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애를 포기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수의 29.3%를 차지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새롭게 대두된 사회 현상이다. 1인 가구가 시대적 사회 현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키워드가 되면서 언제부턴가 ‘모태솔로’라는 말이 사회의 또 다른 키워드가 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연애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꽤 많다. 기본적으로 돈이 좀 있어야 하고,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차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요즘 남자는 몸도 좋아야 하고, 얼굴도 어느 정도는 생겨야 한다. 특히 여자들은 키 작은 남자를 싫어한다고 하니 키도 작으면 안 된다. 게다가 여자는 교양 있는 남자를 좋아하니까 여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지식도 필요하다.”
인정하기 싫지만, 연애에도 빈부격차가 생겼다.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 ‘모태솔로’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상인 셈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아주 평범한 청년이 쓴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다. 지금 연애하고 있거나 썸 타는 사이, 혹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을 아주 발칙하게 쓴 책이다.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재미난 책이지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달콤씁쓸한 메시지를 생각하는 아주 잠깐의 시간을 가져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