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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테라피

트래블 테라피

  • 권혁란
  • |
  • |
  • 2011-04-29 출간
  • |
  • 421페이지
  • |
  • 143 X 215 mm
  • |
  • ISBN 978898431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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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석삼년, 내 안의 순정한 사랑을 만나다!
전업주부로 살다가 남들보다 조금 늦게 뛰어든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10여 년 열심히 달려온 중년의 한 여자가 어느 날 한꺼번에 닥친 인생의 위기 앞에 내동댕이쳐진다.
두더지 잡기를 하듯, 문제는 연달아 정신없이 찾아왔다. 황망 중에 당한 재정사고로 하늘 아래 유일했던 나만의 공간인 집 한 칸이 사라졌다. 20여 년 만에 남편과 헤어졌고, 오래 맺어온 관계가 어긋나면서 직장을 나왔다. 봄날처럼 새롭게 찾아온 사랑은 너무도 짧은 작별인사를 남기고 떠나버렸다. 평소 막연히 품고 있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열등감, 정서적 박탈감과 같은 고질적인 인생의 덫은 현실이 되어 여자의 발목을 끊임없이 물고 늘어졌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우정도 모두 떠나버렸을 때, 숨 쉬기 외에는 어떤 운동도 싫어했던 여자가 마지막으로 숨 쉬기 위해 자기를 부린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집 앞 산책길이었다.
《트래블 테라피》는 중랑천변부터 안나푸르나까지, 길 위에서 위무받았던 천일간의 고백이다. 자연은 처음으로 여자에게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했다. 천일이 지난 지금, 하늘과 바람과 비와 눈과 숲속에서 풍욕을 마친 여자는 타인과 세상, 무엇보다 자신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갖게 됐다. 자연이 선사한 감사와 연민의 치유 에너지를 통해 “애초에 나를 치유하는 힘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사실”이라는 것을 체험했고, “두 발로 걸었던 기나긴 여행을 통해 원래 내 안에 있던 순정한 사랑을 발견했다.”

물, 바람, 숲이 건네는 치유 에너지를 당신에게
흔히 마흔 넘어 제2의 사춘기를 맞이한다. 타인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열심히 달려왔다고 믿었으나 그게 진정한 내가 아니었고, 껍질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깨달음이 문득 찾아왔을 때 사람들은 갈림길에 서게 된다. 더 열심히 뛰거나, 멈춰 서서 돌아보기. 십중팔구 우리는 더 열심히 뛰기로 결심한다. 그동안 잘못 살아왔다는 돌이킬 수 없는 낙인이 두렵기 때문이다.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쳇바퀴 속에 갇혀 있던 현실의 나는 결국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었고, 그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눈 가린 채 뛰던 가속도만큼 내팽개쳐진 바닥의 한기는 냉혹했다.
《트래블 테라피》는 함께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당신에게 벗으로서 들려주는 경험담이다. 문제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당신에게, 지금 당장 운동화를 갈아 신고 집밖으로 한 발짝만 함께 나서자는 친구의 손짓이다. 울뚝불뚝 솟아오르는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너를 돌아보라는 우주의 신호이며, 완전히 엉켰을 때는 그 소용돌이에서 빠져 나와 길 위에 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산이 다 해줄 거라던 지인의 말처럼, 물과 바람과 숲과 안개는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면서 치유에너지를 선물해주더라는 고백이다.
천일간의 ‘트래블 테라피’를 마친 후 여자는 제주 섬에 여행자 카페 ‘나비오리’를 차리고 인생 2막을 열었다. 누구보다 겁 많고 눈물 많고, 걷는 걸 싫어했던 여자는 이제 일주일에 몇 번씩 한라산에 오르는 튼실한 여행자로 환골탈태했고, 한라산과 안개가 주는 치유에너지로 날마다 풍욕을 한다. 여자에게 ‘트래블 테라피’는 인생 2막을 여는 일종의 의례였던 셈이다.

추천의 글
그녀는 얼핏 보기에는 똑떨어지는 전직 잡지사 편집장, 날랜 검처럼 잘 벼려진 페미니스트 투사다. 그런 그녀가 실은 어긋난 사랑, 엉켜버린 우정, 현실에서 번번이 좌절되는 이상 때문에 가슴속에 피를 철철 흘리는 상처받은 영혼이었음을 그녀의 여행기 《트래블 테라피》를 읽으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걷기 여행이 현대인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얼마나 효과적인 수단인가를, 권혁란의 글은 생생하고도 극적으로 증언한다. -서명숙(제주 올레 이사장, 《놀멍 쉬멍 걸으멍-제주 걷기 여행》의 저자)

