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네이버웹툰에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며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던 주호민의 대표작 『신과 함께』가 출간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7년 영화『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인과 연 』이 연속 개봉해 ‘쌍 천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몰이를 했으며 2021년에 3편에 해당하는 영화가 기획되고 있다. 또한 원작이 일본에 수출되어 일본 만화가에 의한 리메이크판이 일본에서 연재되었다.
이 작품은 그동안 다소 고리타분하게 여겨졌던 전통적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의 중요성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비리, 둔감해진 도덕성에 기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사람들마다 각자 올바른 일을 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을 텐데 우리는 그렇게 못 하고 있다. 올해 12월에 영화로도 개봉되는 『신과 함께』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우리 사회가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마음 속 정의의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면 내가 너무 거창한 생각을 하는 걸까. 이 작품을 보고 나면 부모님, 친구들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가진 것 많지 않아도 큰 욕심 내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말을 늘 입버릇처럼 자식들에게 가르치셨던 부모님. 저마다 가정을 꾸리고 이젠 의젓한 사회인이 되어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친구들. 이 작품은 선량하게 살아온 우리의 가족과 이웃들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서 지금껏 선량하게 살아오신 당신들께 이 책을 바친다.
저승편 (전3권)
평생 손해만 보고 살아온 소시민 김자홍은 젊은 나이에 과로사를 당하게 된다. 죽음 후 그가 마주한 것은 현대화 된 저승. 죽음이 끝이라 생각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49일 간의 험난한 저승재판이었다. 하지만 김자홍은 염라국 국선 변호사 진기한의 도움을 받아 살면서 행한 선과 악을 심판받게 된다.
이승편 (전2권)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여덟 살 동현이는 집이 재개발지구에 포함되면서 쫓겨날 신세가 되자, 보다 못한 가택신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현신하여 돌보기로 한다. 그런 와중 명이 다한 할아버지의 저승명부가 발부되고 저승차사들은 망자를 데려가기 위해 동현이네 집을 찾게 된다.
신화편 (전3권)
신화편은 한국 신화라는 소재를 가지고 전편인 저승편, 이승편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과거 모습을 다룬 일종의 프리퀄이다. 『신과 함께』 신화편은 저자의 의도에 따라 각색이 되었는데, 전편들과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서로 관련이 없는 여섯 개의 한국 신화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일하여 모두 이어지게 만들었다.
대별소별전, 차사전, 지장보살(외전), 할락궁이전, 성주전, 철융전(외전), 녹두생이전, 강림전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