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모든 비밀의 시

모든 비밀의 시

  • 어디엔드레
  • |
  • 최측의농간
  • |
  • 2020-07-20 출간
  • |
  • 192페이지
  • |
  • 120 X 188 mm
  • |
  • ISBN 9791188672288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역사의 피눈물로 건져 올린 내면의 삶,
새로운 상징으로 여는 진실한 삶의 가능성,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위대한 헝가리 시인, 어디 엔드레 시선집

어디 엔드레 시선집, 『모든 비밀의 시』
2020, 최측의농간

어디 엔드레의 『신시집』은 내게 가히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신시집』은, 내가 집으로 가는 길을 그 속에서 발견했던, 그리고 내 일부로 여겼던 최초의 헝가리 문학작품이었습니다.
_죄르지 루카치

세기말 헝가리에 피어난 기적, 어디 엔드레

최측의농간에서 헝가리의 위대한 시인 어디 엔드레(Ady Endre)의 작품 선집을 국내 초역으로 선보인다. 어디 엔드레는, 19세기말-20세기초, 혼란과 찬란의 벨 에포크 시대를 수놓았던 유럽의 쟁쟁한 시인 중에서도 가장 천재적인 시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시인들의 시인이다. 루카치, 하우저 등 당대의 지식인들은 물론 오늘날의 헝가리인들에게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생활 방식이나 진보적인 연애 방식으로도 당대 헝가리 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하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발표한 초기 시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얻었는데 따라서 시인으로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그러나, 자신의 문학적 뮤즈라고 할 수 있는 연인 레다를 만나 새로운 삶과 문학 창작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파리로 이주한 레다를 따라 당대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에 수년간 체류하면서 보들레르, 발레리, 랭보 등 뛰어난 현대 프랑스 시인들에 심취하여 예술적 자양분을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경험과 각성의 한 결산으로서 1906년에 발표한 작품집이 『신시집?j versek』(1906)이다. 그가 발표한 여러 시집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이 시집 이후 헝가리 시문학은 어디 엔드레 이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획기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주제와 소재, 형식 면에서 전에 없던 새로움을 선보인 이 시집을 통해 그는 더 이상 헝가리의 한 시인이 아닌, 보편의 시인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청교도주의와 퇴폐주의적 면모의 혼재, 사상적으로도 반드시 일관된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던 그는, 그는 기존의 헝가리 문단에 새로운 양식(style)을 시도함으로써 -상징주의 문학에서 중시되는 음악성(운율)이 느껴지는 언어- 사회의 개혁과 진보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견지했던 시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의 위대한 유산을 자양분 삼아 헝가리 문단의 기존 양식과는 다른, 새롭고 전위적인 시도들을 감행하는 의지가, 그에게는 중요한 실존적 실천 행위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시도들 가운데 우리들의 눈을 가장 사로잡는 요소는 다양한 기원을 가진 모티프들의 전폭적 수용이다.
‘헝가리의 역사, 성경, 고대 신화. 동양사상 및 신화, 고대의 직업과 생활양식, 천체와 색’ 등 그가 시 창작에 수용한 모티프는 넓고 다양하다. 초기에서 중기 시에 이르는 그러한 다채로운 모티프들은 그러나 후기로 가면서 성경을 중심으로 좁고 깊어지는데 본 시선집에는 그의 초기 시, 그중에서도 여러모로 그의 대표 시집이랄 수 있는 『신시집』으로부터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별해 수록하였지만, 그와 더불어 이른바 ‘종교시편’으로 일컬어지는 후기 시들도 부러 누락하지는 않았으며, 그의 전체 시세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다른 여러 시집 속에서도 대표적 작품들은 한두 편이라도 뽑아 함께 수록하였다.
그는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랭보처럼, 삶의 숨겨진 비밀을 폭로하기 위한 상징을 사용하여, 자연, 인간의 빛과 그림자를 새로운 의미로 채우고자 고군분투 했다. 랭보와는 다르게 그러나 그는, ‘자아’라는 인식의 좁은 한계틀로부터 도망치려 하지 않았으며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무상한 것으로 보지도 않았다. 그는 유태인에게 숙명처럼 가해지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탄압을 분명히 목도했으나, 그것이 자신의 일이 아니니 그로부터 도피하고 싶다는 유혹과 타협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역사의 피눈물로 내면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고, 새로운 상징으로 진실한 삶의 가능성을 여는 자로서의 시인, 바로 그러한 시인이 되고자 했던 스스로와의 투쟁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최초의 어디 엔드레 시선집, 『모든 비밀의 시』

