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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성당 이야기

가회동성당 이야기

  • 송차선
  • |
  • 일상이상
  • |
  • 2020-08-19 출간
  • |
  • 168페이지
  • |
  • 141 X 205 X 13 mm /261g
  • |
  • ISBN 978899845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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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북산사건의 가해자인 황실을 천주교 신자로 받아들인 가회동성당 이야기
1795년 4월 5일 부활대축일에 최인길 마티아의 집(가회동성당 인근)에서 주문모 신부는 조선 땅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밀고자가 생겨 미사 중에 포졸이 들이닥치자 주문모 신부는 황급히 대피하고, 최인길 마티아가 영대를 메고 주문모 신부의 행세를 했다. 그리고 주문모 신부를 대신해 잡혀가서 곤장 50대를 맞아 즉사했다. 최인길 마티아가 순교한 이후 주문모 신부는 가회동성당 관활 내에 있는 강완숙 골롬바의 집에 피신했는데, 주문모 신부를 못 잡게 되자 박해는 더욱 심해졌고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중국으로 돌아가던 중 한양으로 발길을 돌려 자수했다. 자신이 잡히지 않으면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초를 당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자수한 주문모 신부는 군문효수(화살로 두 귀를 밑에서 위를 향하게 뚫고, 목을 잘라서 그 목을 창에 끼워 높게 매다는 형벌)로 순교했다. 또 강완숙 골롬바도 결국 잡혀서 참수를 당했다.
이와 같이 첫 미사 후에 일어났던 최인길, 주문모, 강완숙 등 순교자들이 치명당한 사건을 ‘북산사건’이라고 부르는데, 이 북산사건 이후 조선 땅에서 본격적으로 박해가 시작되었고 수많은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게 되었다. 따라서 북산사건의 중심에 위치한 가회동성당은 한국 천주교의 뿌리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박해의 주체가 박해의 대상을 받아들이는 놀라운 일이 북산사건이 발생한 가회동성당 관할 내에서 일어났다. 북산사건 당시 박해의 주체는 황실이었는데, 황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친왕과 의친왕비가 가회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의친왕 ‘이강’이 ‘비오’, 의친왕비 ‘김숙’이 ‘마리아’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받았는데, 조선의 마지막 황실이 가회동성당에서 세례받은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 가회동성당을 새로 건축하는 과정에서 만난 신비로운 하느님 이야기
가회동성당을 건축할 당시에 교적신자 수는 당시 약 1,600명에 불과했다. 송차선 신부는 가회동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이후 실거주자를 꼼꼼하게 살펴보니 대략 1,100명이었고 그나마 대부분 고령자였다. 성당을 짓기 위해서는 교적신자들이 적어도 4,000명 이상 되어야 하는데 그 정도의 본당신자들이 자력으로 성당을 짓는 것은 불가능했다. 성당을 짓기 위해 본당신자들로부터 건축기금을 마련해야 했지만, 송차선 신부는 신자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두 가지를 약속했다. 하나는 건축헌금을 내라고 절대 강요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른 한 가지는 현금을 80%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건축을 시작도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
송차선 신부는 건축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네 가지 안을 생각했다. 첫 번째 안은 사후기증자가 기증한 삼청동에 있는 로마나의 집을 매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땅값이 비싸서 130평에 이르는 이 집을 매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두 번째 안은 로마나의 집을 가회동성당의 맞은편에 있는 벨라뎃다의 집과 맞바꾸어 매각하는 것이었다. 세 번째 안은 모금을 나가면서 큰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네 번째 안은 미국식 모금방법인데, 건물 각각의 방 입구에 기증자의 이름을 붙여주거나, 아예 기증자의 이름을 방의 이름으로 정해 주어 기금을 받는 것이었다. 그런데 평일 미사를 드리던 어느 날 송차선 신부와 세례명이 같은 송 요한이 가회동성당으로 찾아왔다. 이후 송 요한은 로마나의 집을 매수했고, 가회동성당 신자들의 건축기금과 건축을 위한 2차 헌금, 바자회 수익금 등을 모두 합치니, 송차선 신부가 생각한 첫 번째 안이 이루어지게 되어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가회동성당의 부지는 340평 정도밖에 안 되었고, 건폐율도 낮았으며, 고도제한으로 12m 이상 지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차시설까지 마련해야 했기에 반드시 지하 3층까지 파야 했다. 지하 3층과 지상 3층의 건물을 지으면 유지비도 그만큼 많이 드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회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도록 해 혼배수입을 얻고자 했다. 그리하여 지하 토목공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가회동성당의 지반이 궁궐의 주춧돌로 쓰인 암반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진 박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켜온 순교자들의 모습처럼 가회동성당은 하느님의 섭리로 반석 위에 지어져 어떤 지진이 오더라도 끄떡없이 버텨낼 성당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성당 건축 과정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교훈도 건넨다. 송차선 신부는 건축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치고 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좋은 한옥을 짓기 위해서는 함수율 15% 이하의 한국산 소나무를 구해야 하는데, 어렵사리 강원도 홍천에서 사찰 건축용으로 채벌했다 계획이 취소되어 임업사업소에서 보관하고 있던 적송을 구할 수 있었다. 국산 소나무를 구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마치 가회동성당의 한옥을 짓기 위해 준비되어 있었던 것처럼 기막힌 적송을 구한 것이다. 흔히 목수들은 “집(한옥)을 지을 때 나무는 하늘이 내려준다”고 말하는데 송차선 신부는 “이 나무를 하느님께서 내려주셨다”고 믿는다.
또 건축비를 제외한 건축부대비용으로 4억 원 이상의 파이프오르간을 포함해 제대, 십자가, 십사처, 예수성심상, 감실, 성물 등을 마련하기 위해 10억 원이 필요했다. 모두가 10억 원을 마련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송차선 신부는 암 수술 이후에도 혜화동성당과 세검정성당에서 각각 1억 원 이상 모금했다. 그리고 신비하게도 혜화동성당에서 정영자 세레나를 만났는데, 이후 파이프오르간 설치비용으로 4억 원을 기증받았다. 정영자 세레나는 원래 성북동성당 신자인데 고향인 김제에 갔다가 교통체증이 심해서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8시 30분가량이었다. 그 시간이면 이미 성북동성당에서는 미사가 끝나서 오후 9시 미사가 남아 있는 혜화동성당을 찾았고, 그곳에서 송차선 신부의 강론을 들은 것이다. 송차선 신부는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 역시 “하느님을 빼면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성당 건축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세상 모든 성당은 하느님이 지으신다는 교훈을 건네고 있다. 송차선 신부는 “하느님이 머무시는 집, 성전은 하느님께서 지어주셔야 한다”고 말한다.


목차


들어가며
1. 부르심
2. 건축과 이별 후 생긴 일
3. 신학교에서 가회동성당으로
4. 건축기획
5. 건축비 마련
6. 증인들
7. 토목공사
8. 암 수술과 자유로운 영혼
9. 한옥공사
10. 파이프오르간 이야기
11.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사람들-예술인들과 협조자들
12. 건축사용 허가를 받은 날
13. 준공 후 첫 장례식
14. 건축상
15. 방글라데시와 하느님의 역사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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