에 비견되고 세계의 문학평론가들이 터키의 체호프라 찬사를 보내는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단편선이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열한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사이트 파이크는 장대한 이슬람 국가였던 오스만 제국 이후 터키의 세속적인 감성이 문학에 새로운 요구를 했던 1930~1940년대에 스스로가 새로운 문학의 뿌리가 된 작가이다. 오늘날 터키인들이 최고의 단편 작가이자, 터키 현대 단편소설사에 전환점을 찍은 선구자로 주저 없이 꼽는 그는 전통적인 문학 이해의 틀과 서양 문학을 좇는 종래의 단편소설 기법을 허물고, 자연과 인간을 단순하고 진솔하며 시적이고 노련한 언어로 서술했다.
사이트 파이크의 삶은 짧고 강렬했다. 그는 1906년 목재를 취급하는 유복한 상인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이스탄불 남자고등학교 재학 중 아랍어 교사의 의자에 바늘을 올려놓은 일로 퇴학당하는 등 자유로운 기질이 다분했다. 1931~1934년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프랑스에서 수학하고 여행했으며, 이 시기의 보헤미안적인 삶은 그의 인생과 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터키와 스위스, 프랑스에서 여러 분야를 공부했으나 결코 어떤 교육과정도 끝내지 못했으며 한 가지 직업에 오래 종사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작가로서의 그는 산발적인 자신의 고용 기록과 달리 다작했다. 1956년 간경화로 죽을 때까지 사이트 파이크는 190편 이상의 단편소설, 두 편의 중편소설, 수많은 수필과 40편의 시를 기반으로 강력한 문학적 명성을 확립했다.
그의 작품 세계 모든 면에 영향을 준 유일한 작가로 꼽히는 당대의 문호 앙드레 지드처럼 사이트 파이크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작품 중심에 위치시켰다. 특히 그는 삶의 희열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이라 생각한 상류층은 배제하고 어부, 실업자, 카페 주인, 어린이 등 진솔한 자연인이라 여긴 서민층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그는 재능 있는 시인이기도 했지만 소설 쓰는 일을 더 좋아했는데, 시를 통해 발현된 그의 직관은 소설에서 생생한 등장인물로서 나타난다. 그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바람, 고민, 두려움 그리고 희열 등을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사회문제보다는 ‘인간을 다룬 작가’의 위치에 서 있었다. 공원 벤치에서, 술집의 흔들거리는 테이블에서, 필요한 경우 무릎을 책상 삼아 어디서든 자유롭게 글을 쓴 그는 거리의 서민 사이에 섞여 그들을 관찰해 작품 속에 녹였고, 때로 직접 작품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세마외르(차 끓이는 주전자), 비단 손수건, 공장 노동자, 물고기, 개 등 일상의 평범한 소재들을 자신만의 매력적인 문체로 풀어냈다.
1934~1935년에 쓰인 사이트 파이크의 초기 작품은 이전의 작가들과 다음과 같은 점에서 변별된다. 첫째, 사이트 파이크의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사회와 자연에서 고립되어 있지 않다. 또한 인간의 운명에 대한 극적인 요소들로 무장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둘째, 전통적인 소설에서는 대부분 사건이 인물을 통제하지만, 사이트 파이크의 소설에서는 인간이 어떤 도구로 사용되지 않고 각각 고유하며 자연적인 아름다움으로 내면화되고 있다. 셋째, 사이트 파이크가 문단 활동을 시작하던 무렵은 특히 대도시의 노동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던 시기였지만, 노동자-자본 갈등이 야기한 변화들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단계였다. 사이트 파이크의 초기 세 단편 「세마외르」「비단 손수건」「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의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데, 이는 노동자와 자본의 갈등이 아니라 자본과 인간의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1940~1950년 사이에 발표한 작품들에서는 초기 작품에서 보이는 특징이 지속되지만, 이 시기에 자기 자신과 과감하게 마주하기를 감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해변의 거울」에서는 자신과 관련된 문제들, 정신적 위기, 예민한 감수성, 궁지에 몰리는 상황들을 제시하면서 사회적 모순으로 인해 축적된 분노들을 감추지 않는다.
한편, 무질서한 사회와 불합리, 삶과 도덕이 왜곡되고 부패한 사회 속의 하층민들은 그의 작품에서 부당함, 선악의 개념과 관련되어 묘사된다. 사이트 파이크는 하층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면을 다루면서 사회적인 현상에 집중하며 강조하고자 했다. 「아버지와 아들」「솜 트는 노인」에서 나타나듯이 불합리하고 부패한 사회에 대해 분노하지만, 이러한 사회에 물들지 않은 등장인물들을 애정으로 바라본다.
사이트 파이크는 1953년에 미국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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