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에는 소련의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들어있다. 그는 소련이 성립시부터 가졌던 결함을 간파하였고, 훗날 소련의 붕괴로 그의 생각이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조지 오웰은 이 작품에서 스탈린을 독재자 돼지인 나폴레옹에, 스탈린의 비밀 경찰을 개에, 그의 반대자 트로츠키를 경쟁자 돼지인 스노볼에 비유했다. 또한, 옛 소련 공산당의 당원은 돼지, 종교는 까마귀에, 카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은 메이저 영감으로 비꼬았다.
쫓겨난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농장주 존스로, 스탈린을 따르는 어리석은 민중은 양에 비유했다. 그러나 굳이 이 작품의 상징을 러시아 혁명이나 소련으로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나폴레옹을 아돌프 히틀러로, 스노볼을 에른스트 룀으로, 스퀼러를 요제프 괴벨스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느 시대, 어느 정치에서도 그러한 인물들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 세상이 품고 있는 근원적인 비극인 동시에 『동물농장』 이 가지는 현재적 의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