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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날개를 달고 (양장)

시의 날개를 달고 (양장)

  • 제니퍼번
  • |
  • 산하
  • |
  • 2020-08-18 출간
  • |
  • 48페이지
  • |
  • 253 X 247 mm
  • |
  • ISBN 97889765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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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닮은 그림책
에밀리 디킨슨은 미국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독특한 시를 남긴 시인으로 평가됩니다. 섬세한 눈으로 관찰한 자연, 여성으로서 세상과 마주하는 낯선 느낌, 사랑과 죽음과 영원에 대한 사유 등을 자신만의 표현과 형식에 담았습니다. 가장 넓고 높은 곳에서 가장 내밀하고 고요한 곳까지 눈길이 머물렀지요. 1,800여 편의 시를 남겼으나, 생전에 발표한 작품은 불과 7편. 같은 시대를 살던 사람들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늘날엔 가장 사랑받는 시인에 속합니다. 에밀리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시를 썼을까요? 아니, 그보다도 에밀리는 왜 시를 썼을까요? 이 책에는 이런 깊숙한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에게 다가가는 그림책답게 간결하고도 함축적인 글과 차분하면서도 따스한 그림이 눈을 끕니다. 주요한 길목과 고비마다 그 시기에 어울리는 대표 작품을 넣어,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함께 읽게 하는 것도 이 책의 특징입니다.

에밀리가 세상을 만나는 방식
에밀리 디킨슨은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작고 조용한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830년 12월 10일,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날이었지요. “울타리에 닿았지 / 난간을 하나하나 감쌌지 / 하얀 양털 속에 묻힐 때까지 / 수정으로 짠 베일을 휘날리지.”
어린 에밀리는 꽃과 새와 벌을 좋아했어요. 스쳐 가는 산들바람과 비스듬히 내리는 햇살도 마음에 담았지요. 이 모든 것을 에밀리는 말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듣고 배운 대로가 아니라, 스스로 떠올린 자기만의 표현으로요. 날마다 새로운 느낌에 설레며 에밀리는 개성이 또렷한 아이로 자랐어요. “영혼의 가장 강한 친구는 책이랍니다.” 에밀리에게 책은 언어의 바다 위를 항해하는 여행이었고 모험이었답니다.
하지만 슬픔과 외로움은 에밀리의 삶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어요. 마음속에서 세상에 대한 의문이 끝없이 일어나지만, 그 답은 스스로 찾을 수밖에요. 에밀리는 시를 쓰면서 스스로 위로받고 힘을 얻었답니다. “나는 아무도 아니야! 너는 누구니? / 너도 아무도 아닌 거니?” 우리는 누구나 혼자입니다. 누구도 나의 삶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에밀리에게 시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 답을 혹시 다음 시에서 엿볼 수 있을까요? “내게 편지한 적 없는 세상에 띄우는 나의 편지”. 시는 나의 가슴에서 살그머니 꺼내어 어디론가 띄우는 편지입니다. 그것이 누구에게 닿을지, 답장을 받을지는 알 수 없지요. 하지만 시를 쓰면서 에밀리의 마음은 가장 깊고 어두운 바다에 잠겼고, 찬란히 빛나는 저 높은 곳까지 날아올랐습니다. 그것이 에밀리가 세상을 만나는 방식이었답니다.

시가 간직한 진정한 힘은
1886년 5월 15일, 봄빛이 가득하던 날 에밀리 디킨슨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좀처럼 고향 집을 벗어난 적이 없지만, 평생을 꿈꾸어 왔던 영원을 향해서요. 한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동생인 비니가 옷장과 상자를 열어 보니, 언니가 땀땀이 바느질한 종이 뭉치들이 있는 거예요. 발표하지 않은 시들을 정성껏 옮겨 적고 40여 편씩 묶은 44권의 손제본 공책들이었지요. 이렇게 뒤늦게 에밀리의 시들은 빛을 보았어요. 나비처럼 하나하나 날아올라 세상에 퍼졌지요. “희망이란 깃털이 있어 / 영혼에 둥지를 틀고 /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지 / 그리고 멈추는 없이 없지, 절대로.” 기쁨과 즐거움에만 머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네 삶에선 슬픔의 몫이 더 클 거예요. 하지만 그 안에 힘없이 주저앉지 않고, 가냘픈 목소리라도 내어 희망을 노래하는 것, 그것이 시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요?

그림책이라는 색다른 경험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푸른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나비 등에 올라앉은 에밀리는 동경과 설렘으로 한껏 상기된 표정입니다. 옅은 노을을 머금은 구름 너머 아득한 곳으로 눈길이 향하고 있지요. 그림책의 앞표지를 가득 채운 광경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에밀리는 조용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 안에는 뜨거운 열정을 간직했지요. 그림책의 작가와 화가는 이런 안과 밖의 모습을 두루 담아내고 싶었답니다.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시인의 가슴으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대체로 짧고 간결하지만, 이미지가 풍부하고 상징과 비유가 깊습니다. 때로는 과감할 정도로 문법의 규칙도 뛰어넘지요.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에 귀 기울이는 것이니까요. 그의 시는 행과 연의 구분이 자유롭고, 운율이 틀에 갇히지 않으며, 대시(줄표)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한국)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력을 생각하여 조금 편안한 문장으로 다듬었습니다. 책 뒷부분에 붙은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대하여’와 ‘시의 세계로 들어가기’라는 해설도 이런 작은 배려이겠지요. 그림책을 감상하는 것은 글과 그림을 함께 읽고 보는 일입니다. 서로 다른 악기가 모여 협주곡을 만들 듯, 글과 그림이 서로 어울리는 연주를 즐기는 경험입니다. 이런 느낌 속에서 다시 한 번 나지막이 소리 내어 에밀리의 시를 천천히 읽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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