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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이린(생각이 커지는 명작그림책)

용감한 아이린(생각이 커지는 명작그림책)

  • 윌리엄스타이그
  • |
  • 웅진닷컴
  • |
  • 2000-12-28 출간
  • |
  • 30페이지
  • |
  • A4
  • |
  • ISBN 978890103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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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표지를 보자. 조그만 여자아이가 혼자서 삭막한 눈밭을 걷고 있다.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는 이 조그만 아이밖에 없다. 두텁고 거친 눈발이 아이의 얼굴을 때린다. 눈바람이 얼마나 사나운지 나무들마저 휘청거리는 듯하다. 빨간 목도리에 모자, 벙어리 장갑까지 꼈지만 추위와 바람은 꼬마아이가 견디기에는 버거운가 보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야무지게 다물고 있다.

아이의 품에서 노란 상자가 하나 눈에 띈다. 상자는 아이의 몸집만큼이나 크다.
책장을 하나 넘기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의 양재 모형이 있고 또 한 장을 넘기면 이번에는 그 양재 모형이 근사한 드레스가 입고 있다. 그리고 드레스를 만든 듯한 아주머니가 몸을 구부리고 마무리 바느질을 하고 있다. 아주머니가 입고 있는 옷은 모형이 걸치고 있는 드레스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표정은 더없이 부드럽다. 자기 일을 성실하게 끝낸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기쁨과 만족스러움이 있다.

한 장을 더 넘기면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 아주머니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아주머니의 이름은 바빈 부인이고 짐작대로 양재사이다. 또,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린의 엄마이다.

[용감한 아이린]은 이렇게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하는 내용이 있다. 작가는 왜 이런 내용을 본문 안에 넣지 않은 것일까. 그렇다면 본문은 어떤 것들로 구성되었을까. 본문에만 넣어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어떤 것일까.

“내가 갖다 줄게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역할을 조금 나누어 가질 때에 기뻐한다. 동경하는 어른들의 세계로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성장한다. 지금 아이린에게는 엄마의 일을 대신할 기회가 생겼다. 엄마가 몸이 아파서 고생해서 만든 드레스를 공작부인에게 전해 줄 수가 없는 것이다. 공작부인의 드레스는 무도회에서 입을 것인데, 오늘이 바로 무도회 날이다. 아이린은 엄마 대신 공작부인의 저택까지 드레스를 배달하겠다고 자청한다. 밖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이린은 자기가 없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엄마에게 레몬과 꿀을 넣은 차도 끓여 주고, 난로에 장작도 미리 더 집어넣는다. 또, 이불도 두 채나 덮어 주고, 밖으로 나올 때는 그 이불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등 또래의 아이들 같지 않은 침착함과 꼼꼼함을 보여 준다.

그리고 드디어 따뜻한 집, 안전한 엄마의 품에서 몰아치는 눈보라 속, 차가운 바깥으로 나온다. 이제 아이린은 공작부인 저택까지의 먼길을 혼자서 가야 한다. 중요한 전달품인 옷상자를 들고서.

바람과의 격렬한 싸움
아이린은 추운 날씨에 대비해 단단히 옷을 입었다. 양털 장화를 신고, 모자와 목도리를 걸치고, 아주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장갑도 끼었다. 하지만 바깥 날씨는 만만치 않았다. 눈발이 휘몰아쳐서 눈을 뜨는 것도 힘들다. 바람이 점점 심해져서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펄쩍펄쩍 뛰게까지 된다. 거센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이리저리 날리기도 한다. 장화 속으로 차가운 눈이 스며 들어와 발이 시렸고 상자를 들고 있는 것마저 힘에 부칠 지경이 되었지만 아이린은 포기하지 않는다. 엄마가 고생하며 만든 이 옷을 공작부인에게 갖다 주는 아주 중요한 심부름을 수행중이니까. 그리고 직접 “내가 갖다 줄게요.”라고 엄마에게 약속했으니까, 결코 약해지지 않는다. 아이린은 몰아치는 바람을 향해 그만 불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치기도 한다.

하지만 한겨울의 눈과 매서운 바람은 강했다. 멈추지 않고 갖은 방법으로 아이린의 임무를 방해했다. 바람과 아이린의 격렬한 싸움이 길게 이어진다. 하지만 그 바람을 상대하기에 아이린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바람은 아이린의 손에서 옷상자를 빼앗고, 상자를 열어 젖혀 옷을 날려 버린다.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옷은 눈 속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린다. 바람과 싸워 가며 걸었던 심부름의 명분도 함께 날아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아이린은 따뜻하고 아무 걱정 없는,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공작부인의 저택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정직함과 성실함이 미덕임을 아는 가정(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린과 엄마가 정직한 노동으로 살아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에서 자란 아이가 내릴 수 있는 현명한 결정이다. 텅 빈 옷상자라도 들고 가서 이 모든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에서이다.

용기는 사랑에서 시작된다.
여전히 눈은 내리고 있고 이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이린은 눈 덮인 구덩이에 빠지는 바람에 발목을 삐고 만다. 아이린의 마음에 조금씩 엄마가 떠오른다. 한겨울 쏟아지는 눈과 맹렬하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할 수 없다. 집에서는 너무 멀고, 앞으로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막막하기만 하다. 그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엄마가 있는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제 공작부인의 저택으로 가는 걸음을 방해하는 건, 추위와 눈과 바람만이 아니다.

아이린은 그만 주저앉고 싶다. 이런 아이린을 일으키는 것은 ‘엄마한테서 나는 갓 구운 빵 냄새’의 기억이다. 엄마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눈보라 치는 한겨울에 배달 심부름을 자청한 것처럼, 그리고 엄마에게 약속했기 때문에, 옷을 만드느라 엄마가 고생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바람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한 것처럼, 이번에도 엄마에 대한 애정이 아이린을 한 발 더 내딛게 힘을 준다. 임무를 마치고 엄마에게 돌아가겠다는 희망. 아이린을 용감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었다. 가정에서 형성된 신뢰와 애정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가.

용감한 아이를 위해 마련된 선물
눈보라를 뚫고 공작부인의 저택까지 가는 임무를 완수한 아이린에게는 고생에 대한 몇 가지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책임을 가지고 성실했고, 정직함과 솔직함을 지키려 했고, 추위와 바람을 견디어 내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린을 괴롭혔던 바람은, 아이린보다 먼저 드레스를 공작부인의 저택에 배달해 준다. 바람과의 싸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용감한 아이에게 바람도 두 손을 들고 만 것이다. 공작부인은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것을 선물한다. 근사한 무도회에서 잘생긴 귀족의 안내를 받으며 공주처럼 춤추는 것……. 하지만, 엄마를 자랑스럽게 했다는 것이 이 효심 깊은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극복하기 어려운 외부의 상황, 나약해지려는 마음. 많은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과정. 이것이 윌리엄 스타이그가 이 책의 본문에서 오로지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전부이다. 그리고 이 힘든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 얻은 보이지 않는 가치들, 즉 책임감과 정직함과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 그래서 이 그림책은 성장을 다룬 이야기가 된다. 또한 그 성장의 힘은 엄마의 사랑이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먹으며 곤충이 탈피를 하며 조금씩 자라듯이 어른으로 자라는 것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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