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일 전문가와 함께 떠난
국내 최초 동서독 접경 1,393km 종주 통일기행
1990년 10월 3일, 독일이 통일된 날로부터 정확히 30년이 흘렀다. 독일통일 사례에서 한반도 통일의 길을 찾고자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일의 이곳저곳을 오갔다.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이 붕괴되던 현장에서 그 감동을 몸소 경험했고, 통일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동독지역을 보며 통일한반도를 그렸다. 하지만 분단의 장벽은 쉬이 허물어지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경계 위에서 고뇌하고 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동서독 접경 1,393km를 종주한 통일기행이다. 분단 시기 독일의 최북부 국경통과소였던 뤼벡-쉬루툽에서 출발해, 체코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맞대었던 미텔함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죽음의 띠로 불렸던 동서독 경계선은 그뤼네스 반트라는 이름의 생명선으로 변했다.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선은 분명 통일의 길잡이라 확신한다. 통일, 가지 않은 길로 가야만 하는 소명이 독일통일 역사를 다시한번 깊게 살펴보도록 우리를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