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중한 말과 글,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지킨다
우리말은 오랜 시간에 걸쳐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당장 90년대 뉴스 인터뷰 영상만 봐도 지금과 비교해서 사람들의 말투나 어휘 선택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당장 30여 년 남짓한 시간 사이에도 이렇게 차이가 생겨나는데, 수백, 수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말이 얼마나 많이 변화해 왔을지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생활 속에서 공통적인 규칙과 기준을 가질 수 있도록 규범을 정리한 것이 맞춤법 규정이다.
말은 그저 의사소통만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가 아니다. 이는 하나의 매체로서 한 사회의 구성원 사이에서 문화적, 역사적, 환경적 지식과 사고방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말을 기록으로 남길 문자가 없다면 언어 체계를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글은 이러한 우리말의 형태를 지키고 보전하는 수단이며, 조상의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이다. 이렇게 소중한 우리말과 우리글을 우리는 얼마나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을까? 《바르다 맞춤법 학습 노트》를 만난 모든 이가 우리말의 문법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우리만의 고유한 말과 글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첫째 마당, ‘소리’
정확한 발음이 곧 올바른 맞춤법으로 이어진다. 평소 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우리말의 문장과 단어의 발음에도 국어 문법의 원리가 숨어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아는 단어도 다시 한 번 발음을 확인하며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의 법칙도 익힐 수 있다.
둘째 마당, ‘형태’
우리말의 대표적인 특징이면서도 지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다양한 ‘조사’다. 조사는 문장 속에서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를 표시해 주는 중요한 품사이므로, 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해서는 그 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로서’와 ‘-로써’, ‘-데’와 ‘-대’ 등 발음이 비슷한 조사와 어미를 예문을 통해 정리한다.
셋째 마당, ‘띄어쓰기’
많은 이들이 우리말 문법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띄어쓰기를 사례와 용법에 따라 살펴본다. 언어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들의 올바른 띄어쓰기를 직접 확인하고, 의존 명사나 보조 용언과 같은 각각의 문법 요소의 용법에 따른 띄어쓰기 원칙을 알아보자.
넷째 마당, ‘기타 맞춤법’
같은 글자인데 경우에 따라 발음이 다른 한자어, 발음되는 대로 표기하지 않는 단어, 발음이 비슷하지만 형태가 다른 단어들을 구별하며 어휘력을 높여 보자. 빈칸 채우기를 하면서 잘못 사용하기 쉬운 단어들의 뜻과 용법을 익힐 수 있다.
다섯째 마당, ‘문장 부호’
정확한 쓰임새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문장 부호들에 대해 알아본다. 문장 부호는 짧은 문장에서도 자주 사용되지만, 그만큼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예시 문장을 보며 각 문장 부호의 쓰임새를 찾아보며 문장의 표현을 더욱 섬세하게 만들어 주는 여러 가지 문장 부호를 공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