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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KIM)

킴(KIM)

  • 러디어드키플링
  • |
  • 북하우스
  • |
  • 2007-04-19 출간
  • |
  • 559페이지
  • |
  • 161 X 233 mm
  • |
  • ISBN 978895605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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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동양과 서양, 마주보기와 홀로서기의 변증법

우리에게는 그저 동화 <정글북>의 저자로만 알려져 있지만, 러디어드 키플링은 매우 뛰어난 시인이자 소설가로 영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자유주의가 득세하자, 키플링은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오리엔탈리즘의 편견에 사로잡힌 작가로 낙인이 찍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1907년 영어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는 영예도 그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그러나 문학성으로 판단한다면 당연히 복권시킬 가치가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킴>이다.

<킴>은 영국인 고아 소년 킴과 티베트인 테슈 라마가 우연히 라호르박물관에서 만나 순례여행을 떠난 뒤 갖가지 상황에 말려들면서 정신적으로 교감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원숙한 동양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라마승(노인)과 생기발랄한 서양의 물질적 역동성을 상징하는 백인(소년)이라는 주인공 설정은 매우 상징적이다. 오늘날 키플링은 오리엔탈리즘의 원조격으로 평가받으며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동양과 서양”을 부르짖었다고 이해되고 있지만, 이 작품을 읽다 보면 그의 동서양 인식이 그렇게 천박한 수준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위대한 작품이 으레 그렇듯 <킴> 안에는 여러 차원의 문학적 매력이 녹아들어가 있다. 출간 당시에는 그저 재미있는 스파이소설 혹은 스릴러소설로 인기를 끌었고, 문학비평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는 치밀한 정치소설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서구사회에서 동양적 가치의 재발견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드디어 ‘시대를 앞서간 작품’으로, 나아가 동양의 매력을 꿰뚫어본 작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 ‘푸른 들판의 붉은 황소’와 ‘치유의 강’을 찾아 떠나는 여행

라호르에 사는 백인 고아 소년 킴은, 박물관을 찾아온 늙은 티베트인 라마에게 길을 안내해주면서 마음속에서 묘한 끌림이 일어난다. 그는 몸을 담그면 모든 죄가 씻겨나간다는 ‘화살의 강’을 찾고 있었다. 이 어리숙한 라마승이 단박에 마음에 들어버린 킴은 바라나시까지 동행하며 제자 노릇을 하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라마승에게 알선해준 숙소에서 킴은 비밀 첩보원 마부브 알리의 심부름을 하다가 영국과 러시아 사이에 벌어지는 거대한 첩보전에 말려들게 된다.

강을 찾아 라마승과 함께 북인도 전역을 헤매던 킴은 자신이 태어날 때 예고된, 운명적 ‘푸른 초원의 붉은 황소’ 그리고 그것을 호위하는 ‘악령들’을 만난다. 공교롭게도 그들은 킴의 아버지가 속했던 아일랜드인 연대였다. 붉은 황소에 관해 더 알아보려고 막사에 숨어 들어갔던 킴은 종군신부에게 붙잡히고 킴의 신분을 알게 된 종군신부는 양육권을 주장한다. 킴은 라마승과 함께 다니겠다고 버티지만, 놀랍게도 라마승은 킴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비를 보내겠다고 약속하고는 훌쩍 사라진다. 백인들 사회에 재편입된 킴은 식민지 인도에서 가장 훌륭한 수준의 교육을 받게 된다. 라마승이 약속을 지켜 보내온 학비 덕이었다. 킴의 영민한 재질을 알아본 첩보국은 킴을 정보원으로 훈련시킨다. 킴은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고 한편으로 그 일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라마승에 대한 애정을 계속 마음에 품고, 학업을 마치는 대로 스승과 함께 해탈의 강을 찾아나서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그러나 히말라야의 시골 마을에 은거해 있는 킴에게, 벵골인 동료가 찾아와 중대 임무를 털어놓는다. 러시아 스파이 둘을 추격해야 하는데 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큰 게임에 참가한다는 데 마음이 동한 킴은 스승을 부추겨 그 스파이들이 가는 길로 순례를 유도한다. 작전은 멋지게 성공하여 킴 일행은 러시아인들의 기밀문서를 빼내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라마승이 폭행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킴은 괴로워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라마승은 마침내 ‘치유의 강’을 발견한다.

▶ 100년 만에 오롯이 만나는 노벨문학상의 향기

<킴>은 사실 이미 15년 전에 다른 제목을 달고 한국어판이 나온 적이 있다.(<히말라야의 새>(불일출판사, 1992)) 그러나 해당 번역본은 ‘구도소설’의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의역 위주로 번역이 이루어진 데다 주석도 미흡하고 작품 해설도 없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대표작이라는 가치를 살려내기에는 크게 부족한 면이 있었다.

북하우스 판 <킴>은 원문의 의미에 충실하게 새로 번역을 마치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충분히 주석을 달았으며, 해당 분야를 전공한 영문학자의 작품 해설까지 덧붙였다. 나아가 키플링만큼이나 인도에 심취하고 인도를 사랑했던 예술가, 니콜라스 로에리치(1874~1947)의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작품들 중 내용과 어울리는 명작들을 삽화로 배치했다. 이 멋진 작품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 2007년, 한국 문단에 노벨문학상의 낭보가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목차


차례 5
1장 8
2장 56
3장 88
4장 120
5장 156
6장 192
7장 224
8장 252
9장 284
10장 320
11장 352
12장 392
13장 432
14장 468
15장 500

옮긴이의 말 | 구도여행,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고행 하창수
작품 해설 | <킴>을 읽는 게임 고부응
삽화 해설 |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이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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