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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 (양장)

인도로 가는 길 (양장)

  • E.M.포스터
  • |
  • 열린책들
  • |
  • 2020-07-20 출간
  • |
  • 552페이지
  • |
  • 128 X 182 mm
  • |
  • ISBN 97889329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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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위대한 작품…… 놀라운 통찰력과 탁월한 묘사, 그리고 대가다운 명징한 의식” - 데일리 텔레그래프

아델라 퀘스티드는 약혼자의 어머니 무어 부인과 함께 인도 땅에 도착한다. 두 여인은 그곳에서 진실한 인도와 대면하기를 원하지만 약혼자 로니를 비롯한 그곳의 영국인들은 그러한 관심을 초심자의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만다. 그러던 중 무어 부인은 젊은 이슬람교 의사 아지즈를 만나 민족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아지즈는 이들을 마라바르 동굴로의 소풍에 초대한다. 그러나 아델라가 동굴 속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드는데…….

『인도로 가는 길』은 출간 즉시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까지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포스터의 대표작이 된 소설이다. 포스터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실제로 두 차례에 걸쳐 인도를 방문하기도 하였으며 양국의 관계와 식민통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던 포스터는 영국령의 인도의 한 도시라는 응축된 사회적 상황을 배경으로 영국인들과 인도인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첨예한 대립과 이를 초월하여 화합으로 나아가려 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인도인과 영국인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포스터는 그의 모든 소설들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차이를 극복하고 친구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탐구해 왔다. 마지막 소설 『인도로 가는 길』에 이르러서는 이 문제가 세계사적인 차원, 인류 전체의 스케일로 확대된다. 영국인과 인도인의 분리는 이 소설 속에서 가장 극적인 균열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포스터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예를 들어 영국인과 인도인이 서로를 이해하면 잘될 것이다라는 식의 순진한 생각을 쓰고 있지 않다. 우정에는 대가가 따르며, 그것은 때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파괴적이다. 소설에서 인도인 아지즈를 덮친 고난은 그가 영국인 몇 사람과 친구가 되려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아지즈와 영국인 필딩의 우정은 힘들게 얻은 것이었지만 그들이 근본적으로 다른 사회에 속해 있다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지 못한 채 사소한 오해 때문에 끝나 버리고 만다.

『인도로 가는 길』은 영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인도 식민 통치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정치적인 소설로 받아들여졌으며 영국의 인도 지배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정치적, 사회적, 지리적인 문제만이 아닌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으며 그 관심은 포스터 자신의 말대로 철학적이고 시적인 것이다.

권말에는 미국 평론가 라이어넬 트릴링의 해설을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트릴링은 20세기 중반 미국 비평계를 주도한 인물로, E. M. 포스터를 〈읽을 때마다 무엇인가 배웠다는 느낌을 주는 유일한 소설가〉라고 격찬하며 그를 미국에 본격 소개한 바 있다.


목차


제1부 이슬람 사원
제2부 동굴
제3부 힌두 사원

작품 평론: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라이어넬 트릴링)
옮긴이의 말
E. M. 포스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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