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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

  • 매기오파렐
  • |
  • 문학과지성사
  • |
  • 2020-06-19 출간
  • |
  • 436페이지
  • |
  • 130 X 195 mm
  • |
  • ISBN 978893203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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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늘 아침, 아버지가 사라졌다!

이 작품은 1976년 7월 15일 목요일에서 16일 금요일을 거쳐 19일 일요일까지, 나흘 동안의 이야기를 총 세 부에 나누어 담았다. 역대 최고의 폭염이 런던 전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던 그때, 라이어든 가족에게도 묵직하게 내려앉은 더위만큼이나 몸과 마음을 압박해오는 일이 벌어진다. 최근 은퇴한 아버지 로버트가 집 앞 가판대로 신문을 사러 가겠다고 나가서는 홀연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의 아내 그레타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실종에 당황하여 집을 떠나 살고 있는 세 자녀에게 연락을 하고,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세 자녀는 실로 오랜만에 고향 집에 모이게 된다.

첫째 마이클 프랜시스의 삶은 후회와 불안함으로 가득하다. 갑자기 생긴 아이 때문에 미국에서 교수가 되려던 자신의 꿈을 접고 역사 선생님이 됐지만, 아내는 갑자기 학위를 따겠다며 집안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 이렇게 가정이 엉망이 된 것이 동료 교사에게 잠시 마음을 빼앗겼던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아내가 언제라도 자신을 떠날 것만 같다. 둘째 모니카는 첫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해서 살고 있는데,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의붓자식들과 그러한 상황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남편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 하지만 이런 속내를 누구에게도 내비치지 않는다. 게다가 모니카가 거의 맡아 키우다시피 한 여동생 에이바와는 사소한 오해로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어버렸다. 셋째 에이바는 집안의 막내로 어려서부터 난독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족들에게조차 이러한 증상을 숨기고 뉴욕 맨해튼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사진작가의 어시스턴트가 되어 새 삶을 꾸려나가지만, 난독증을 치명적인 비밀로 품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세 남매가 어머니와 함께 오랜만에 집에 모여 아버지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아가는 모습은 현재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만큼이나 제각각이다. 세 남매는 같은 집안, 같은 부모 밑에서 성장했지만,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너무 다르다. 그러면서도 어머니 그레타는 유독 모니카와 모든 면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믿으며 남다른 유대감을 보인다. 마이클 프랜시스와 에이바 사이에도 남다른 친밀감이 있다. 둘은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서로 기탄없이 속마음을 표현하는 친구 같은 사이다.

아버지가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대한 단서를 좀처럼 찾지 못하던 세 남매는 그동안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한 아버지의 비밀을 어머니 혼자 간직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어머니를 만나기 전의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아버지는 그녀에게 의존적이었다. 그래서 세 남매는 그레타를 만나기 전 로버트가 결혼을 했었고, 결혼식 당일 신부가 자신의 친형과 도망을 쳤다는 이야기에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 일로 어머니와는 애초에 결혼도 하지 않은 관계였다는 사실에 심한 배신감까지 느끼고 만다. 그럼에도 세 남매와 어머니는, 아버지를 보았다는 누군가의 말을 따라 아버지의 고향이자 아버지의 친형이 병들어 누워 있는 아일랜드의 한 수도원으로 향한다.

아버지를 찾기 위한 이 모든 여정에서, 라이어든 가족은 오래 떨어져 살아온 세월이 무색하게 서로를 금세 이해하고, 어느새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며 온전한 의미의 가족의 모습을 회복해 나간다.

열쇠는 불볕더위 속에…

이 작품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실제로 영국을 강타했던 1976년의 폭서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불볕더위와 그 속에서 힘겨워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는다. 이상기후임에 분명하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이 더위는 어느새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개인적인 곤경과 불안, 위기감에 그 심리적 무게를 더해준다. 하여 사람들은 그저 평소와 조금 다른 행동을 하면서 그 시간을 견딜 뿐이다. “더위는 모든 걸 방치하게 하고, 사람들의 경계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부주의하게 행동하”며 기질에 “충실하게 행동한다”. 더위에 옷을 벗듯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다가오는 불볕더위처럼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방법은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 그리하여 서로 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것이라고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서로를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 가족이고, 그래서 가족 안에서 우리는 더욱 상처를 받기도 하고 또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것은 이제 너무 흔한 이야기다. 1976년 여름 영국의 이야기가 2020년 여름 대한민국에서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매기 오파렐은 단순히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 삶의 보편적이면서도 복잡다단한 점을 포착해 자신의 색깔을 입혀온 작가’라는 평에 걸맞게,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에서 그는 후회, 의심, 상실, 분노와 같은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그것을 불안과 고통이 가진 힘, 애정과 공감, 그리고 이해로 풀어 나간다.
이렇게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이 이 여름, 그 어느 이야기보다 뜨겁게 독자들을 찾아간다. ‘불볕더위에 대처하는 법’은 바로 이 ‘불볕더위’ 안에 있다는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삶의 진실을 담고서.


목차


1976년 7월 15일 목요일
1976년 7월 16일 금요일
1976년 7월 18일 일요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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