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학림(小說學林)-김호운의 소설쓰기 트레이닝』은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 『소설 표해록(漂海錄)』 『그림속에서 튀어나온 청소부』 『바이칼, 단군의 태양을 품다』의 저자이자,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인 김호운 작가가 소설가를 꿈꾸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는 소설쓰기 비법서이다.
김호운 작가의 소설쓰기 모든 것을 정리한 『소설학림(小說學林)-김호운의 소설쓰기 트레이닝』은, 1978년 등단 이후 40년이 넘도록 혼신의 힘으로 소설을 써오며 작가 자신이 몸소 체득한 소설쓰기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소설창작 실용서이다.
이 책에서는 소설 이론은 소설을 이해하기 위한 장치로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소설창작 실기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려준다. 총 9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소설의 정의에서부터 소설의 기본작법, 소설의 소재 찾기, 주제 형성하기, 좋은 문장과 유행을 타는 문장 쓰는 법, 등장인물의 갈등과 대립, 소설의 시점, 단편·중편·장편소설의 구성 방법, 수사법 등 소설쓰기에 관여된 모든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저자의 대표적인 단편, 중편, 장편을 집필할 때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창작 과정의 분석은 소설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신춘문예 당선 소설과 패기의 젊은 작가 소설을 비롯해 김유정, 톨스토이, 막심 고리키, 루쉰, 빅토르 위고, 조지오웰 등의 작품 분석을 통해 소설을 이해하고 작가의 몸 만드는 법을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소설쓰는 방법을 깨달아 습득하도록 만든다.
이 책에서 작가의 손을 떠난 소설 작품은 ‘작가의 시선’과 ‘독자의 시선’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처음 소설쓰기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독자의 시선’으로 보고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소설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저자는 ‘작가의 시선’으로 소설을 쓰려면 먼저 작가가 되어야 하는데, 소설을 쓰기 위해 소설 쓰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되기 위해 소설공부를 해야한다면서 ‘작가 몸만들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오직 소설 완성만을 위해 시선을 집중하고 습작하게 되면 오히려 작가가 되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을 이해하고 그 길을 좇으면 소설가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꿈은 이루어지고, 한국 소설의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소설학림(小說學林)-김호운의 소설쓰기 트레이닝』은 바로 그런 당신들의 그런 꿈을 이루고 운명을 바꾸는 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작가의 시선’으로 소설을 쓰려면 먼저 작가가 되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소설을 쓰기 위해 소설 쓰기를 배우는 게 아니라, 작가가 되기 위해 소설 쓰기 공부를 한다. 앞말과 뒷말의 의미는 다르다. 앞말은 소설 쓰는 게 목적이고, 뒷말은 작가가 되는 게 목적이다. 작가가 되지 못하면 소설을 쓸 수 없다. 그런데 소설 쓰는 데만 정신을 쏟기 때문에 작가가 되는 길이 더 험난할 수밖에 없다. 작가로 등단하기까지 쓰는 수많은 습작 작품들은 소설을 이해하고 작가가 되는 길을 찾는 공부다. 오직 소설 완성을 위해 시선을 집중하고 습작하게 되면 작가가 되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 몸만들기’가 필요하다. 신인 응모 작품을 심사할 때 소설이 되었는지를 먼저 검토하지만, 당선을 결정 짓는 건 응모자가 소설가로서의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작가가 되어 쓴 작품과 작가가 되지 못한 채 쓴 작품은 다르다.
‘작가 몸만들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설을 이해하면 ‘작가 몸만들기’도 ‘작가의 시선’도 함께 이루어진다. 작가는 소설 속에 사람이 사는 ‘작은 세상’ 하나를 만든다. 따라서 소설을 이해하는 일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곳에 사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길을 발견하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
소설을 쓰기 위해 공부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이 그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