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어려움이 닥치거나 위기를 느끼면 매우 민감한 운명론자(運命論者)로 변할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평소에 운명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래가 불안하고, 현재가 안정적이지 않을 때 우리는 미래에 대한 의구심 을 더 가지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고 사려 깊은 해석을 요구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닥칠 일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여러 가지 행동을 하게 된다. 그 과정은 동서 양을 막론하고 비슷하다. 즉, 주술사(術師)를 찾아가거나 무속인(巫俗)을 찾아가 점(占) 을 보고, 기도(祈禱)하고, 또 학문적으로 미래예측(未來測)을 하는 것이다.한국 사회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로 미래를 알고자 한다. 그 방법으로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수단이 점을 보거나 사주(四)를 푸는 것이다. 흔히 점술(術)은 무속인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또 다른 미래 예측의 학문인 명리학(命理學)에 의지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명리학과 무속의 신점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고, 두 가지가 같은 것이거나 비슷한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 다. 물론 두 가지는 매우 다르다.
명리학은 신적, 심령적, 종교적인 것이 아니다. 이는 미래 예측을 하는 오래된 동양의 학문이다. 아주 오랜 시간 이루어진 학문이 배우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혹자는 10년 이상 배워야 다른 사람을 만나 겨우 상담할 수 있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명리학은 배우기가 아주 어렵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어려운 것인지는 배우면서 생각할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 학문이 단순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생각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학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쉽게 적용하고 빠른 시간에 배울 수도 있다. 모든 학문은 기간이 필요한 것이라 하지만 배우기 나름인 것이다. 가르치는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사람들은 그래도 어렵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배우는 사람이 많은 것은 필요한 것이고 노력 하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배우는 방법에서 다양성을 가져 보았다.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여러분의 지도자와 마스터들을 만나 배우고 익히는 동안 점차 명리학이란 무엇인가 깨닫게 되었다. 문득 가장 편리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세상에는 무수한 명리학 서적들이 있다. 익히기 좋고 배우기 쉬운 책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고차원적인 서적도 있고 외국의 책을 번역한 서적도 있다. 그리고 연구를 통한 각각의 이론이 독특한 서적도 있다.
익히기 쉬운 내용으로 짜여진 교과서를 만들기로 했다. 사실 이 책은 필자에게 필요했다. 조금 더 쉽게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었다. 아니, 지극히 교과서적인 책이 필요했다. 필자가 사용하기 위한 책이 필요했다. 시중에서 찾으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차라리 필자가 편한 방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 동안 모아진 자료로 가르치기 편하도록 필자에게 필요한 형태의 교과서로 만들었다.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내용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 해 만든 것이다. 따라서 내용이 지나치게 세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위 명리학의 고수라고 한다면 이 내용이 지나치 게 진부(陳腐) 하거나 기초적이라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초보자적인 내용에서 시작하여 타인(他人)의 사주를 간명(命)하는 방법까지 줄기차게 설명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명리학에서 지극히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가득 찰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혼자 공부할 수도 있지만 근본은 차분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해시켜 사용할 수 있게 꾸미는 것이다. 가능한 자세한 내용을 적고 검토하고 실험하여 무엇을 익히고 배울 것인지 판단하게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서히 명리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