늘 무애하게 세상을 흘러 다니는 그를 두고 나는 ‘여자 조르바’라 부르기도 했던 터였지만 그는 너무 뜨겁게 사랑하고 분노하여 데일 듯 아픈 영혼이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다만 묵묵한 걸음으로 오른 안나푸르나 설산 병풍에 둘러싸여, 원망과 집착의 마음 그림자를 바람에 풀어 보내며 그곳까지 이끈 세상 인연들에게 “감사합니다, 나도 잘못했어요.” 외칠 때 함께 속울음이 터졌다. 여행의 신통력으로 흠씬 풍욕을 하고 담담한 얼굴로 돌아온 그에게 나도 ‘단네밧!(고마워요)’ 인사를 건넨다.
-제미란(Art workshop leader, 《나는 치명적이다》의 저자)

<책 속으로 추가>
시간을 수없이 감아올려 땀으로 그 논을 일구고 가꾸어갈 발리 어느 농부의 삶에 나는 소리 없는 경배의 염이 솟아나 존경의 인사를 올리고 싶었다. 그것은 가난한 날들과 쉼 없는 노동에 대한 섣부른 연민이나 동정이 아니었다. 당신들의 기나긴 노고와 시간의 흐름처럼 여기를 지금 여행자로 지나가는 나도 당신들만큼 수고로이 살아왔다는 어떤 공감이었다. 나의 지난날 일하며 살아온 시간도, 지금의 여행자의 시간도 옳은 것이다. 당신들도 옳고 나도 옳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리에서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지나갔다. 숲 속에 낮게 지어진 집들을, 몇 킬로나 이어진 돌조각을 하는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을, 오리 떼가 농사를 짓는 계단 식 논을. 일 년에 세 번이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발리 논의 초록색 풍경 속을. -349쪽

바다 쪽에서 불어와 일순 땀을 걷어가는 바람은 여전하다. 여기저기 솟아난 오름의 완만한 선들도 여전하다. 오름 아래로 보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풍경도. 이 여름이 가고 나면 붉게 물들 나무들은 현재 초록에 지쳐 있다. 엉겅퀴 꽃마다 벌들이 하나씩 들어있는 것도, 후르륵 날아가는 나비도, 모두 모두 여전하다. 소금 땀이 하얗게 검은 옷에 맺히는 것마저도. 선작지왓의 드넓은 끝에서 만나는 백록담의 가파른 언덕도, 일망무제의 너른 벌판도, 저 위에 활짝 핀 목화솜처럼 하얗게 몽글거리는 그림 같은 구름도 여전히, 여전하다. 철철 땀을 흘리거나 줄줄 눈물을 흘리거나 실실 웃으며 오르거나, 나의 마음상태나 몸의 느낌과 아무런 상관없이 한라산은 고맙게도 여전했던 것이다. 내가 오르던 몇 년 전부터, 그 이전부터. 머나먼 옛날부터. 그런 여전한 것들이 있어주어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지. -379쪽

여행자 중의 큰 언니, 엄마 같은 어진이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서 말했다. “봄 구경, 꽃구경 잘 했습니다. 봄은 이미 산에도 들에도 마음에도 왔어요. 그러나, 그대가 웃어야, 봄입니다.” 눈에 씌었던 비늘이 벗겨지는 것 같았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꾸린 짐 중에서도 가장 무거웠던 그대라는 짐, 슬픔이라는 짐, 마음이라는 짐, 봄을 맞이하고 웃고 싶다는 놓을 수 없었던 짐을 그제야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눈동자에 맺힌 꽃들의 색깔이, 콧등에 머물던 꽃들의 향기가 조금씩 흩어져 가는 봄날, 그래서 그대에게 마음으로 띄우는 편지 한 통을 쓸 수 있었다. -419쪽


목차


1. 나의 상칼파, “나는 독립적이다, 나는 평화롭다”: 인도 요가명상 여행
2.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3년 동안 세 번의 단식 여행
3. 산이 다 해줄 거야: 제주도 한라산
4. 안나푸르나의 심장을 걷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5. 너와 나의 한 시기가 흘러가고 있다: 딸과 함께한 중국 하이난 섬 한류 탐방
6. 나의 여신, 나의 정령, 미래에서 온 편지: 강화섬 타로 상담 여행
7. 나를 부르는 숲: 지리산 둘레길
8. 솟구쳐 올라야 할 것은 마음이 아니라 몸: 인도네시아 발리
9. 삼칠일, 부정한 것들이 사라지는 시간: 제주 서귀포 일대
10. 그대가 웃어야 봄이다: 서해안 마인드힐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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