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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개정판

바리공주-개정판

  • 백승남
  • |
  • 한겨레아이들
  • |
  • 2009-02-20 출간
  • |
  • 101페이지
  • |
  • 183 X 245 mm
  • |
  • ISBN 978898431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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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머나 먼 여행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저승으로 가지.
허면 저승은 어찌 가누.
바리공주 손짓하며 이끄는 대로
따라서 가지.

저승 가는 혼령들 길 잡아 주고
그 넋을 위로하는 바리공주를
저승 신이라 하지.

허면 혼령의 저승길 이끌어 주는 바리공주
저승 신 된 사연은 어떠할까.
지금부터 들어 보자.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이름, 바리공주. 그는 이름 그대로 공주였다. 하지만 그 삶은 화려한 영광과는 거리가 먼 시련과 고통의 삶이었다. 바리공주는 귀여움을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한, 화려한 사치를 단 한 번도 누려 보지 못한 버림받은 공주였다. 누구한테 버림받았는가 하면 바로 자기를 있게 한 아버지한테서이다. 부모한테서 버려진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뿌리 뽑힌 삶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린 바리공주는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 세상을 구원하는 길로 나섰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삼만 리 저승길을 선뜻 나서 산 사람은 범할 수 없다는 저승의 경계를 훌쩍 넘어섰다. 그리고 거기 있던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고, 약수를 구해 와 죽은 부모를 살려 냈다. 그렇게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남으로써 그는 사람들을 지켜 주고 구원하는 신(神)이 되었다.
바리공주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신화로,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이야기가 전해
보도자료
왔다. ‘바리공주’, ‘말미’, ‘오구굿’, ‘바리데기굿’, ‘비리데기’ 등 자료의 이름도 여러 가지이다. 이 책에서는 서울 지역에서 전해져 온 ‘바리공주’ 가운데서 배경재와 문덕순이라는 무녀가 노래한 무가(巫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엮었다.
무가란 굿에서 부르는 노래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이 죽으면 이승을 떠나 저승의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빌어주는 굿을 했고, 그 자리에서 무당들은 ‘바리공주’ 무가를 불렀다.
무당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바리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엮으면서, 이 책에서는 노래의 운율을 고스란히 살림으로써 작품 본래의 느낌을 되살리려 했다.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내어 읽다 보면 이야기의 맛이 더 잘 살아날 것이다.


목차


영혼의 수호신 바리공주

올해 혼례를 올리시면 칠 공주를 보실거고
공주 나올 ?? 왕자인들 안 나오랴
버려도 버릴 것이요, 던져도 던질 것이니
날짐승 길벌레도 어미 아비가 있거늘
버려졌던 몸이 가마가 웬 말이요
어머니 배 안에 열 달 들어 있었으니
무쇠 신 신고 무쇠 지팡이 들고
나와 혼인해 일곱 아들 낳아준다면
만신의 왕이 되겠나이다

해설 :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머나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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