우리말 단행본의 출간은 전무한 일로, 수록된 대부분의 작품이 국내 초역이다.
평소 몸 담고 있는 강단을 통해서만 간간이 소개할 수 있었던,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어디 엔드레의 시를, 폭넓게 선별하여 수록할 수 있게 된 이번 기회를 통해 옮긴이는, 자신의 동료이며 이 책의 감수자이기도 한 헝가리인 허르커이 더니엘러와의 특별한 교감 속에서 번역 원고를 정리하였다.
앞서 언급했듯 그의 작품 여로에 있어 여러 가지 의미로 기념비적 의미를 갖는 『신시집』을 중심으로, 이 세계적 시인의 초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까지를 선별, 수록하여 그가 낯설 많은 국내 독자들에게 그의 전체 시세계를 폭넓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국의 언어로 탄생한 시를 읽어나갈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모국의 그것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최측의농간은 먼나라에서 도착한, 그 나라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애송해 마지않는 이 이국의 시모음집을 많은 독자들이 허심탄회하게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일상언어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의식, 편향적, 국지적 세계관과 시대적 분위기를 담은 새로운 상징언어, 그 자체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을 여는 시어를 주조해내는 그의 능력은 지금까지도 유럽의 많은 시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디 엔드레의 시는, 시가 어째서 말들의 축제이며, 동시에 말들의 고통이기도 한지를 증명할 것이다.▧


목차


신시집Uj versek

서시 13

레다 부인의 시편
우리의 아이 18
성의 하얀 여인 21
그대 날 사랑하므로 22
눈물의 여인 23
절반쯤 입 맞춘 키스 25
수그러들 거야 모닥불은 26
눈처럼 하얀 옷을 입고 유혹해도 소용없어 27
거친 절벽 꼭대기에 서 있다 28
나는 불타는 상처 29
하얀 침묵 30
다른 둘 32
한 낡은 삯마차 안에서 33
레다가 배를 타고 35
바알 신에게 바치는 기도 36
호수가 웃었다 38
그대를 간직하고 싶어 41
다른 사람이 오면 좋을 텐데 43
레다의 심장 44
레다가 파리로 가려 한다 46
마지막 미소 47
늙은 판의 전언 48
남쪽에서 우리를 기다려 50
낙엽 위 참매의 짝짓기 51

피와 금Ver es arany

죽음의 친척
파리에 가을이 왔다 갔다. 56

우리의 주인: 돈
단 한 순간 60
피와 금 62

레다의 금 조각상
죽은 바다 위 조각배 64
압살롬의 행복한 부끄러움 66
나 이곳에 십자가와 함께 너를 남긴다. 68
영원한 싸움과 정사 69
언젠가 너는 내 딸이었어 70
연인이었던 두 사람 72
너의 눈을 내게 줘 74
가면무도회에서 레다와 75
오라, 레다여, 내가 당신을 안아줄게 76
너에게 갈 수 없는가 77
레다가 정원에서 78
성스러운 유월의 부름 79
비허르 지도자의 땅에서 80
홀로 바다와 82
검은 달밤에 84
마리아와 베로니카 88
레다의 금-조각상 90
내 눈에 입 맞춰주오 91
현자 머룬 이야기 93

내일 앞으로
나는 고향마을 집으로 간다 96
이렇게 내가 말하리라 98
나의 두 여인 100
흥겨운 도련님의 포도주 101
(이마에) 표식 있는 무리 103
목사라네 나는 105
늙은 네로의 죽음 107

일레시의 마차를 타고Az Illes szekeren

서시 111

시온 산 아래에서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114
하느님의 왼쪽에서 116
숲에 있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119
하느님의 도착 121
전쟁이 지나간 뒤의 기도 122
한 오래된 칼뱅 교회당에서 124
시온 산 아래에서 126
저를 사랑하소서, 나의 하느님 129
커다란 고래에게 131
행복한 하느님 133
나의 꿈 하느님 134
주여, 채찍질하소서 135
밤의 신 136
하느님의 나팔 137
위로받지 못하는, 하느님 139

레다의 입술 사이에서
레다의 입술 사이에서 142
눈 감고 입 맞추기 143
우리가 죽어서 만난다면 145

거리의 노래
나는 도저 죄르지의 손자 148

나는 사랑받고 싶어Szeretnem, ha szeretnenek

점점 더 길어지는 날들
한밤의 마찻길 154

모든 비밀의 시A Minden-Titkok versei

헝가리 성(性)의 비밀들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살아야 해 158

탈출한 인생A menek?l? elet

하느님께로 가라앉은 그림자
작은, 크리스마스 노래 162

우리 자신의 사랑A magunk szerelme

젊은 팔의 항구에서
그대 검은 꽃을 보았구나. 168

누가 나를 보았는가Ki latott engem?

서시: 누가 나를 보았는가? 171

죽은 자들의 선두에서A hallottak elen

이사야 서의 여백 위로
주님께 피신함 176

사랑 고백
너의 눈을 지켜줄게 180

마지막 배들Az utolso hajok
혼동했어 그리고 혼동하면서 183

옮긴이 해제 _어디 엔드레의 생애와 작품 185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