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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마을

오래된 마을

  • 김용택
  • |
  • 한겨레출판사
  • |
  • 2009-04-27 출간
  • |
  • 240페이지
  • |
  • 150 X 210 mm
  • |
  • ISBN 9788984313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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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적 같은 순정이 살아 숨 쉬는 땅,
진메 마을에서 부르는 시인의 노래

2008년 8월, 38년 만에 덕치초등학교를 완전히 졸업한 ‘촌놈’ 시인 김용택이 다시 쓰는 진메 마을 이야기. 이순을 맞아 자연인으로서 인생2막을 열게 되었음을 알리는 시인의 첫 산문집이다. 불안하지만 설레는 첫출발처럼, 절망스럽고 아픈 농촌의 현실 속에서 자연과 공동체가 던져주는 희망 메시지를 채집했다. 5월의 강가로 다시 돌아온 후, 뿌리를 잃고 부유하는 현대인들의 원형이 자신이 나고 자란 공동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피부로 새삼 체험한 기록이다.
한순간 객기에 못 이겨 서울살이를 했던 몇 달간을 빼고, 시인은 청춘과 문학의 열병을 앓던 젊은 시절부터 육십 평생을 고스란히 진메 마을 어머니 곁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과 놀았다. 촌부 아버지를 둔, 뼛속까지 촌놈인 그가 궁극적으로 다다른 곳은 ‘오래된 마을’의 어머니 품이었다.
“내 육체는 마을 흙으로 빚어졌고, 내 피는 그 강물입니다. 내 노래는 그 강가에 사는 사람들의 일과 놀이 속에서 그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내 핏줄은 그 강물로 이어져 있어 그 강물이 아프면 내가 아프고 그 땅이 아프면 내 몸이 아픕니다. 그 강물이 울면 나는 강물을 뒤로하고 돌아앉아 산을 안고 울었습니다.”라는 시인의 고백이 절절하다.

현대인이 잃어버린 원형의 부활을 꿈꾸며

아스팔트와 아파트로 뒤덮인 인공숲을 부유하는 현대인들은 대체로 향수병을 앓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풀꽃 화분 하나라도 들여놓고 싶어하고, 주말엔 맑은 공기와 흙을 찾아 경쟁하듯 산에 오르고, 영화 <워낭소리> 열풍에 동참한 이들은 틀림없이 본향(本鄕)을 찾아 떠도는 향수병에 걸린 것이다. 발을 딛고 설 대지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몸부림인 것이다.
진메 마을은 현대인의 본향을 일컫는 하나의 대명사다. “가난하나,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을 매만지는 손이 있고, 그 아름다운 손으로 땅에 씨를 묻는 화사한 얼굴들”이 실재하는 곳이다. 뿌리는 도시에 두고 있지만, 가까운 곳에 흙냄새와 꽃냄새가 진동하는 고향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마음 든든해하는 현대인의 이기적인 정서를 시인은 굳이 비판하지 않는다. 다만 그 본향은 마지막까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원형임을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로 거듭 강조할 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본향은 어리석은 개발논리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잘 먹고 잘살겠다는 일념 하에 농촌과 농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더욱 강화되는 삽질정책으로 농촌과 농민의 삶은 더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나마 28명 중에 성한 사람은 서넛밖에 안 된다는 시인의 어머니 말씀이 진메 마을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한미 에프티에이 뉴스를 들은 날, 농촌에서 팔십 평생 밭을 일군 어머니 생각에 ‘얼치기 시인’ 아들은 잠 못 이룬다.

다시 봄날은 오고, 배는 돌아오리라

평생을 초등학교 평교사로 지낸 시인은 진메 마을까지 들이닥친 불도저 앞에서 무력하다. 낮은 목소리로 본향의 중요성을 읊조리지만, 그 목소리의 울림은 언제나처럼 뚝뚝 끊어진다. 그럼에도 그의 인생2막은 고스란히 낮은 목소리로 본향을 지키고 노래하는 데 바쳐질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시인으로 한평생 살아온 자신의 소명임을 알기 때문이다.
‘춥고 어두운 겨울 바다 끝에서 해를 싣고 집을 찾아오는’ 외로운 배는 마침내 끝끝내 봄을 찾아 돌아오리라고 했던 마지막 문장처럼, 지난한 겨울의 침묵을 깨고 다시 꽃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시인은 오늘도 ‘소 탕 물’(소 외양간에서 나오는 물)처럼 갈색으로 변질된 강가에 선다.
진정한 봄의 귀환은 이루어질 것인가? 선생으로서 김용택이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마지막 숙제다.


목차


1부 꾀꼬리 울음소리 듣고 참깨 난다
강가에서│꽃 봐라! 저 꽃 봐라!│폐계│어머니와의 농담│쑥떡│어느 날 아침│꾀꼬리 울음소리 듣고 참깨 난다│탱자나무 울타리집│소와 아버지│호미│낯선 풍경│아내│두 할머니│사람의 얼굴이 그립습니다│강연│오! 수지 큐!│마침내 그렇게 된 나의 인생

2부 봄날은 간다
한수 형님의 손│절정을 아끼다│지렁이 울음소리│왼손과 오른손│오동꽃을 처음 알았네│팽이야 빙빙 돌아라│시골 쥐│국수│일상을 존중하다│아내와 그 여자│개념│칡넝쿨이 지붕을 넘어와요│산이 눈을 뜨다│꽃만 피면 뭐 한다냐│봄날은 간다│배는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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