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용기가 닳아 없어지기 전에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
진심을 편히 꺼낼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느린 탓에 그리워할 것들이 많은 이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
나는 늘 ‘용기’란 강하고 단단한 것이라고만 여겼는데, 작가의 그것은 비정형이기도 하고 잎사귀 모양이기도 하다. 이토록 각양각색의 용기가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 일러스트레이터 손은경
어떤 문장은 너무 다정해서 아주 작게 접은 다음 누군가에게 몰래 주고 싶었다. - 유튜버 이연
SNS와 메신저로 아주 간편하고도 순식간에 소통을 끝내는 시절이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을 전하는데 꽤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작가 역시 그런 사람이다.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 느려졌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랬기에 항상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더 그리워지기 전에 용기 내어 편지를 썼다. 눈을 마주 보며 해주고 싶은 말이었지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이다.
책《아무도 모를 마음이 여기 있어요》는 그리움 가득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차분한 말들을 가지런히 모아 쓴 강선희 작가의 첫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미처 전하지 못해 아무도 모를 마음이지만, 그 마음들은 변치 않았다고. 오히려 더 깊고 짙어져서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고 말이다.
수신인은 다양하다. 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자 했지만 사랑하지 못한 사람, 그리움만 가득한 사람, 고맙고 미안한 사람,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사람…. 이 책은 조금 느린 이가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잊지 않기 위해 적어 내린 용기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 마음이 분명 어딘가에 가닿을 것이라는 믿음의 기록이기도 하다. 작가의 진심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아무도 몰랐을 마음을 꺼내 볼 용기가 생겨날 것이다. 모든 마음엔 다 이유가 있으니까. 당신의 마음도 영원하며 귀한 것이니까.
점점 내 마음을, 나의 진심을 전달하는 일이 왜곡될까 두려워하는 순간들이 많아지는 듯하다. 눈을 마주 보며 하고 싶었던 말을 결국은 이렇게 편지로 남기게 되었지만 어쩌면 이 또한 누군가의 마음을 전하는 누군가의 방식이라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