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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 한수희
  • |
  • 어라운드
  • |
  • 2020-09-21 출간
  • |
  • 220페이지
  • |
  • 135 X 210 mm
  • |
  • ISBN 979118831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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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주목 할 장면
길고 긴 편지 끝에 덧붙이는 또 다른 마음, 추신’
추신의 또 다른 뜻, ‘후기’. 좋은 영화와 책에는 반드시 좋은 후기가 남는다. 이야기를 듣고 보고 기다리고, 아쉬운 마음에 글로 후기를 적어보는 마음. 이 책에는 아끼는 이야기에 대한 작가의 사려 깊은 마음이 곳곳에 배어있다. 한수희 작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 습관처럼 영화와 책 속의 이야기들을 수집해왔다. 이제 그 이야기 끝에 후기를 남기며 긴 편지의 추신과도 같은 글들을 멀리 보내려 한다. 어딘가에서 이 책을 읽고 있을 독자, 수신인에게 덧붙이는 추신은 무척 진솔하고 또 따뜻할 것이다. 그녀가 쌓아온 추신을 찬찬히 읽고 있으면 편지를 부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땅에 발을 단단히 붙인 사람들의 ‘이야기’
책 속에 모인 이야기엔 비슷한 사람들의 삶이 있다. 완벽하지 않은 인생, 그 속에서 발버둥 치는 사람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노력하는 사람들, 실패하고 좌절하며 그럼에도 다시 걸어보겠다고, 일어나려는 사람들의 하루하루가 있다. 이들의 일상은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어느새 이 모든 장면들이 우리 주변의 흔한 풍경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갈등을 버텨내고 있는 등장인물이 곧 나 자신임을 알게 된다. 교훈을 얻고 희망을 찾는 지점이 결코 밝고 명랑한, 성공을 비추는 순간만은 아닐 것이다. 어둡고 거친 길을 걸으며 고난을 겪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짜’ 희망을 찾는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겠다. ‘과연 이 모든 이야기와 삶이 누군가 지어낸 허구일 뿐일까?’ 분명한 건 허구 속에서 현실을 찾는 과정, 작가는 그 안에서 기쁨을 느끼고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

아껴온 이야기 속에서 찾아낸 ‘용기’
한수희 작가는 자신이 쓴 책과 영화의 후기를 이야기 뒤의 또 다른 이야기라고 말한다. 투박하고 좋은 이야기를 쓰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용기’였다고 말한다. 어려운 인생을 헤쳐갈 어떤 용기 말이다. 이 일련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책에서 작가가 전하는 용기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나 이루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한 오기가 아닐 것이다. 그저 어제 살았듯 오늘을 살며 괜찮은 내일을 위해 꾸준히 해온 모든 일. 그것을 ‘용기’라는 말로 대신한다.


목차


프롤로그
추신을 덧붙이는 마음

중력이 있는 곳
바베트가 말한 것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어쩌죠?
어쩐지 미운 사람
작은 집, 넓은 방
파니핑크 내 인생엔 네가 필요해
정원사의 시간
따뜻하고 귀여운, 우동 한 그릇

패배의 기쁨
청춘의 빛
영화 만드는 여자들
오랫동안 좋아해 왔어요
포스트잇의 실패
우리 둘의 10킬로그램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인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른을 위한 용기
죽음을 향해 한 걸음
이 아름다운 모순
나는 두려움을 마신다
그렇게 부모가 된다
눈물의 정당함
나는 당신이 부러워요
어른이 된다는 것
S 씨에게

에필로그
이야기를 듣는 마음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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