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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셰프의구름공방

힐링셰프의구름공방

  • 문준용
  • |
  • 공감의기쁨
  • |
  • 2014-10-20 출간
  • |
  • 248페이지
  • |
  • ISBN 978899775895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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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저자가 꾸미지 않고 찍은 사진들을 담은 책이다. 어설픈 사진들, 하지만 찍는 이와 찍히는 이의 진심이 담긴 사진들이 가득하다.
몇 년 전 처음 지인에게 카메라를 선물 받고 나서도 한동안 사진 찍는 일이 없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이 시집이라면, 제일 싫어하는 책은 매뉴얼이다. 화장실에 두고 드나들며 틈 날 때마다 카메라 매뉴얼을 펼쳐봐도 도통 알 수 없는 괴문자들만 떠다닐 뿐이었다. 사용법을 모르니 카메라는 있으나마나. 결국 그냥 막! 찍기로 했다. 어떨 때는 셔터도 안 눌러져 이런저런 장치, 돌리고 건들다 보면 다시 작동이 되는 때도 있었다. 우습게도 이 책에 실린 많은 사진이 그렇게 찍힌 사진이다.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잡을 줄도 모르는 카메라 무식자가 찍은 어설픈 사진들이다. 그래도 한 번 두 번, 사진 찍는 횟수가 늘다보니 사진을 찍는 기술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진도 늘고 있다.

어부의 태도가 바뀌면
고깃배가 달라지고
드넓은 바다까지 달라 보인다.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문득 나는 내 안의 바다에서 무엇을 낚고 있나? 고민해본다. 낚싯대 대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아스팔트에 핀 들꽃을, 인적 드문 바닷가에 쓸모없어진 듯한(절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없어진 듯한’이다!) 굴껍질이며, 떨어져 굴러다니는 돌단풍, 나무, 하늘… 들을 담아냈다. 십수 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나는 여전히 포장마차 주인이지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을 얻게 되었다. 사진을 찍으며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며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어부의 태도가 조금은 바뀌게 된 것이다.

워낙에 자연을 좋아해 운영하는 매장을 꾸밀 때도 늘 자연을 담으려 노력한다. 우리 가게에 오는 손님들이 자연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소라껍질, 통발, 부표 들을 가져다 장식하고, 옛날 선술집에서 느꼈을 법한 위안을 전하고 싶어 가게 안에 양철지붕을 만들어놓고 백열등으로 가로등도 만들어 놓는다. 어느 시골 길에서 마주칠 법한 소박한 꽃을 심어 놓기도 하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옛날 소주병이며 낡은 여행가방 등으로 가게 한쪽을 장식한다. 사소해 보이고, 이미 쓰임을 끝났을 것 같은 소품도 하나하나 나름의 의미가 있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내 카메라에 담긴 사물과 풍경 들도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하찮아 보이고, 별 의미 없어 보일지 모르나 자신의 생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존재들에 늘 마음이 움직이고, 그쪽으로 카메라 렌즈가 향했다. 아무래도 매장을 채울 소품들을 채우러 떠난 바닷가, 그리고 자연음식을 공부하며 다니게 된 약초 산행길에서 찍은 사진이 많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저물고 있는 가을 풍경들. 사람들의 눈길이 머물지 않는 동안에도 자연의 질서에 따라 자기의 존재이유에 충실한 그들에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무릇 사람살이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더욱 마음이 가기도 했다.

물살 거센 계곡가 바윗돌 틈에 뿌리내리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돌단풍, 메마른 아스팔트에 싹을 틔우는 민들레 홀씨, 이제 자기 역할을 마치고 떠 있는 항구의 끊어진 부표…. 카메라 속 풍경들에 사람이 겹쳐 보이고, 내가 보였다. 그들에게 용기를 얻고 삶을 배우고 있었다. 삶을 향한 정성, 인연, 희망과 도전… 내 안에 담긴 것들이 사진 속 사물과 자연을 통해 읽혔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과 틈틈이 끼적거린 글들을 모아 책으로 내기로 하고, 정리를 하면서 보니 글도 사진도 많이 부족하다. 나만의 느낌을 적은 짤막한 글들이 다른 이들에게도 잘 전달이 될지도 의문이다. 그래도 혹시 누군가 이 책에 담긴 사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위안을 얻고 휴식을 찾는다면 정말 기쁜 일일 게다. 어부의 태도가 바뀌면 드넓은 바다가 달라진다고 했다. 우리 모두 삶의 바다에서 희망을 낚는 어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한 사람이라도 나름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어떻게 남아도 좋습니다.
술보다는 술잔을 기울이는 추억이 수평선을 긋습니다.
당신이 이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술자리를 빌어 고백합니다.
별을 딸 수는 없지만 별빛을 술잔에 담을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바다에서 별을 낚는 어부입니다.

《추천사》

저자를 만나본 사람들은 ‘맛’과 ‘멋’이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맛있게 일하며 멋지게 사는 힐링셰프다. 그의 요리는 고단한 인생살이를 달래는 한 편의 시가 되고, 그가 창조한 인테리어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그가 “구름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나는 조금도 의아하지 않았다. 또 한 편의 맛있고 멋있는 예술이 탄생할 줄 알았다. 이 책은 사람들이 왜 그토록 그를 좋아하는지 알려주는 자기소개서다. _ 이효복 WABA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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