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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 임혜지
  • |
  • 한겨레출판사
  • |
  • 2008-01-31 출간
  • |
  • 345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8431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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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람을 끌어안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다
건축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건축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아주 어려운 과제다. 건축을 학문, 공학의 한 분야, 어마어마한 산업으로 생각하면 다가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을 떠올려보자. 내가 가족들과 정겨운 한때를 보내는 온화한 거실, 치열하게 일하는 작업장, 사랑하는 사람과 정담을 나누는 테이블, 종이 냄새 가득한 도서관…….
임혜지는 건축이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분야라고 말한다. 어떤 공간에 있을 때 편안하고 건강하고 효과적인지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이런 면에서 건축은 건축가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생활 이야기이다.
딛고 서 있는 땅과 머리 위의 하늘,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솟을대문, 작은 발코니와 편리한 부엌, 조용한 기도실과 1만 년 전 인류의 조상들이 살았던 움집터에 이르기까지 임혜지가 전하는 살아 있는 공간 이야기를 만나보자.

Episode1 집 이야기
새로 이사한 아파트의 뒷마당이 비어 있었다. 썰렁한 뒷마당을 가꿔도 좋다는 집주인의 허락을 받은 필자는 조경 잡지를 읽고 꽃시장을 부지런히 좇아다니면서 흙을 고르고 화초를 심었다. 예쁘게 꽃망울을 피워내는 마당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살던 어느날, 윗집 할머니가 그를 불러세운다. 네가 건축가면 건축가지 화초에 대해선 일자무식인 것이 건방지게 군다고 화를 내는 것이다. 알고보니 백 년이 넘게 대를 물려 이 집에서 살아온 할머니의 텃세 횡포. 뮌헨으로 밀려드는 새로운 세입자들 때문에 집세가 오르고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까 전전긍긍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독일 세대교체의 그림자를 본다.

Episode2 도시 이야기
독일 남서부 칼스루에는 전형적인 계획도시다. 도시 중앙에 영주의 성이 있고, 성의 탑을 중심으로 방사선 도로가 부챗살처럼 나 있어, 칼 빌헬름 영주가 중앙집권적인 통치를 꿈꾸며 건설했다는 ‘계획설’과 남장한 시녀들을 몰고 다니며 사냥하다가 한 채 두 채 집을 지은 것이 한 도시가 되었다는 ‘우연설’이 칼스루에 건축사학계의 화두이다. 저자는 후일 칼스루에 대지 분양 도면에서 주거용 대지와 농경 대지를 구분해 명쾌하게 ‘우연설’을 증명해내게 된다. 도시 중심의 탑에 기거하며 튤립을 그리는 것으로 소일했다는 이삼십 명의 아리따운 시녀들이 바로 칼스루에 탄생의 일등공신이었던 것이다.

Episode3 현장 이야기
칼스루에 연방고등법원 뒤에는 1800년대 고전주의 주택들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너무 낡아 안전에 문제가 생기자 철거를 결정하게 된다. 임혜지는 이것이 고전주의 주택 연구에 좋은 기회임을 깨닫고, 철거 직전에 정부를 설득해 수십 명의 건축과 석사과정 학생들을 이끌고 낡은 집 안으로 들어선다. 거친 학생들은 작업현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일했고, 못 미더워하던 공무원들도 차차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조사가 끝난 후, 이 주택들의 문화재로서의 엄청난 가치가 논문으로 발표되자 학계에서는 철거를 강하게 반발하고, 임혜지는 자신을 도운 정부와 학계의 입장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 추천평

건축인 임혜지는 전문인이기 이전에 일상 생활인으로서, 공간에 대한 일반적 담론이 아니라, 자신이 건축과 도시공간을 일상의 생활공간으로 어떻게 사용하며 어떻게 체험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에서 막 돌아온 친구가 재잘거리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따끔하고 매서운 고추 맛이 난다.
- 이석정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전혜린의 발자취를 따라 영하의 날씨 속에서 탐방했던 슈바빙이며 영국 공원 등 내게도 생생한 ‘도시 이야기’는 특히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녀의 가슴을 뛰게 했던 유럽 전역의 건축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 도시 및 건축의 역사와 건축양식을 일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조인숙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소장) -



목차


이 책을 추천하며 _ 이석정·조인숙

1 haus 집이야기
·건축하는 여자가 사는 집
·가족과 손님을 위한 공간 : 현관과 복도, 거실
·실용적으로, 그러나 개성있게 : 부엌과 욕실, 침실
·불필요한 공간은 없다 : 발코니와 마당
·마음을 쉬는 공간 : 중간공간과 가로수
·평범한 가정집 들여다보기
·뮌휀의 부자들이 사는 집
·우리집의 환경 교육
·환경 위기 시대의 대안 건축


2 stadt 도시이야기
·마을 같은 도시 뮌휀
·문화재를 활용한 쇼핑센터
·전혜린의 발자취를 찾아서
·이미륵의 묘지에서 술을 따르며
·건축에 미친 왕
·칼스루에의 튤립 아가씨들
·바덴의 영화와 수모
·베로나의 불타는 아레나
·내 가슴을 뛰게하는 건축
·르 코르뷔제와 아이어만
·강변의 노동자 마을
·주연이면서 조연인 건축
·향수의 건축


3 arbeit 현장이야기
·여자 공대생의 화장실 노이로제
·돌고 도는 건축 역사
·건축가의 심리투시경
·유적지의 황혼주
·발굴지에서 만난 사람들
·메소포타미아 발굴지, 차이외뉴
·테러에 사용된 문화재
·역사를 도면 위에 남기다
·학자의 양심 앞에서
·뜨거운 굴뚝 속의 아이들
·부드러운 여장부
·상식과 호기심과 상상력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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