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가장 빛나는 고교시절
학교와 함께 성장하는 ‘나’
『지평선에서 하늘을 품다』는 학생과 선생님의 성장 이야기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는 추억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늘을 품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일 수 있다. 지평선이 보이는 곳에서 품은 ‘하늘’은 ‘꿈’이 될 수도 하고, ‘자유’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 또 다른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제1장 행복한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주인공이다. 첫 번째 이야기 <전지적 소나무시점>은 오래도록 한 곳을 지켜온 소나무의 시선으로 바라본 학교의 풍경이다.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그려지며, 그곳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두 번째 이야기 <초보교사 성장일기>는 흔히 있을 수 있는 교사생활의 어려움을 담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선택의 순간>은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의 이야기다. 누구나, 또 언제나 선택은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제2장 솔깃한 여행이야기는 체험수업을 위해 여행을 경험하는 에피소드다.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설렘이 녹아있어 읽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가방의 여행>은 중국 여행을 함께한 가방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지리산 셰프>는 지리산에서의 체험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미션수행, 서울탐험>은 난생처음 서울에서 길을 찾으며 우정을 다진다.
제3장 쑥쑥 자라나는 학교는 서로채움 성장소설이다. <싸목싸목>, <잔치가 된 동아리발표회>, <꿈과 사랑의 하모니, 합창으로 하나 되다> 읽다 보면 어느덧 학교의 한가운데서 함께 하고 있는 듯 착각에 빠질 것이다. 어쩌면 풋풋한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제4장 희망을 품고 미래로, 희망은 우리에게 기대를 주고 미래는 우리에게 의미를 준다. <필드하키, 미래를 디자인하다>는 기대하게 하는 이야기다. <향나무가 있는 풍경>, <졸업>은 인터뷰 방식의 소설이다.
총 4장, 열두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포근한 이야기가 책 전반에 넘실댄다.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지평선에서 하늘을 품다』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