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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양장)

장진호 (양장)

  • 고정일
  • |
  • 동서문화사
  • |
  • 2020-09-15 출간
  • |
  • 922페이지
  • |
  • 160 X 230 X 48 mm
  • |
  • ISBN 978894971787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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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그 겨울전쟁 북한군 포탄 터지자 엄마와 두 동생 배 갈라져
뚝뚝 피 흐르는 창자들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울부짖기만 했다!

북경방송, 온 세계여 들어라!
장진호에 들어온 미해병 2만 죽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낸다!

피 한방울 흘려보지 않은 자 함부로 전쟁을 논하지 말라!
무려 20년 집필 피와 땀 6,000매 한국최초 본격 전쟁문학 탄생!

이것이 전쟁이었던가! 이것이 인간이었던가!
영하 40도 칼날 눈보라 미해병대 2만 중공군 15만 생잔 사투 17일!

전쟁의 시간은 핏빛이다. 전장의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는 깨어진 사랑,
널브러져 얼어붙은 시체들, 불타버린 숲들과 폐허만 남는다!

“세상이 불로 끝나리라. 얼음으로 끝나리라.
불과 얼음이 타오르는 장진호에 들어온 인간들이여
그 누구도 살아 나가지 못하리. 그대들 모든 희망을 던져버려라!”

왜 우리는 그 얼음지옥 장진호를 기억해야 하는가!
폭풍설 몰아치는 영하 40도 개마고원 낭림산맥 칼바람 속에 17일간 한국전쟁 최대 사투가 벌어졌다. 세계전쟁사에 비장한 겨울전쟁으로 기록된, 스탈린그라드 독소전쟁 버금가는 혹독한 전쟁이었다. 스미스 장군이 이끄는 25,800 미해병이 쑹스룬 제9병단장이 지휘하는 128,000 중공군에 겹겹이 포위된 생지옥 탈출사투. 왜 전쟁을 하는지,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주린 짐승처럼 목숨을 앗아버려야 하는지 그들은 알지 못했다.
70여 년이 지난 오늘도 개마고원 장진호 얼음장 밑에는 수많은 젊은 영혼이 기억 속에서, 역사 속에서 잊힌 채 쓸쓸히 누워 있다. 지금도 개마고원 골짜기에 쏟아지던 포화처럼 봄여름이면 석남화가 피었다 진다. 겨울바람이 불면, 얼어붙은 장진호 빙판 위로 겨울철새들이 울음을 흘리면서 날아가리라. 그 골짜기 그 호수 곳곳에 1950년 12월 겨울전쟁에서 스러져간 미해병 병사들과 중공군 병사들을 위한 레퀴엠이 아름답고도 장엄하게 울릴 것이다. 《불과 얼음 17일 전쟁 장진호》는 그 처절한 전투에서 미해병 병사들과 중공군 병사들, 한국전쟁의 비극을 긴박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 인간의 이 끝없는 파괴 욕망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마침내 제 스스로 절멸하리라.

칼바람 눈보라! 얼어붙은 빙판! 피의 전투!
전쟁은 무엇보다도 인간성 말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초래한다. 그러나 정신 피폐를 불러오는 육체의 고통도 무시할 수 없다. 장진호 전투에 참가한 모든 군인들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영하 40도라는 극한의 상황을 맞닥뜨려야 했다. 육체에서 영혼을 갈라 버릴 듯 예리한 혹한의 칼날이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녔다. 그들이 가장 견딜 수 없던 것은 적보다도 장진호에서 불어오는 바로 그 칼바람이었다.
하늘이 밝아온다. 검붉은 새벽빛 얼어붙은 장진호 눈밭에 반사되어 피를 흘린다. 칼바람이 비명을 지른다. 얼음 무덤 속에서 울려오는 죽어간 병사들의 울부짖음인가. 저 북쪽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떨쳐 일어나 바이칼 호수를 얼리며 휘몰아쳐 오는 눈보라의 신음 소리인가. 밤이면 체감온도 영하 50도까지 떨어진다. 이는 저절로 딱딱 부딪치고 눈물은 바로 뺨에 얼어붙는다. 찬 공기를 들이마실 때마다 목구멍이 붙어버리고, 폐가 찢어지는 듯 아프다. 쉴 새 없이 기침을 하다가 피를 토한다. 동상에 걸린 손가락은 소총 방아쇠에 달라붙어 떨어져 나간다.
이 어리석은 전쟁에 분노한 자연이 눈발을 퍼붓는 가운데 눈길을 달려오는 수만의 발걸음 소리, 혼을 빼놓는 기괴한 나팔소리가 들려온다. 중공군들이 거대한 해일처럼 밀려온다. 조명탄들이 터진다. 여기저기 번갯불이 되어 전장을 비췄다. 포효하는 대포가 밤하늘을 갈겨댔다. 박격포탄 기관총탄이 미친 듯이 허공을 뚫는다. 핏빛 눈보라가 소용돌이치는 인간지옥이 펼쳐진다.

