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이들이 전하는 고요한 새벽 대화!!
미처 끝내지 못한 하루와 일찍 시작하는 오늘이 교묘히 겹쳐지는 새벽 시간, 다음날의 하루쯤 좀 여유 있게 시작해도 될 것 같아 잠들기를 미룬 시간, 시계를 거꾸로 돌려 주섬주섬 추억을 꺼내 보는 시간. 모두가 잠들었다고 생각하는 그 시간은 누군가에겐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새벽 시간에 라디오를 들으며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 누구에게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라디오에 사연으로 적어 보내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작지만 소소한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고 진심을 담아 전하는 DJ가 있어 우리들의 고단한 새벽도 달콤한 휴일이 되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 하니?》는 SBS 러브FM <이현경의 뮤직토피아> DJ 이현경이 지난 8년간 잠 못 이루는 청취자들과 나눈 소소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청취자들의 놓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흩어지는 게 아까워 조금 더 은근하게 조금 더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흔적을 남겼다는 작가는 어느새 살며시 다가와 귓가를 속삭이고 심장 한 켠을 아릿하게도 하는 이야기들을 글로 붙잡아 책으로 엮었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암울한 속마음을, 누군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누군가는 남편과 자식 걱정을, 누군가는 이별의 아픔을 사연으로 적어 보내고, DJ는 이들의 작지만 소중한 새벽 마음들을 따뜻한 목소리로 차곡차곡 담아 보내고 있다.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눠 청취자들의 새벽 마음을 전하고 있는 이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마법 같은 시간인 새벽에만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소리들을 담았으며, 두 번째 장에서는 각자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세 번째 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네 번째 장에서는 힘든 삶이지만 자신에게 익어가는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고 다시 한 번 자신을 믿어보는 다짐에 대해, 마지막 장에서는 그런 우리들의 오늘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 어떤 때보다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요즘, 청취자와 DJ가 함께 나눈 이야기를 통해 고단하고 힘겨운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는 응원과 용기를, 소소한 일상과 잔잔한 재미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미소를, 그리고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는 이들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 전하고 있다. 잠 못 드는 새벽, 우리 보통사람들이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와 포근한 그림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늘, 우리, 함께, 여기에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새벽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