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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종에 관하여

불복종에 관하여

  • 에리히프롬
  • |
  • 마농지
  • |
  • 2020-06-30 출간
  • |
  • 116페이지
  • |
  • 120 X 188 X 15 mm /165g
  • |
  • ISBN 97911968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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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니오’라고 말할 자유 - 감히 알고자 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라
“어떤 사람이 오로지 복종만 할 수 있고 불복종은 할 수 없다면 그는 노예다. 오로지 불복종만 할 수 있고 복종은 할 수 없다면 그는 반항꾼이다. 혁명가와 반항꾼은 다르다.”
프롬은 「심리적ㆍ도덕적 문제로서의 불복종」에서 보편 양심, 보편 이성에 기반한 긍정적 행위로서 불복종을 개념화한다. 프롬에 따르면 그것은 “반항꾼의 이유 없는 반항”과는 다르다. 분노와 억울함에서 비롯되는 반항적 불복종은 순응적 복종만큼이나 맹목적이다. 프롬이 말하는 불복종은 양심과 신념에 복종하고 자신의 의지를 긍정하는 행위다.
불복종의 행위를 통해 진화해온 인간은 또한 외부의 권력과 내면화된 권위에 지배당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왜 우리는 이토록 쉽게 복종으로 기우는가? 프롬에 따르면 권력에 복종할 때 우리는 안전하다고, 숭배하는 권력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낀다. 불복종의 역량을 잃은 ‘조직인組織人’은 자신이 복종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불복종할 수 있으려면 감히 알고자 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는 정신, 독립된 인격의 성숙, 오류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프롬은 이야기한다. 불복종의 역량은 자유의 조건이며, 또한 자유가 불복종의 조건이기도 하다. “의심하고 비판하고 불복종하는 능력이야말로 인류의 미래냐 문명의 종말이냐를 가를 모든 것일지 모른다.”

일깨우는 예언자 vs. 마취하는 사제
「예언자와 사제」는 ‘예언자’와 ‘사제’의 대비를 통해 불복종이 현실에서 발현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글이다. 프롬에 따르면, 자신의 사상을 몸으로 체현한 사람, 보편 양심으로 진리를 통찰하는 사람이 예언자라면, 예언자의 이야기를 도그마로 만들어 대중을 관리하는 사람이 사제다. 말하고 경고하고 대안을 보여주는 이가 예언자라면 기만하고 마취하고 통제하는 이가 사제인 것이다.
프롬은 당대 예언자의 사례로 버트런드 러셀을 제시한다. 그리고 러셀의 사상을 통해 불복종의 역량, 즉 예언자가 되게 추동하는 핵심이 ‘삶에 대한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프롬이 보기에 20세기의 인류는 관료제와 경제원칙의 지배 아래 숫자나 사물과 같은 상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일상에 매몰되어 생을 절멸하는 흐름에 맞서는 데 필요한 삶의 기쁨을 잃어버렸다. 국가의 주권ㆍ민족의 명예ㆍ군사적 승리 같은 낡은 물신 숭배, 파괴 역량의 증대와 이를 제어할 역량의 퇴보라는 불균형, 불복종과 생의 역량 상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경제 시스템이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진단과 극복 역시 사회의 차원에서 모색되어야 한다. 프롬의 논의가 20세기 인간의 위기를 낳은 양 체제 비판으로 이어지는 맥락이다.

20세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산업적 신봉건주의로 수렴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되어 자기 손으로 만들어낸 것들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자기가 생산한 것들 앞에, 국가 앞에, 자신이 만든 지도자들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프롬은 「인류여 번성하라」에서 당대의 대표적인 사회 체제, 즉 서구 자본주의와 현실 공산주의가 공히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인본주의적 사회주의」에서 생의 역량을 고취하게 하는 사회의 비전과 실천 지침을 제시한다.
프롬이 보기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은 모두 거대한 관료제적 기관들이 이끄는 산업적 신봉건주의로 수렴해가고 있다. 거대기업이 지배하는 자본주의는 권력이 소유에서 나오고 사물이 삶보다, 자본이 노동보다 우위에 있는 사회다. 소외된 인간은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영역에서도 관리되고 조작된다. 한편 인간 해방을 목표로 삼았던 사회주의는 1차대전 이후 자신이 대체하려 했던 자본주의에 굴복했다. 노동자 계급의 경제적 여건 향상을 위한 운동으로 축소되면서 모든 것이 경제적 이득으로 집중되었다. 자신의 뿌리인 “정의와 형제애에 대한 신념”을 잃어버린 것이다.

민주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회주의의 비전을 제시하다
“사회주의는 근본적radical이어야 한다. 근본적이 된다 함은 철저히 뿌리에 도달한다는 의미이며 그 뿌리는 인간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적 관리 산업주의와 공산주의적 관리 산업주의라는 두 가지 길 외에는 없는가? 프롬이 제시하는 대안은 민주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회주의다. 모든 사회경제적 시스템의 최종 가치를 ‘인간’에 두며, 인간이 사물보다, 노동이 자본보다 앞서는 사회. 국가ㆍ민족ㆍ계급 숭배에 반대하고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며, 국제주의를 지지하고, 주체적 개인의 잠재력과 역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인간이 자본을 지배하는 사회의 비전이다.
프롬은 이러한 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 목표들을 구분해 정식화한다. 노동자의 경영 참여, 협동조합 기반, 극단적 소득격차 배제, 풀뿌리 민주주의, 창조적인 교육, 평화적인 국제연방, 인종과 성별의 평등, 예술 활동 지원 같은 구체적인 지침들, 그리고 사회주의 정당의 임무에 대해서도 세밀한 방안들을 제안하고 있다.
아무런 이상도 제공하지 않고 아무런 신념도 요구하지 않고 더 많은 소유 외에는 아무런 비전도 없는 것. 프롬은 이런 현대 사회의 취약함에 맞서 인간적인 형태의 새로운 사회를 일구어가자고 호소한다. 그에게 사회주의는 “인본주의의 이상을 산업사회의 조건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목차


1장 심리적ㆍ도덕적 문제로서의 불복종
2장 예언자와 사제
3장 인류여 번성하라
4장 인본주의적 사회주의
옮긴이 후기

* 「심리적ㆍ도덕적 문제로서의 불복종」은 1963년에, 「예언자와 사제」는 1967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한 에세이 모음집에 처음 게재되었고, 「인류여 번성하라」와 「인본주의적 사회주의」는 1960년 미국 사회당 강령의 초안 격으로 작성한 『인류여 번성하라 - 사회주의자 선언과 프로그램』에 실렸다가 1967년에 프롬 본인의 서문과 함께 재출간되었다.

* 1987년/1996년에 범우사에서 출간되었던 『불복종에 관하여』는 프롬의 저서 2권을 하나로 묶어 번역한 책으로, 16편의 글을 수록했다. 마농지의 이번 신간은 프롬 타계 1년 후인 1981년에 에세이 4편을 선별해 출간한 판본(1981년)을 선택해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고 새롭게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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