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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오브제 (양장)

중국인의 오브제 (양장)

  • 전호태
  • |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
  • 2020-08-10 출간
  • |
  • 400페이지
  • |
  • 153 X 203 mm
  • |
  • ISBN 979115550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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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을 엮은 까닭

중국을 여행하는 이들은 많고, 그 여행기도 많다. 서점마다 서가 한쪽엔 중국 역사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에 깔고 엮어진 제법 묵직한 풍경기들이 빼곡하고, 온라인 세상엔 ‘인생 샷’처럼 멋들어진 배경을 두고 남다른 개인적 수상이 함께 어울린 에스엔에스(SNS) 포스트들도 넘쳐난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그곳을 경험할 만한 정보는 이미 한가득하다. 여기에 무엇을 더할까도 싶다.
하지만 저자에겐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특히 오랜 세월 동아시아 고대 문화사를 전공해온 그로서는 박물관의 유물, 유적이나 역사적인 장소에서 접하게 되는, 장구한 중국의 역사 이면에 대한 탐색기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가장 큰 부분이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빈자리에 눈길을 두고, 중국의 고대 문화에 대한 주제별 풀어쓰기를 시도한 드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중국인들의 시선과 마음의 무늬를 읽어내는
여덟 개의 키워드
종교, 장례, 상서, 예술, 일상, 교류, 자연 그리고 차별

출발은 떠오르는 대로 순서 없이 써내려간 50꼭지의 글이었지만, 책으로 엮으면서는 각각의 사진 폴더들에서 픽업한 오브제들과 그에 붙여진 문장들을 나름의 주제로 나누어 묶었다. 종교, 장례, 상서, 예술, 일상, 교류, 자연 그리고 차별. 고대 중국인들의 세계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관문으로 저자는 이렇게 여덟 개의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 이정표를 따라가는 길은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한 쓰임새가 있을 법하다.
‘종교의 오브제들’에선 옛사람들의 믿음세계 구축 방식을, ‘장례의 오브제들’에선 산 자와 죽은 자의 이별 방식을, ‘상서의 오브제들’에선 그들이 생각했던 좋은 조짐들의 의미를, ‘예술의 오브제들’에선 인간이 아름다운 것에 이끌리는 까닭을, ‘일상의 오브제들’에선 당시도 항상 가까운 곳에 있던 것들을, ‘교류의 오브제들’에선 주고받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을, ‘자연의 오브제들’에선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이해하는 방식을, 그리고 ‘차별의 오브제들’에선 구별 짓기가 남긴 흔적들을 다시금 되짚으면서, 저자는 옛사람들의 눈길과 마음길을 읽어내는 한 경로를 안내한다.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가 생겨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저자가 소개한 이정표들 가운데 눈여겨봐지는 지점에 도달한다. 바로 ‘차별의 오브제.’ 금, 문자, 성, 투구와 갑옷, 바퀴와 수레, 죄수와 노예 등에 관한 유적과 유물들이 이곳을 채운다. 그간 ‘나와 다른’ 대상들을 타자화해왔던 역사를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저자는 금권과 지식 그리고 권력의 도구와 방편들을 이 책의 제일 마지막 장에다 소환해놓는다. 종교의 오브제에서 시작해 자연의 오브제까지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와 어조로 달려온 이 책의 서사는 작금에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내포하는 차별의 소산들로 막을 내리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시선은 머나먼 과거에 두었으되 언제나 현재를 성찰해야 한다는 채근을 심중에 품었던, 역사학자로서 저자의 의도는 아니었을까.

나를 사로잡았던 오브제들과
그에 부치는 한 편의 연가와 송시

무엇보다 이 책에서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건 저자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되었던 수많은 피사체, 그 오브제들의 사진이다. 발굴지 현장에서 수천 년 만에 되찾은 햇빛을 그대로 입은 채이거나 전 세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마치 캐스팅된 배우인 양 각광 받는 모습 그대로, 오브제들은 우리에게 다가온다. 언젠가 한 여행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것처럼, 이들은 또다시 호기심어린 독자들을 매혹의 시공으로 인도하려는 태세다.
뿐인가. 저자는 이들마다 한 편씩 연가(戀歌)나 송시(頌詩)를 붙여두었다. 밀도 높고 정갈한 문장으로 빚어진 이 시편들은 그 자체로 빛나건만, 이 시편들과 함께라면 오브제들은 이제 단순히 보여지는 물상의 자리를 벗어나 저마다 새 생명까지 회복하는 것 같다. “천년이 지나고/ 다시 천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처음 그대로”(본문 118쪽, 시 「주사(朱砂)」 중에서) “네 눈에 든 것과 내 마음에 담은 것이 만나는 지점”(본문 174쪽, 시 「아름다움」 중에서)에서 이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한 시대

저자는 책의 도입부에서 다음과 같이 운을 뗐었다.
“세월로는 30년 동안 중국, 일본, 유럽, 미주를 다니며 찍었던 중국의 유적과 유물 사진을 뒤지면서 추억에 젖기도 했다. 처음에는 서툴기 그지없어 사진 찍는 이의 그림자도 어리고 유적, 유물의 정면이 제대로 잡히지도 않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제법 방향과 각도에 감을 잡고 셔터를 누른 순간도 있었음을 확인하니 절로 미소가 나왔다. 어쩌면 이 책이 내가 그간 걸었던 길, 나의 한 시대를 정리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에서 잠시 자유로워진 글쓰기로 시도된 이 책은 연구와 답사와 집필로 이어지던 그간의 일상 너머 어느새 이만큼 와버린 어느 학자의 담담한 인생 고백까지 담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一. 종교
1. 천문 2. 정토 3. 신 4. 박산로 5. 석굴사원 6. 우주 역사 7. 얼굴 8. 골점

二. 장례
1. 옥 2. 희생 3. 진묘 4. 혼병 5. 명당 6. 수명 7. 주사

三. 상서
1. 용 2. 상서 3. 도철 4. 우인 5. 인면조ㆍ인면수 6. 조어ㆍ조사 7. 해와 달

四. 예술
1. 아름다움 2. 춤 3. 색 4. 구름과 기운

五. 일상
1. 화장 2. 모자 3. 술 4. 조리 5. 그릇 6. 돈 7. 침 8. 문손잡이

六. 교류
1. 상인 2. 유리 3. 비파 4. 사자 5. 낙타

七. 자연
1. 말 2. 소 3. 개 4. 돼지 5. 새

八. 차별
1. 금 2. 문자 3. 성 4. 투구와 갑옷 5. 바퀴와 수레 6. 죄수와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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