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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낙원-개정판

잃어버린 낙원-개정판

  • 세스노터봄
  • |
  • 뮤진트리
  • |
  • 2020-09-25 출간
  • |
  • 244페이지
  • |
  • 130 X 188 mm
  • |
  • ISBN 9791161110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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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행길에서 마주치는 삶을 통해
구원의 문제를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낸 세스 노터봄의 소설

빌리지보이스의 에드 파크가 “그는 작가의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예술 자체의 메타포이다”라고 평한 네덜란드의 대표 작가 세스 노터봄의 소설이다.
총 2부로 구성된 소설의 1부는 브라질의 두 여성이 전설로 내려오는 호주 선주민의 본향 ‘시크니스 드리밍 플레이스’에 닿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오스트레일리아를 헤매다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누비는 모험에 찬 그녀들의 여정은 ‘엔젤 프로젝트’를 만나면서 그 방향이 바뀐다. 엔젤 프로젝트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서부 퍼스의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는 참여 예술 프로젝트이다. 한편, 2부에서는 네덜란드의 문예 비평가 에릭 존타크가 알프스의 스파에 머물며 알코올에 찌든 육체를 정화하고 있다. 이 스파에서 자신을 마사지 해주는 여성을 본 순간 그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챈다.

여행길에서 스치듯 지나친 작은 만남이 우리 삶에 새기는 뚜렷한 흔적들을 탐색하고 추적해가는 《잃어버린 낙원》에서 세스 노터봄은 얼핏 무관해 보이는 두 이방인을 이어 보려 한다. 언젠가 우연히 스쳤던, 그러나 서로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한 두 이방인이 인생의 어느 여정에서 서로 만나게 되는 경험이란 얼마나 기이한 우연인가. 많은 여행을 통해 얻은 영감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세스 노터봄의 작품은 공간의 스펙트럼이 자유분방할 뿐만 아니라 그 공간에서 끌어내는 이야기 또한 매우 독창적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선주민의 영혼의 고향, ‘시크니스 드리밍 플레이스’
그곳을 향해 먼 길을 떠난 알마와 알무트
어느 날 무드mood 때문이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 순간의 끌림을 따라 상파울루의 낯선 동네로 차를 몰고 갔다가 불량배들에게 윤ㅣ간을 당한 브라질 여성 알마, 어려서부터 단짝 친구로 알마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챙겨주는 알무트. 이 두 사람은 악령을 떨쳐내고 둘만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을 향해 떠난다. 혼란과 혼돈의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분명 한없이 아름답게 보이는 호주 선주민들의 땅, 이방인에게는 그들이 낙원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낙원은 이미 거기에도 없는 것. 그 또한 파괴되었기에, 또는 거의 파괴되었기에, 어쩌면 모든 이가 항상 찾아다니는 ‘잃어버린 낙원’인 그곳, 호주 선주민의 영혼의 땅인 ‘시크니스 드리밍 플레이스’를 찾아서.

“이따금씩, 그와 내가 사막에 나가서,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나라의 사막에서 나는 미처 보지 못한 대상을 그가 가리킬 때, 그가 대지와 온전히 하나가 될 때, 내가 전혀 찾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 데서 그가 물길을 찾아낼 때, 나이를 가늠키 어려운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겸허한 마음이 들 때, 그런 얼굴로 내 눈에는 모래만 보이는 데서 먹을거리를 찾아낼 때, 그때 나는 생각한다. 그날 밤 내가 집을 떠난 것은 여기에 오기 위해서였다고. 나는 무거운 열대를 떠난 것이다. 그 열대의 소요와 소음을 전부 등진 것이다. 여기, 이 고요한 곳에 오기 위하여.” - 26p

서로 엇갈리는 여정, 영혼의 만남에 대한 갈망
작가는 여기서 다시 장면을 바꾸어 번민에 찬 중년의 문예 비평가 에릭 존타크를 소개한다. 에릭은 그와의 관계에 진저리를 치는 여자 친구에 의해 암스테르담의 집에서 내쫓겨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한 스파로 보내진다. 거기서 알코올 중독의 금단요법 치료를 받고 달라진 사람이 되라는 여자 친구의 기대에 따른 것이다.
스파의 프로그램은 매우 잘 짜여 있고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에릭은 스파의 금욕적인 생활을 형벌처럼 견뎌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담당 마사지사 대신 자신을 마사지해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여성을 본 순간, 그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챈다.

“느닷없이, 그가 그토록 교묘하게 감추어두었던 슬픔이, 이미 사라져버린 양 위장해왔던 슬픔이 너무나 강렬하게 되살아났다. 마치 상처 부위의 붕대를 잔인하게 홱 벗겨내는 듯한 기분이었다. (…) ‘나중에요.’ 그러자 그 말이 무슨 마법의 언어인 양 그의 몸이 느슨하게 풀리면서 그 잃어버린 시간들이 다시금 그에게로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다.” - 178p

“이 세상은 끝없이 이어진 교차로”라고 이전 작품에서 세스 노터봄의 화자가 강조했듯이, 이 책 《잃어버린 낙원》에서 두 사람, 즉 브라질의 우울한 처녀 알마와 성적 무능을 겪는 중년의 네덜란드 문예 비평가 에릭이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일도 영혼의 만남에 대한 갈망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닿아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행자들이 서로 만나고 엇갈리는 여정과, 그들이 여행길에 나선 이유들은 인생과 문학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의 차이도 이 소설에서 노터봄이 탐구한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인생과 문학의 오해에 얽힌 성찰을 거장다운 능란한 구성으로 엮어낸 세스 노터봄의 이 짧은 작품은 섬세하고 정교하다. 정지된 시간과 공간이 마치 꿈결처럼 느껴지는 매혹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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