극한상황에서 피어나는 적나라한 순수 인간정신!
역사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발전해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선사시대 때부터 인간은 먹고살기 위해서 칼을 빼들고 타인을 향해 그 끝을 겨누었다. 이렇게 시작된 싸움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생존이라는 근본 문제에서 벗어나 남보다 더 배불리 먹기 위한 전쟁으로 확장되었다. 때로는 이데올로기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되곤 했다. 그럴 때면 어떤 전쟁보다 한층 더 잔혹하고 파멸적인 전투가 펼쳐진다. 이데올로기가 섞여 들어간 자리에는 인간다움이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춘다. 적을 죽이는 것이 대의가 되어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서로를 보는 대로 총을 쏘아댄다. 장진호 전투는 바로 그러한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가 시리도록 날카로운 갈등으로 폭발한, 한국전쟁에서도 가장 고통스럽고 쓰라린 상처다.
적과 마주쳤을 땐 그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것만이 정의였다. 어떤 전쟁을 막론하고 전장에서는 죽이고 죽이는 것이 정의다. 미해병과 중공군, 한국군과 북한군은 서로에게 총구를 돌리고 자신이 살아남고자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러나 그 정의의 틈새에 잠시라도 정적이 찾아들면 모두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흘러내리기도 전에 얼어버린 눈물을 훔치며 중얼거린다. “왜 우리는 서로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가.” “왜 인간은 서로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가.” “이데올로기란 끈에 매달려 아무 생각 없이 춤을 추는 것은 아닌가.”

얼음전장에서 스러져가는 젊은 영혼들 절규! 절규! 절규!
“내일도 살아 숨 쉬는 것. 나에게 필요한 건 희망이에요.” 참혹한 전장에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부상병이 끊이지 않고 줄줄이 실려 들어온다. 들어왔던 수만큼 누군가는 차디찬 시체가 되어 의무대 밖으로 실려 나간다. 운반차 속에서도 죽고, 들것 위에서도 죽고, 물 달라고 소리치다가도 숨을 거두었다. 포탄 폭풍에 얼굴 살점이 모조리 떨어져 광대뼈가 불쑥 내밀고 있는 병사, 눈알이 빠져서 움푹 들어간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두 팔 잘린 병사……. 먼지와 피비린내와 땀, 더럽혀진 진초록색 군복과 햇빛, 그리고 꽁꽁 얼어버린 링거. 그 겨울 장진호에는 오로지 그 세 가지 빛깔만 존재하는 듯했다. 아비규환.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이 한낱 먼지에 지나지 않아 조용히 떠돌다 적막 속으로 스러지고 만다.
장진호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말한다.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나는 고작 열아홉 살이었다. 내가 오로지 기억할 수 있는 건 추위, 너덜너덜 해지고 낡은 옷가지들, 망가진 장비들, 귀청이 떨어질 듯한 소음, 부서진 인형처럼 쌓여만 가던 부상자와 시체들이다.” “그것은 내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다. 장진호 전투 동안에 일어났던 온갖 만행은 내가 참전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서조차 견줄 만한 전투가 없었다.” 인간은 머지않은 미래에 자기 고발을 당할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정직의 역사가 갖는 관심이다.

살아남은 자들의 핏빛 기억들!
살아 있는 생명에게 죽음이란 시공을 초월한 공포이다. 이 세상에서 잊힌다는 것, 더 이상 ‘나’가 ‘나’로서 남지 않게 된다는 것, 그 두려움은 한 마디로 규정지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 공포의 한가운데서 살아남아 평생 그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이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살아남아 행복할 것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로 하여금 가슴 저미는 상처를 내보이라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에겐 그것만이 고통을 치유하는 유일한 길이며, 그럼으로써 후대 사람들에게 다시는 이 땅 위에 지옥을 불러오지 않도록 경고의 종을 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기억이 공유될 때, 장진호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영혼들은 세상에 뿌리를 내려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역사의 커다란 줄기에 맺힌 열매로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우게 될 것이다.
작가 고산고정일은 성난 파도와 같은 질곡의 시대를 헤쳐 왔다.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던 군인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과 자신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혹함으로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를 빚어냈다. 어언 70년 전 일이건만 그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그러나 자칫 시간의 뒤안길에 묻힐 뻔했던 이야기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움으로써 자신의 아픔을, 민족의 눈물을 투명한 눈꽃 결정으로 승화시키리라.


목차


1.그 겨울 전장으로 … 11
2. 붉은 군대 … 66
3.머나먼 압록강 … 90
4.원산상륙 디데이 … 113
5.안녕! 안녕! 안녕! … 155
6.기름지게 … 178
7. 나팔, 뿔피리, 호루라기 … 204
8.얼음땅 얼음길 … 213
9.삶과 죽음의 사이 … 245
10. 포화 속에서 … 266
11. 전장의 모리화 … 286
12. 추위와 굶주림 … 302
13. 0의 시간 … 329
14. 저녁놀 빛 … 362
15.영혼의 쉼터 … 382
16. 하갈우리 … 409
17. 고난의 길 … 430
18. 불과 얼음 … 452
19. 피의 수확 … 488
20.불꽃 … 509
21. 저 핏빛 새벽놀 … 530
22.유담리 … 549
23.마이 달링 클레멘타인 … 568
24.대학살 … 593
25. 진퇴양난 … 605
26.하늘을 나는 화차 … 626
27.전장의 레퀴엠 … 645
28.션부여우지아! … 664
29.돌파하라! … 682
30.병사들의 꿈 … 703
31. 순간 그리고 영원 … 731
32.인간의 눈물 … 749
33.빙판에서의 혈전 … 767
34. 또 다른 진격 … 792
35.달구지 바퀴 소리 … 813
36.황초령 다리 … 836
37.만남, 그리고 … 856
38.아! 흥남철수 … 873
39. 스러져간 병사들의 노래 … 894

이주선 어머님, 정국 정랑 두 아우에게 「장진호」를 바칩니다. …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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