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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 마실
  • |
  • 웅진지식하우스
  • |
  • 2020-08-28 출간
  • |
  • 24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0124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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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이 같은 방식으로도 어른이 될 수 있다”
어떤 아픔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프다고 말하자
슬프고 미운 감정이라도 온전히 나의 감정이니까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처음 마주할 때 우리는 ‘성숙한 어른’이라는 미명하에 방어기제를 기른다. 나의 감정과 나 자신의 거리를 두고, 나에게서 벗어나려 애쓰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잃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때 우리는 타인에게 쉽게 공감하지도 못하게 되며, 무심한 어른이 되어 간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어른이 아니다. 사회생활 하기 힘든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저자의 말대로 눈물도 많다. 감정노동의 현장에서는 쉽게 울고, 친구의 괴로움에 쉽게 공감하고, 자주 감동하며, 억울한 일이 생기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자기의 감정과 거리가 가까울 때 인생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제대로 표현하는 것만큼 성숙한 것이 있을까.
그의 글을 보면 자기 자신과 거리를 두는 것만이 어른이 되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아픈 헤어짐을 경험했을지언정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직장에서 좌절을 겪더라도 새로운 일터를 찾고, 회사원과 똑같이 ‘협상’이라 쓰고 ‘통보’라 읽는 작가 고료 협상에도 꿋꿋하게 임한다. 그건 아무렇지 않아서가 아니다. 감정을 온전히 느끼면서도, 삶에 책임을 질 뿐이다. 그래서 그는 아이 같은 방식으로 어른스럽다. 성숙한 척 애쓰지 않는 방식으로 어른스럽다. 그런 어른 됨도 가능하다는 걸 이 책에 풀어냈다.

“부모를 원망하던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갈까?”
원망은 당신의 죄책감에 기생하는 것일 뿐
미워하더라도 고마워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가족, 특히 부모님 이야기가 많이 할애되어 있다. 거기에는 원망과 죄책감, 이해와 화해가 혼재한다.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 부모에게 어른으로 존중받고 싶기도, 때로 여전히 아이이고 싶기도 하다. 동시에 부모를 아이처럼 보살펴야 하기도, 그런 책임감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친밀한 사람에게도 좀처럼 말하기 어려운 그 문제를 저자는 우리를 대신해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저자가 이 문제를 푸는 방식은 다음처럼 도식화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사춘기를 지나며 부모를 원망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부모 탓하던 그 어린 시절을 지나 그들이 내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원망의 화살은 자신에게로 향한다. 죄책감을 품고 자란 아이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자기 삶을 책임지기 시작한다. 원망도 미움도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남겨둔 채.
그러니 이 책은 가난으로 주눅 들었던, 원망 많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며 마주한 마음들을 달래는 과정으로 읽을 수 있다. 비록 미워하는 마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당신의 아픔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한 끼 끼니를 나눠 먹는 순간들에 감사하며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하겠다는 고백으로도 읽을 수 있다. 가깝고도 먼, 저마다 비슷하지만 들여다보면 너무나 다른 우리 시대 가족의 초상이 이 책에 있다.

“모든 고통에는 저마다의 표정이 있다”
그 표정에서 벗어날 길을 알고 싶다면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해보자

어떤 과거는 외면하려 해도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이를테면 저자의 ‘지랄맞은 18번의 이사 유랑기’는 그의 취향을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으로 삼게 했다. 거짓말과 가스라이팅으로 그를 자괴감에 빠지게 했던 연애는 지금의 행복을 의심하게 한다. 바쁜 일상을 보낸 뒤 돈지랄의 기회가 와도 어린 시절의 습관에 ‘가성비’를 따진다. 시발비용으로 닭발을 주문할 때조차 계란찜과 주먹밥은 빼고 단품으로 시킨다. 과거의 기억과 습관이 모여 지금의 ‘나’라는 상태가 있으니,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과거를 벗어던지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과거에 얽매이거나 추억팔이만 할 거라면 싸이월드를 여는 편이 좋을 것이다. 저자는 웹툰 작가지만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기 위해, 그 과거를 직시하기 위해 글을 썼다. 그 과정은 아팠지만 글마다 공통된 것은 있다. 무엇이 미웠고, 무엇을 미워할 수 있고, 무엇을 안 미워할 수 있는지 길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 에세이는 지나간 아픔을 기록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쉽게 떨치지 못할 과거와 덜 흔들리는 미래 사이에서 어떤 오늘을 보내야 좋을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글은 슬프지만 이미 슬프지 않다. 슬픔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제대로 울 줄 아는 용기 앞에서는 누구라도 함부로 슬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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