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인간의 변화와 행동을 이해하는 법
아동발달심리를 공부하고 부모 교육을 진행하며 그로잉맘이라는 회사를 설립, 현재는 부모와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더 좋은 관계, 더 쉬운 육아를 돕고 있는 저자는, 보통의 부모 교육이나 육아 정보가 ‘아이의 행동 교정’에만 치우쳐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예컨대 부모는 ‘소리 지르는 아이 행동 고치는 법’을 궁금해하고, 이에 대한 육아 솔루션도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는 훈육법에 치우쳐 있는 식이다.
이렇게 근본적인 것은 변화시키지 않은 채, 아이의 문제 행동과 그걸 교정하는 방법에만 집중하게 되면, 아이 행동 이면의 심리 기제나 정상 발달 범주 여부는 덜 중요해지기 마련이다. 이 경우 비슷한 심리적 문제로 다른 돌발 행동이 발생할 경우, 부모는 또 다른 훈육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아이의 행동에 따라 부모의 대응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래서야 아이의 행동에 그때그때 휘둘린다고밖에 할 수 없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부모가 보통의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알고, 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추적해보며, 아이가 다소 튀는 행동을 보여도 정상 발달 과정이라고 판단하면 잠시 기다려주고, 정상 발달을 벗어난 경우에는 즉각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고 개선해주는 육아다. 그러려면 부모가 아이 성장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열쇠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학자에 의해 깊이 있게 연구되고 있는 발달심리학에 있다. 발달심리학은 인간의 심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성장하는지, 심리 성장 상태는 어떠한 행동으로 발화되는지, 특정 행동을 보인다면 그 기저에는 어떠한 심리가 깔려 있는지, 그러한 성장에 가정과 사회 환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인간의 삶 전반을 이해하려는 학문이다. 부모가 이러한 발달심리학의 기초만 알아도 아이의 일반적인 발달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이의 행동을 읽고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아닌지 구분하는 눈이 생기는 것이다.
발달심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이다
저자는 6년에 걸쳐 부모를 위한 발달심리학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라면 누구나 겪고 관찰하는 아이의 행동을 예로 들어 정신분석, 행동주의, 인지발달 이론을 소개했다. 또한 가장 대표적인 발달심리학 학자 프로이트, 피아제, 에릭슨의 이론을 통해 내 아이의 심리 발달과 그에 수반되는 행동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글들은 2019년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 - 내 아이를 위한 따뜻한 심리학 수업』으로 출간되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보통의 육아 조언을 기대하며 책을 펼쳤던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아이뿐 아니라 내 심리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발달심리학 이론을 현실에 적용시킬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심리학 책이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본 책 『심리학으로 오늘 아이의 마음을 읽는다』는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과 동일한 내용을 담되, 책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보다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넣었던 일러스트를 덜어내고, 글로 빼곡이 채운 문고판이라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문고판인만큼 책 사이즈를 줄여, 휴대가 간편하고 가격 부담도 줄었다.
이 책 『심리학으로 오늘 아이의 마음을 읽는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심리학 이론들이 인간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러고 나면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이 보이고 자신만의 육아관을 세울 수 있다. 아이 마음만을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 키우며 느끼는 부모의 심리적 문제를 심리학 이론을 통해 이해시킨 뒤 변화의 솔루션을 제안한다.