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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군인들

비극의 군인들

  • 이기동
  • |
  • 일조각
  • |
  • 2020-07-30 출간
  • |
  • 736페이지
  • |
  • 152 X 224 X 40 mm / 1104g
  • |
  • ISBN 9788933707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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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청운의 꿈을 안고 떠난 조국, 팍팍한 현실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타국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창창한 앞날을 꿈꾸지 않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조선 말기 일본 육군사관학교로 진로를 정한 청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1882년 박영효의 수행원이 처음으로 육군사관학교 유년과정에 입교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의 청년들 상당수가 각자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일본으로 건너갔다. 어떤 이는 근대식 군대의 핵심이 되어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어떤 이는 입신출세를 하여 이름을 떨치고 집안을 일으키려고, 어떤 이는 암울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 처음에 그들은 모두 이 학교에서 끝까지 버티고 신문물을 배워 조국으로 돌아가면 꽃길이 펼쳐지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미래는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일례로 조국의 정정불안 탓에 겪어야 했던 생활고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앞날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 초기 유학생 박유굉은 졸업 1년을 앞두고 자결하였다. 그 후에도 자국 내 권력의 향방에 따라 정부는 청년들에게 유학을 장려하기도 하고 귀국명령을 내리기도 하는 그야말로 예측불가의 시간이 계속되었고, 급기야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보수적인 정부의 전복을 꿈꿨다가 처형당하거나 귀양 가는 신세를 면치 못한 이들도 있었다.

시대에 휩쓸려 간 제각각의 인생
모든 유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거나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건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괴로움과 고충이 경감되는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학교에서는 식민지에서 온 학생이라는 이유로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고, 조국에서조차 그들을 크게 반기지 않았다. 진급이나 더 큰 출세를 바라는 건 욕심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어린 학생들과 젊은 군인들은 걷잡을 수 없는 세파에 휩쓸렸고, 때로는 시시각각으로 조여 오는 전쟁의 위협에 내몰리기도 했다. 따라서 망국의 신민이 되었을 때 결심했던 대로 임관한 뒤 독립운동에 전념한 사람도 있었지만, 사정상 군을 떠나 민간인의 삶을 사는 사람도 있었고, 나라를 저버리고 변절하는 사람, 일본군 장교로서 해외 전장에서 전사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까지, 시작은 비슷했어도 끝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국내외를 정처 없이 떠돌아야 했던 풍운아 김광서, 졸업 후 동기생 8명이 모두 대한제국 원수부의 관전장교로 러일전쟁에 스스로 종군하면서 팔형제배(八兄弟輩)라 일컬으며 한때 영광과 명예를 누렸지만 러시아에서 운명을 다한 이갑,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필리핀 포로수용소에서 일본인 부하들이 연합군 포로를 학대했다는 가혹 행위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쓰고 전범으로 처형당한 홍사익, 조선왕공족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나라에 보탬이 되고 싶어 했지만 히로시마에서 원폭으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이우 공 등, 이들 중 그 누구도 처음 학교에 들어갔을 때 상상했던 미래를 살지 못했다. 개인의 의지만으로 인생의 행로를 가늠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간 그들은 끊이지 않는 선택의 연속 끝에 어디로 갔으며, 어떤 운명을 맞이하였을까.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풍운아들의 삶, 교차하는 시선과 평가
사학자 이기동은 일심회의 일원이었던 김형섭, 고종 황제의 시종무관 출신인 어담, 이갑을 비롯하여 김광서, 이우 공, 홍사익, 그리고 윤치호 등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제강점기 인물들이 직접 쓴 회고록, 일기나 혹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비극의 군인들―근대한일관계사의 비록秘錄〉(일조각, 2020)을 써내려갔다.
우리는 근대의 역사를 인식하고는 있으나 그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하기 어렵다. 자국의 역사에 무관심해서라기보다는 그간 일반 대중이 아는 범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고, 또한 일부 자료는 방향성이 편향된 데다 그 자료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시선도 비교적 편파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일본과 공적으로 연루된 사람들에게 대해선 일괄적으로 친일파로 매도하는 경향도 있다. 〈비극의 군인들〉은 이제까지 알려진 그들의 삶을 속단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각 인물이 그 당시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차분히 들여다보고, 동시에 역사 속 개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목차


신판 서언
초판 서언

Ⅰ 일본 육사 출신의 계보
Ⅱ 일심회의 야망
Ⅲ 고종 황제와 이토 통감의 확집
Ⅳ 추정 이갑
Ⅴ 김광서의 꿈과 모험
Ⅵ 비극의 장군 홍사익
Ⅶ 이우 공, 저항의 생애
Ⅷ 계림회 시말기

부록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생 명부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사강좌』Ⅰ(고대편) (일조각, 1982, 이기백 공저) 『신라골품제사회와 화랑도』(일조각, 1984), 『백제사연구』(일조각, 1996), 『신라사회사연구』(일조각, 1997), 『전환기의 한국사학』(일조각, 1999) 등 다수가 있고, 월봉저작상(1981), 3.1문화상 인문사회과학 부문(2000), 제18회 수당상(2009)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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