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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기행 1

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기행 1

  • 박재동
  • |
  • 한겨레신문사
  • |
  • 2003-04-30 출간
  • |
  • 302페이지
  • |
  • 183 X 235 mm
  • |
  • ISBN 97889843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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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스케치북 속에 담아온 실크로드의 향기
“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힘은 사랑의 힘이다. 내가 본 것을 혼자만 볼 수 없어 나누어 보고 싶고 전해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 그 사랑의 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그림을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 사랑에 감사한다.”
작가의 말이다. 애초 박재동 화백 일행이 실크로드로 떠난 것은 순전히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 때문이었다. 바로 장편 애니메이션 <바리공주>에 대한 영감- 인물, 배경, 서사-을 광활한 미지의 땅이 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서다. 그래서 일행의 여정은 바리공주가 갔음직한 길을 따라 이어진다.

그런데 이 여행에서는 ‘일’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 만약 일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버렸다면 이 책을 햇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내가 본 것을 나누어보고 자랑하고 싶었다’는 만화가다운 저자의 마음에서 잘 드러난다.
저자는 첫 기착지인 북경에 도착하고부터 인도의 델리를 떠날 때까지 펜을 손에서 놓아 본적이 없다. 가지고 있던 펜들을 다 써버린 다음에는 동료들의 펜까지 빌려서 힘이 닿는 한 스케치를 한다. 만리장성을 가득 메운 인파, 병마총의 토기상들, 음식점의 악공과 무희, 시장에서 꽃 파는 소녀, 돈황의 토굴집, 달밤의 사막, 성에서 사막에서 때로는 절벽에서 만난 사람들, 순진무구한 낙타떼, 노래 부르는 눈먼 소년, 끝없는 고원?초원?호수?고성 등 그의 눈에 비친 사물은 그의 펜 끝에서 줄줄이 생명력을 부여받아 스케치북에 옮겨 앉는다. 이렇게 34일 실크로드 여정은 500여 장의 컬러, 흑백 스케치로 다시 태어났다.

낯선 여행이 주는 크나큰 선물
필자는 스케치만으로는 실크로드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다 담을 수 없어, 스케치북 옆에 깨알같은 메모를 해놓는다. 길가에 서서, 때로는 낙타에 앉아서 그때그때 글을 쓰거나 숙소에서 졸린 눈 비비며 해놓은 메모가 이 글의 주춧돌이 되었다.
스케치라는 형식만으로도 이 책은 이미 나와 있는 실크로드 관련서와의 차별성이 확연하다. 그런데 아주 꼼꼼한 화가의 눈과 손은 좀더 독특한 모습으로 아주 사소한 것도 그냥 스쳐보내지 않는다. 윤곽만 남은 옛성에서 고선지, 알렉산더 대왕의 행군소리를 듣고 깎아지르는 절벽에서 현장, 의상 스님이 발자취를 찾아낸다. 초원의 결혼식에서 옛 유목민들의 호탕한 결혼식을 유추하기도 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으레 그렇지만,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그 울림은 사뭇 다르다. 끝간데없이 펼쳐진 초원, 하늘만큼 광활한 황금빛 사막, 깎아지르는 듯한 산들, 또 이곳에서 만나는 황혼 빛과 달빛, 그리고 이런 자연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 누군가에게 뒤질세라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그 길밖에 없냐’고 ‘다른 길도 있지 않겠냐고’고 자문하게 한다. 초원에서 만난 눈먼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페샤와르에서 만난 노인은 4달 반에 걸쳐 양탄자 하나를 짜고, 라호르에서 만난 남루한 차림의 노인은 “난 언제나 행복하다”며 웃음 짓는다. 그래서 필자는 초원에서 마주친 낙타 떼를 보고 ‘무거운 짐을 싣고 가장 거칠고 험한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낙타처럼 살고 싶다’고 토로한다.
2권에 실린 <만화 샤위나>나 ‘구름궁전 공주 이야기’ 등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들은 필자가 동화작가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실크로드의 자연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랄까.
1권 ‘눈먼 소년의 노래’에서
어디선가 너무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어떤 여자가 저토록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단 말인가.
그런데 여자가 아니다. 아까 본 눈먼 소년이다.
소년의 노래는,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저 멀리 떨어져가는 황혼을 바라보며 부르는 소년의 노래는 너무나 청아하고 맑고 아름답고 애잔하여 숨죽여 서 있는 내 눈에서 그만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이토록 아름다운 노래를 들은 적이 없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천상의 소리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황홀한 노래였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였다.
황혼빛 하늘과 황금색 들녘과 사람들의 마음은 그대로 노랫소리에 젖어 움직일 줄 모르고, 가늘게 흐르던 실바람도 멎은 듯했다.

☞ 저자 소개
박재동이 말하는 박재동
나는 52년 울산에서 태어나서 물장구치고 소 먹이고 학교 다니다가 열 살 때 부산으로 옮겼다. 그곳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대 회회과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음악, 수학, 체육은 잘 못했다. 하지만 미술은 잘 해서 주위의 칭찬과 기대를 많이 모았다. 초등학교 때다. 가난 때문에 종이를 구하지 못한 밀레가 땅바닥에 숯으로 그림을 그리며 자기 꿈을 키워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길이 바로 나의 길이란 확신이 들어 몹시 기뻤다.
미술대학에서는 회화를 공부했지만, 만화가게를 하는 집에서 실컷 만화를 보고 초?중학교때 엄청나게 만화를 그려 본 탓에 그 매력을 잊지 못했는데, 만화는 결과적으로 나중에 모호했던 예술의 방황에서 나를 구원해 주었다.

1988년부터는 <한겨레신문>에서 시사만화?한겨레그림판?을 그렸다. 8년 동안. 그런데 어느 순간 애니메이션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 그곳을 떠났는데, 지금까지 개기고 있다. 덕분에 나와 같이 애니메이션을 하려고 합류한 동료들이 꾸준히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움 가운데서도 다들 이 길을 중단할 생각은 없다. 지금 장편 애니메이션을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란 으레 오래 걸리는 게 당연하다고 자위하며 나를 채찍질하고 있다. 그리고 내 이런 생각을 젊은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오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참, 실크로드를 정말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와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고, 공부하고 싶은 것도 부쩍 많아졌으니까. 할 일이 더 생겨 당장 할 일 뿐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것을 골라내느라 바쁘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나 자신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환상의 콤비>(1989) <합당 블루스>(1992)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1994) <만화 내 사랑>(1994) <한국 만회의 선구자들>(1995) <목 긴 사나이>(1996) <정치야 맛 좀 볼 텨>(2000) 등이 있다.


목차


1장 유적이 말을 걸다
2장 천 년 굴이 들려준 이야기
3장 모래 위에 지은 고성
4장 초원의 달빛 노래
5장 천학의 호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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