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대비하기 위한
40일간의 코로나19 생존 기록
이 책은 뉴욕의 한국인 부부가 코로나19를 직접 겪으며, 검사도 치료도 받을 수 없는 미국의 의료 상황 속에서 해열제만으로 이겨낸 생존기다. 어떻게 살아냈는지, 어떤 약과 음식을 먹었는지, 부부 중 간호를 도맡은 쪽은 어떻게 확진자를 관리했기에 감염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상세히 기록했다. 이외에도 적나라한 미국의 의료 실태, 팬데믹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재기, 종교 근본주의와 인종 차별, 가정 폭력과 같은 사회 문제,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생활 치료 센터와 자가 격리의 시간까지 그 40일간의 기록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담았다.
이 책의 제목인 '쿼런틴Quarantine'은 격리, 검역을 일컫는 말로,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감소시킨 흑사병이 대유행할 당시 베네치아 의회가 외부에서 입항하는 선박과 선원들을 40일 동안 격리 및 검역한 일에서 유래한 단어다. 그리고 전 세계로 확산되며 뉴욕에 거주하던 저자 부부에게도 들이닥쳤던 코로나19의 발병부터 간호 및 자가 치료 과정, 격리가 끝나기까지는 우연하게도 40일이 걸렸다.
특히 저자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세계 변화에 주목한다. 기후 변화와 인수공통감염병, 제2의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며, 셧다운에 대비하는 방법도 일러준다.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세상, 생생한 ‘코로나19 체험기’이자 ‘사회 진단서’인 《쿼런틴》에서 어려운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대응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