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예시와 나만의 표현으로 놀이가 되는 일기 쓰기
‘나는 오늘~’로 시작하여 ‘~를 했고 좋았다(짜증 났다)’로 끝나는 아이들의 일기. 일기 쓰기가 재미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바꿔 보면 어떨까요?
날씨는 맑음, 흐림이 아니라 ‘해님이 발그레 볼그레 웃는 날’, ‘구름이 하늘 도화지에 그림 그리는 날’로 표현합니다. 재미있다, 짜증 난다 등의 감정은 ‘어깨가 들썩들썩 엉덩이가 씰룩쌜룩 춤췄다’, ‘온몸에 행복 전구가 하나둘 켜지는 느낌이었다’와 같이 표현합니다. 아이들에게 잠재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끄집어내는 표현의 이런 일기 쓰기라면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는 싫은 일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책은 그런 표현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계절별, 감정별로 풍부한 예시를 보여주고 아이들 스스로 새로운 표현을 찾아내도록 합니다.
더 새롭고 기발한 표현을 찾아내는 아이들 일기
이런 표현법을 배워 일기를 쓰는 아이들의 일기는 무궁무진 새로운 표현이 등장합니다. 자기만의 재미있는 표현으로 일기를 놀이처럼 쓰는 책에 실린 한 아이의 실제 일기를 소개합니다.
날씨: 해님이 방긋방긋 바람이 휘휘
제목: 호호 매워 아매워 맵뚜껑
깜깜한 놀이터에서 달님 혼자 그네 타고
있을 때쯤 라면을 먹었다. 라면 이름은
왕뚜껑이었는데 정말 매웠다.
아마도 이름을 맵뚜껑으로 바꾸어야 할 것만
같았다. 꼬부랑꼬부랑 면들이 입 속에서
줄넘기를 100개 했다. 그래서 내 기분이
나를 보자마자 꼬리 흔들며 달려오는
강아지를 끌어안는 마음처럼 기쁘고 즐거웠다.
내가 지어본 왕뚜껑의 별명은
‘호호 매워 아매워 맵뚜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